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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분들!제맘 아시나요?

맘아픈며느리 |2003.09.28 16:12
조회 1,595 |추천 0

어디가서..누굴 붙잡고..하염없이 얘기하고 싶은데..맘만 그렇고...미치겠어요..

그래서 여러분께 조언좀 받으려고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저와 제 남편은 같은 동갑내기.결혼한지 7개월 됐습니다. 결혼하고 넘 많은 일들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시댁은 저희 친정과 같이 있는 한 고향입니다. 결혼전에는 시댁식구들(시누 한명,형님 둘)이 다 이뻐해 주셨습니다. 명절때 찾아가면 진짜로 물한방울 안 묻히게 했습니다.그중에 시누는 이런저런 충고 및 얘기를 참 많이도 해 주었지요..친정이나 저를 알고 있는 사람들은 시집 참 잘간다면서 다들 부러워했지요. 결혼하기전에는 참 식구들이 좋다.잘해야지라는 각오까지 하면서...

 

별 무리없이 결혼했습니다. 2개월까지는 별 무리없이 지냈습니다. 그런데..가계부를 적기 시작하면서 문제가 하나하나씩 생기기 시작했습니다.우선 저희 둘 맞벌이를 하고 있습니다. 첫번째 문제는 집문제였습니다.남편은 3500만원 전세로 집을 준비했다고 했습니다.(결혼전에) 그런데, 통장에서 매월 40만원씩 누군가에게 빠져 나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물어봤더니..월세로 했다고 합니다..보증금 1000만원에. 어이없어서... 시부모님은 전세로 집을 장만했는지 알고 있고... 그래서 지금 저희 둘 저축 많이 하는걸로 알고 있었습니다. 근데 또 문제는 시부모님의 공과금을 남편이 내는거였습니다. 결혼전부터 남편이 그래었던거기 때문에 그냥 놔두었습니다. 그 비용도 만만치않고...그런데 어머님은 남편이 결혼하고 많이 바뀌었다고 저한테 그러더군요...결혼전에는 이것저것 많이도 사오고 그러는데...결혼하고는 돈 쓰는것도 없고... 그렇게 벌어서 뭐하냐하는식으로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저희 둘 많이 벌면 말도 안해요.그래서 제가 다 말씀드렸어요..얘기를 듣고 어머님도 황당해 하셨는데...며칠뒤에는 아무렇지 않은듯...

그런데, 또 남편이 어머님께 말씀드린것은 보증금 1600만원에 월30만원 내는걸로 알고 있어요..

아주 미친다니까요...그래서 그건 남편사정도 있고 그래서 참고 있었어요...  며달뒤 남편이 대출을 받는다고 하더군요... 이사가자며...그래서 아버님,어머님 계시는데 무슨 대출을 받냐고 했지요.(저희 시부모는 어느정도 사시거든요).그랬더니 부모자식간에는 돈거래 하는거 아니며, 부담주어서는 안되다고 하는거예요..아주 효자났다니까요..그러니 제 속맘이 어떻겠어요..이자에, 원금에,, 갚을날은 까마득하고... 하여튼 속이 말이 아니었어요...그랬더니 얼마있고, 그냥 살자며 없던걸로 하자고 하는거예요...그렇게 또 며칠 보냈는데,,, 느닷없이 남편이 하는말이 어머님이 자기 와이프한테 지어산다고 벌써부터 그렇게 한다고 핀잔을 주셨나봐요..그러니 남편맘은 어쩌겠어요..그 이유인즉 이번 추석날부터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저희 친정쪽은 딸셋에 아들하나(딸둘은 출가.. 제가 둘째죠,, 아들은 군복무중, 세째딸은 서비스업종이라 추석날 하루쉬고...)아버지는 정신지체3급으로 누워계시고, 엄마가 혼자 농논사,밭농사 지어가며 힘들게 사십니다.그래서 같은 고향이길래 추석날 쓸물건을 친정쪽에 먼저가서 내려놓고, 곧바로 시댁으로 갔읍니다. 가자마자 큰형님과 전부치고,반찬이것저것만들고, 저녁준비하고,설겆이하고,송편만들고,,,쉬지않고 일했습니다.그다음날 일찍일어나 차례지내고, 설겆이하고,,,친정으로 갔습니다.. 가자마자 밭으로 가 고추를 따기 시작했습니다.엄마혼자 하실생각하니까 하나라도 빨리 따야될거 같았습니다. 점심도 먹는둥마는둥 그래서 저녁 7시까지 따고 저녁먹자마자 다시 시댁으로 왔습니다.몸이 말이 아니었습니다. 물론 신랑도 많이 힘들었지요..다음날, 어머님생신이라 상차리고,치우고...그러다 저희 친정쪽 고추를 못말렸다고 해서...다시 친정으로 와서 고추10가마니를 가지고 다시 시댁으로...(시댁에 고추말리는 기계가 있거든요)남편이 차로 왔다갔다 고생했습니다.그리고 시댁으로 왔는데 점심상 차리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전 너무 힘들어서 먹을생각도 없고 그래서 안먹게다고 했어요.밖으로 나오니 어머님이 고추꼭지를 따고 계셔서 옆에서 또 거들었습니다.. 3일동안 쉴수가 없었어요...점심먹은그릇은 개수대에 그냥 노여있고...시누는 아예 거들려고 하지도 않고...넘 지치더라구요...일하러 시집간거 같더라구요...그런 제 모습을 남편이 보고 우리집으로 가자고 하더라구요... 얼마나 안도가 되던지..

그런 모습을 보고 어머님은 자기 아들이 쥐어 산다고 그러구... 넘 속상하더라구요...

시골갔다오고 몸살이 났어요...나오기가 무섭게 그다음날 출근하고.....

그런일이 있었습니다..남편이 그래도 많이 도와주고 이해해 줘서 늘 고마워하고 있지요..

추석지나고 일주일있다 저희 시아버님 생신이셨어요. 저희 막내가 차릴 차례래요...형님들말에 의하면...돈도 없는데...그런데 큰아주버니는 이번에 고모부내외를 다 모시자고 그러더라구요.. 남편은 그러자고 하고요...어떻게 해야할지...신경쓰고 싶지가 않아요...이제는 ...

결혼초에는 잘하고, 이쁘게 살아야지 했는데...가면 갈수록 힘이 드네요..

남편혼자 버는게 안쓰러워 애기도 안 갖고 있는데...다른 사람들은 제 나이탓만하고(31살)....

결혼생활은 남편하고만 살수 없나봐요... 사랑하는 남편을 다른 것들로 인해 미워하게 될까봐 걱정돼요...

그래도 이렇게 글을 쓰고 나니 쫌 맘이 누그러지네요...

저같은 분 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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