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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간의 믿음과 사랑이 남친의 룸싸롱 2차 2시간으로 끝났습니다

fool |2008.04.29 11:39
조회 65,800 |추천 6

안녕하세요?

 

저는 너무나 안녕하지가 못합니다.

 

네~ 제목 그대롭니다.

 

아마 운영자 분이 따로 눈에 띌 만한 그럴 듯한 제목을 굳이 안 붙이셔두

충분히 될 듯 합니다.

 

우선 제가 이 글을 쓰는 건,

세상에는 정말 믿을 놈이 많지 않다는 것과,

서로에게 믿음을 주는 정도의 양이 비슷해야만

그 사랑이 변치 않을 똥 말 똥 한다는 진리를, 

서른이 된 이제서야 배워서

저처럼 어리석은 사랑을 하다 가슴 아픈 분들이 없었으면 해서입니다.

 

저희는 5년 만났습니다.

주위에서 아주 소문난 닭살 커플이었습니다.

네~~~

솔직히 말하자면, 남자 친구가 워낙 잘해서,

저희 주위의 모든 남자들은 제 남친 때문에

자기 애인이나 와이프들에게

"좀 배워라 배워!  반만 해라 반만! " 이렇게 구박을 듣기 일쑤였습니다.

그래서였을까요? 제가 이 쓰레기를 너무 믿었었나봅니다

 

 

일은 지난 3월 11일 밤에 일어났습니다.

그 날은 남자 친구의 어머니 생신이었습니다.

남자 친구의 회사에 감사가 와서 회식이 있었습니다.

 

거두절미하고 회식이 있을 때면, 1차에서 2차 옮길 때, 화장실 갈 때마다 전화하는 사람입니다.

같은 남자가 보기에두 심지어 여자인 제가 보기에두 대단하다고 느껴지는 사람이었습니다.

근데 그런 사람이 연락이 없습니다.

 

저는 뭐했냐구요?

 

오후 내내 백화점 가서 케이크 고르고, 선물 고르고, 어머니 좋아하시는 꽃다발 만들러 나름 플로리스트 과정으로 유명한 곳도 직접 찾아가서 이거저거 만들어 챙겨서

 

남자 친구 집에 가서 부모님과 동생과 그 사람 없는 자리를 채우느라 연신 애썼습니다.

 

사진도 찍어 드리고 노래도 불러 드리고...

 

그러다가 9시 쯤 전화가 와 사무실에서 야식이나 시켜 먹을려고 하는 것 같다고 합니다.

 

우리끼리 맛난 생일 밥 먹는 거에 미안하고 가슴 아파서 힘내라고 문자도 넣었습니다.

 

그리고 연락이 없습니다.

 

그러다가 12시 쯤인가 통화가 되어 아직 술 마시고 있다고 그럽니다.

 

롯데 호텔 정글 프라자라고. 금방 일어난다고.

 

그리고 12시 반에도 전화를 안 받습니다.

 

1시 22분.

 

전화를 했더니 통화가 됩니다.

 

어디야?

 

아직도 거기

 

거기가 어딘데?

 

(조용합니다)

 

여기가 어디죠? 아~ 정글 프라자~

 

(저랑도 몇 번 간 적 있는 곳입니다)

 

그런데 이름을 모르냐? 누구한테 묻는데 지금?

 

사장님~(전혀 사장님 소리 안 들립니다)

 

집에 안 가?

 

나도 가고 싶다~ 아~ 힘들어~

 

내가 데릴러 갈까?

 

그럴래? 올래?

 

어~

 

에이 됐어~~~

 

그러다가

 

 어서 집에 가~~~ 할 일 많댔잖아 갈 때 전화해~

 

 하고 끊었습니다.

 

그러고는

.

.

.

연락이 없습니다.

 

아무리 전화를 해도...

 

제가 어디 나가면

 

전화를 20번 30번도 더 하면서

 

전화 안 받으면 막 뭐라 하고 화내면서

 

회식 가면 칼 같이 전화 잘 하던 그 사람이 연락이 없습니다.

 

2시, 2시 반, 3시, 3시 반...

 

혹시나 해서 차를 가지고 나갔습니다.

 

어디로 가야 이 사람을 만나지 하다가.

