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평상시 톡톡으로 지식을 쌓는 평범한 여고생 입니다.![]()
저에게는 우정보다 가까운 사랑보단 조금 먼~ 친구가 한명 있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정말 친구로서 좋았습니다.
일단 그 친구에 대해 간략히 말하자면
제가 아닌 다른 친구들 앞에서는 개그맨 이지만,
제 친구에게 저와 둘이 얘기할 때의 모습을 들려주면 걔과 동일인물이 맞냐며
쓸개 튀어나올 정도로 놀랩니다.
저와 있을 땐 정말 진지&매너남이 따로 없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전화상의 그 애 모습은 정말 정말 좋지만,
현실에서는 그와 전혀 다른 세상에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다른건 뭐............., 다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제일 이해가 안되고 수용되지 않는 점이 바로 사람을 불유쾌하게 만드는
그 친구의 청결상태 입니다.
가장 꼭데기 머리부터 시작하자면,
도데체 머리는 며칠에 한 번 감는지 자칫 잘못 보면 방금 머리를 감아 물에 듬뿍 젖은 듯
보일 정도로 개기름에 듬뿍 젖어 있는 모습은 일주일에 한번꼴로는 보는거 같고요,ㅜ
세수는 육안으로는 확인이 불가능하여 재끼겠습니다.
다음으론 치아!!! 간혹 사정거리 30cm이내에서 대화를 할 기회가 찾아옵니다.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즐거운 대화를 나누다 웃고있는 그 놈의 이를 봤을 때
(정말 쓰다보니 부아가 치밀어 오르는;;;;;;;;;;;)
저는 제 눈을 의심치 않을 수 없습니다.
휴게소에서 파는 버터바른 옥수수구이 같은 누런 강냉이(치아)들...
손톱으로 긁으면 족히 1cm는 나올거 같더군요. (아주 걸죽하니 두텁습니다.)
시선을 살짝 아래로 내려 목으로 옮기면
세계지도를 목에 그린 사람은 난생 처음 봤습니다.
얼룩 덜룩 때가 아주 쪼록 쪼록 끼어 있더군요.
지금까지 말한건 그나마 저에게 해는 끼치지 않습니다.
보기 싫음 제가 초점을 좀 흐리고 그앨 보면 되죠!!
가장 그 친구와의 관계를 유지하기 힘들게 만드는 요인은 냄새입니다.
처음엔 그 근원을 알 수 없는 냄새가 내 옆에 앉아 나를 즐겁게 해주려 애쓰는
그 놈의 몸에서 풍겨오는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한번씩 양팔 날개짓을 할 때마다 풀석 풀석 풍겨오는 그 암땀내!(암내+땀내)
기절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도 저는 믿지 않았습니다.
그저 학교에 오랫동안 둔 체육복에서 나는 냄새겠지 하고 잠자코 있었습니다.
그냥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었는데 왠걸! 알아서 벗어주는것이 아니겠습니까! ![]()
정말 실낱같은 희망으로 이젠 냄새가 안나겠지..^^ 하고,,,,,,,,,,,,
첨엔 들썩일 일이 없었는지 암땀내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또 다시 저에게 다가온 쓰나미!!!!!
그 냄새를 말로 표현하긴 어렵지만 비가 갑자기 쏟아지면 나는 흙먼지 냄새 아십니까?
일단 그 냄새에, 운동하고 흘린 노랗고 걸죽할 거 같은 땀내,
겨드랑이 깊은 곳에서 온갖 노폐물을 끌고 나와 나는 암내.
종합해서 말하면 비가 내리는날 운동장에서 흙먼지 나게 땀흘려 운동해서
나오는 모든 액체를 한장의 티셔츠에 담은 냄새????????????
이제 어느 정도 인지는 읽는 분께서 짐작하시리라 생각됩니다.
(사실 생각하는 정도에서 1단계 더 높게 생각하면 옳습니다.)
이건 뭐지 사람에 몸에서는 도무지 생산할 수 없는 향입니다.
어느 정도 안 씻어야 이런 향이 나는지;;;;;;;;;;;;;
얼마나 묵은 겐지;;;;;;;;;;;;;;
가까운 친구라 실망은 체세포분열의 속도로 커져만 가고,
그 사실을 솔직히 말해주지 못하는 제 마음은 지구의 중력만큼이나 무겁습니다.
저는 정말 이 친구가 좋습니다!! 다만 위에 사실을 철저히 제외하면 말이죠![]()
뭐라고 이 친구에게 냄새에 대해 말을 꺼낼지 시험기간임에도 불구하고
머리 터지게 공부도 못하고 고민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 표현을 완곡하게 하기란.... 정말 힘들더군요.
제 성격이 그닥 온화한 편이 아니라 직설적인 말뿐.......
제 머리속에 있는 그대로를 말하면 정말 가슴에 평생 남을 대못하나 박을것 같습니다.
어떻게 아주 완곡하게 뱅뱅 돌려서 잘 알아먹을 수 있게끔 말해줄수 있을까요?
(근데 이 친구... 좀 눈치가 없습니다. 좀 많이 없어서 여러번 장난으로 찔러봤지만...
장난으로만! 받아들이더군요.ㅜㅜ)
제발!! 인생 선배님들~ 도와주세요!! 좋은 친구 잃고 싶지 않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