 

우선 사무실로 갔습니다.

 

오늘 해야 할 일을 다 못 해서 회식 마치고 다시 사무실 들어가 봐야 할 것 같다고 한숨 푹푹 쉬었었거든요.

 

또 술을 마시면 그냥 잠들기 일쑤라서 걱정이 되서요.

 

늘 제가 챙기죠.

 

그런데 사무실엔 당연히 아무도 없습니다.

 

집으로 갔습니다.

 

사무실과 집이 가까운데 방에도 불은 켜져 있는데 아무도 없는 모양입니다.

 

아마 어머니께서 아직 안 왔으니 불을 켜 두신 듯 합니다.

 

집으로 사무실로 혹시나 해서 동분서주했습니다.

 

이 사람은 전화도 없고 제  전화도 안  받습니다.

 

롯데 호텔 쪽으로 가 볼까 했으나 택시 타고 오면 엇갈릴 거 같아서,

 

그리고 정글 프라자는 2시까지 밖에 안 한다는 거 아니까,

어디 들러 맥주 한 잔 하나 하고

이제 곧 돌아올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갑자기 3시 40분에 전화가 왔습니다.

 

아주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나 사무실이예요~

 

그리고는 거짓말을 합니다.

 

아까부터 있었다고.

 

저는 5분 전에두 사무실 앞에 왔다 집으로 간 사람입니다.

 

왜 거짓말 하냐고 고함지르고 싸우다가,

 

내가 전화를 얼마나 많이 한 줄 아냐고 하니까,

 

가방 속에 있어서 몰랐다고 합니다.

 

그래서 화가 나 책상 위에 있는 핸드폰을 집어 들었습니다.

 

그런데 ,

1시 22분에 저랑 4분을 통화 하고 나서

1시 28분에 같이 있었다는 다른 사람에게 부재중 전화가 와 있습니다.

그리고는 바로 2분 후 문자가 들어와 있습니다.

 

메세지가 확인이 안 된 채...

 

"컨돔 꼭 끼고 영수증 잘 챙겨요"

 

저는 거의 실신할 뻔 했습니다.

 

이게 뭔데? 하고 보여주니,

눈동자 하나 흐트러짐 없이 자기한테 온 게 아니라네요.

자기가 그걸 봤으면 당연히 지웠지 하네요.

 

찔리는 거 없답니다.

 

부장이 하도 2차를 다니니까, 부장한테 보낸 걸거라고 잘못 온 거라고 합니다.

 

영수증 챙길려면 법인 카드가 있어야 하는데, 자기한테는 없으니 이건 자기한테 온 문자가 아니라고 합니다.

 

그리고는 나보러 못 믿는다고 고함 고함 지릅니다.

 

하도 큰 소리 뻥뻥 치면서 화를 내길래, 

 

'이 사람 말이 진짠가?'도 했습니다.

 

그러고도 속상해 마구 싸웠습니다.

 

너무 가슴이 아파서 마구 때렸더니 똑같이제 뺨을 때립니다.

 

귀가 멍멍합니다.

 

실은 1달 하고도 보름이 지난 아직까지도 오른쪽 머리를 누르면 아픕니다.

 

그리고는 문 밖으로 나가 버리더니 사무실에서 나오랍니다.

 

문 잠그고 집에 가겠다고,

 

핸드폰은 제가 가지고 있었습니다.

 

내 놓으라네요.

 

그래서 제가 내일 사장이고 실장이고 다 확인해 보고 돌려 준다니 억지로 빼앗으려고 해서

 

발악을 하고 안 빼앗겼습니다.

 

머리카락이 한 웅큼 빠집니다.

 

그리고는 처음에는 룸싸롱도 안 갔다고 하더니, 정글 프라자에서 나와서 롯데 지하에 있는 룸싸롱에 가서 잠시 있다가 2시도 안 되어 나왔답니다.

 

아까는 자기가 거짓말 했다고 룸싸롱이었다고

 

잠시 나와 통화한 거라구

 

벌써 거짓말을 몇 번씩 합니다.

 

그래서 나랑 전화 끊고 바로 그 시간에 실장에게 전화가 온 이유는,

실장이 계산하고 나왔는데 우리가 1층 로비로 먼저 올라와서 전화한 걸거라구.

 

그리고 그 시간 이후 1시간 10분 20분을 호텔 앞에 서서 사장, 실장이랑 서서 얘기했답니다.

 

워낙 사장이 말이 많다구요.

 

그래두 그렇지 술을 많이 마셔 시간을 기억 못 한다는 사람이 1시간 20분씩을 서서 있었다는 게 말이 됩니까?

 

게다가 사장이 사람들 2차 가라고 롯데 호텔에서 묵은 2사람은 나가요랑 올라가고, 나머지 3명에게 택시비 조로 10만원을 주라고 해서 남친이 친히 3만원씩을 택시비로 건넸다는군요.

 

누구한테 줬냐고 물으니, 택시 기사들한테 줬답니다.

 

롯데 호텔에서 3명이 갔다는 숙소는 할증 붙어도 만원도 안 나오는 거리인데...

 

몇 시에 정글 프라자서 나갔어?

 

몇 시에 룸 갔다고? 자꾸 몇 시에 몇 시에 했더니,

 

술을 많이 마셔서 어떻게 시간을 다 기억할 수 있겠냐고 합니다.

 

그러더니 "니 맘대로 생각해! "하고 그렇게 가 버리는 걸,

 

저두 너무 화가 나서 집으로 운전해 가다가 술도 많이 마셨을텐데

마음이 안되어 2분 만에 그 자리에 돌아오니 아무데도 없습니다.

 

집에도 안 들어 간 듯 합니다.

 

혹시나 사무실에 있나 해서 계속 그 앞에서 마냥 두들려 봅니다.

 

왠지 사무실에 다시 들어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은, 내일까지 해야 할 일이 있는데 그걸 못 해서 다시 사무실로 들어온 거였거든요.

 

그런데 불은 꺼져있고 인기척도 없습니다.

 

해는 밝아오고, 차 안은 추운데 계속 기다렸습니다.

 

워낙 흉흉한 뉴스가 많아, 가는 길이 위험하지나 않을지 그걸 걱정했었습니다.

 

난 또 바보처럼 사무실에 없나 해서 집으로 갑니다.

 

6시가 조금 넘으면 아버님이 출근을 하셔서 그 시간 이후에 집에 살짝 들어가려고 기다렸습니다 어머니 뵈러요.

 

괜히 출근하시는 아버님 걱정하실테니까.

 

그래서 아버님 나가시는 거 보고 들어갔더니 어머니께서 집에 안 들어왔다고 합니다.

 

너무 놀라서 우선 알겠다고 하고 다시 사무실로 갑니다.

 

누구라도 출근하면 키로 사무실 문을 열테니 그 때까지 기다리자~

 

그 문자 보낸 사람에게 전화 해 보니 안 받습니다 몇 번이나 전화했는데 안 받다가 전화기가 꺼졌거든요.

 

사장님께도 같이 술 마시던 직원이 없어졌으니 남친 폰으로 전화를 했습니다.

 

사장님이 집안끼리 아시는 분이라 자주 만나 밥 먹고 하는 사이입니다.

 

그런데 전화를 안 받더니 전화가 옵니다 7시 넘어서

 

제가 받자 깜짝 놀라서, 상황을 설명하니, 들어갔을텐데 합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8시가 되었습니다.

 

사장님 출근하시길래 따라 올라갔습니다 뒤에

 

그랬더니 문 열리는 소리에, 안에서 의자 붙여 자고 있다가 부시시 깹니다.

 

그러더니 저를 보고 나와서 미안하다고 집에 가라고 합니다.

 

저는 마음이 아팠습니다 걱정이 됐었는데 살아 있어줘서 고맙다는 생각까지 했습니다.

 

그리고는 그 문자를 보낸 사람이 늦게야 출근합니다 9시

 

그래서 제가 내리니 깜짝 놀랍니다.

 

그 문자 무슨 말이냐고 하니,

 

그 문자가 **씨한테 갔어요? 죄송해요 제가 잘못 보냈나봐요~

 

그럽니다.

 

부장이랑 2차 간 다른 감사 내려온 사람들한테 보낸거라고

 

총 8명 있었는데 룸 싸롱에서 나가요들은 4명 불렀다가 평소에도 2차 좋아하는 부장도 간다 해서 5명만 갔다고

 

서서 얘기했다고 합니다.

 

아까 남친이랑 말이 같습니다 입을 맞춘 듯.

 

그리고는 그 문자가 부장이 지난번에 콘돔 안 끼고 했다가 성병이 걸려서 조심하라고 보낸 문자라네요.

 

어이가 없었지만 이상한 예감이 있었지만 그래두 꾹 참고 갔습니다 어머니께서 걱정하실 남친 집으로

 

어머니께 가서 얘기했습니다.

 

어머니랑 사이가 돈독해서 이런 저런 얘기를 많이 하는 편이라 솔직하게 말했더니

 

그래두 제가 잘 참고 지혜롭게 넘겼다고 마음고생 심한 지난 밤이었겠다고 토닥여 주십니다.

 

눈물이 쏟아지는 걸 억지로 참았습니다.

 

그래두 계속해서 생각나는 거 있죠.

 

수시로 물었죠.

 

하지만, 절대 안 가고 앞으로도 절대 안 갈거라고 당당하게 말합니다.

 

어머니 아버지를 다 걸고 목숨을 다 걸고 아끼는 카메라와 차를 다 걸고

 

절대로 안 갔답니다.

 

그리고 8명 가서 4명만 불러서 위에 사람들만 나가요 불렀지 자기는 맨 가에 앉아 술만 먹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일이 있고 난 후, 무릎 꿇고 싹싹 빌면서 정말 잘못했다고 합니다.

 

다시는 룸싸롱을 가는 일 조차도 없을거라고.

 

그러다가 갑자기 오늘,

 

그냥 갑자기 오늘 그 말이 거짓말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수시로 "그 날 2차 갔어 안 갔어?" 물었지만,

 

항상 당당하게

 

혈서를 쓰니 자살을 하면 믿어줄거니

그 일로 싸우던 우리한테 "오빠가 잘못했어요" 하던 제 동생한테까지 당당하던 그 사람이,

 

미용업에 있는 마당발인 한 언니한테 얘기 다 들었다고 실토하라고 추궁했더니,

 

절대 안 잤다고 하면서 목소리가 기어 들어갑니다

 

직감이라는 거 참 무섭습니다

 

그렇게 저를 이상한 여자 만들고, 징하다느니, 정말 싫다느니, 그렇게 안 하던 말까지 하는 게 이상해서 내가 정말 너무 심했나 했었는데

 

다 안다니까,

 

처음엔 그 언니 전화번호 불러봐

 

절대 아니야 불러봐

 

아주 부드럽게 말합니다.

 

화를 내고 길길이 날뛰어도 모자랄텐데

 

언제부턴가 그랬습니다 화내고 짜증내고

 

회사 일이 복잡하고 힘들어서 그런가 보다

 

사실 앙탈 많던 제가 요즘 늘 이해하고 넘어 가려 애썼는데

 

이래서 연애는 오래 하면 안 되는 건가봐요.

 

그래서 내가 지금 한 말들- 룸싸롱 가서 불렀던 나가요 중에 한 명이 언니랑 아는 사람이고, 그 사람이 우연히 언니 가게에 들렀다가 싸이에서 우리 보고 나 이 사람 안다, 그 때 왔었는데 다른 나가요랑 2차 나갔다더라 정확하게 기억한다- 뭐 이렇게 말했더니 

 

갑자기 갔답니다.

 

그래서 내가 너무 어이가 없고 화가 나서 다 말하라니까

 

다 들었겠네 그럼

 

안 잤거든?

 

그럽니다.

 

갔다고 해 놓고선 자지는 않았답니다.

 

룸싸롱에서 나와서 택시 타고 모텔에 갔는데,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그냥 잤답니다

 

절대 하지는 않았다네요.

 

그러고는 그 여자 잘 때 몰래 나왔답니다.

 

이게 말이 됩니까?

 

그 동안 저를 완전히 미친 pscho 만들더니

 

그러고는 제가 막 고함 지르고 다 안다고 빨리 말하라고 왜 갔냐고 미친 듯 뭐라 하니,

 

사실은 안 한 게 아니라, 못했답니다.

 

술을 많이 마셔서 콘돔이 안 끼어져 못 했답니다.

 

그래놓고선, 절대 안 했다고 합니다.

 

안 한 게 아니라 못 한 거면서

 

술도 많이 마시고 처음 가서

 

어쩌면 모르죠.

 

처음이 아닐 지, 내가 모를 뿐인 지.

 

하지만 5년 동안 이런 일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사실 제가 알기로도 룸싸롱에 처음 가 본 날입니다.

 

사장님 사모님이 워낙 깐깐하시고 하셔서 부부동반으로 식사하고 뮤지컬 보고 그런 회사였거든요.

 

그래놓고선 "할 말이 없다 " 이게 끝입니다.

 

" 미안해 "

 

이게 다입니다.

 

헤어지자니까 한숨 쉽니다.

 

후회하지~ 한 마디 툭

 

그리고는 갑자기 욱 해서는 "왜? 쪽팔리냐? 쪽팔려서 헤어지자고?"

 

이럽니다.

 

그래서 더 화가 나서 날뛰니, 그냥 헤어지잡니다.

 

보다 못한 제 동생이 전화를 뺏어서 그럽니다.

 

오빠 너무 한 거 아니예요? 지금 사과를 해도 모자란 사람이 이게 뭐하는 짓이예요?

지난 4, 5년 동안 그렇게 잘 했던 거 한 순간에 무너지고 있는데 아깝지도 않아요?

 

실은 동생에게 니네 언니 진짜 사람 의심을 너무 한다고 내가 강에 뛰어 들려고 했다느니, 혈서를 써서 주면 믿을까 싶다고까지 했던 정말 눈 하나 깜짝 하지 않고 말했던 사람입니다.

 

그랬더니 "할 말 없다"  그럽니다

 

그러면서 저를 바꾸라고 합니다

 

제가 받으니,

 

당당하게 그럽니다.

 

난 5년 시간 하나도 안 아깝다 아까워서 너는 정으로 나 만났냐?

 

정말 억장이 무너집니다.

 

이 사람 어떡해야 할까요?

 

그래서 제가 그랬습니다.

 

내일 사무실 가서 다 뒤집어 엎어 버리겠다구.

 

부인들 다 만나서 다 얘기 해 버리겠다고.

 

사장님 부인이 젊은데 워낙 밤 문화에 민감해서 절대 사장님이 룸싸롱 간 것도 모릅니다.

 

부장은 젊은 사람이 맨날 2차 가고 노래방 가고 부산 쪽에 갔을 때 완월동인가도 가서 콘돔 없이 해서 성병 걸려서 와이프 한테 옮겼는데 와이프는 이유도 모르고 도리어 자기가 목욕 가서 잘못 걸렸나 한다고 불쌍하다고 까지 한 사람입니다.

 

그러면서 내가 너가 그 부장 와이프 불쌍한 여자라고 안됐다더니 너가 나를 그렇게 만들었구나.

 

하니까,

 

내가 언제 부장 와이프 불쌍하다고 했었니? 그럽니다.

 

정말이지~

 

너무 화가 나서 내일 날 밝으면 너 어떻게 되나 보라고 큰소리 쳤더니,

 

제가 돌은 게 무서운지, 참으랍니다.

 

아까 처음엔 할 말 없다고 미안하고 너희 식구들 뵐 면목이 없다 이렇게 멀티 메일만 띡 보내놓고

전화도 끊어 버리고 마음대로 하라는 사람이 그럽니다.

 

알고보니 사장도 다 알고 있었습니다.

 

사장이 10만원 주면서 2차 가라고 돈을 줘서 택시 타고 갔답니다.

 

아까 그 돈은 자기의 2차를 위한 돈이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돈 아깝다며? 늘 큰소리 치대? 그런 돈 쓰는 놈들 제일 한심하다고

 

그랬더니.

 

내 돈 아니잖아~~~

 

정말 아닌 거 맞죠 이 사람.

 

저 어떡해야 할까요?

 

너무 속상합니다.

 

이런 적이 처음이고 저희 둘이서는 평소에도 이런 문제로 고민 하는 사람들 보면 남자 친구가 그럽니다.

 

미쳤다 더럽다~

 

나 같으면 저 돈으로 우리 ** 랑 맛있는 거 먹으러 간다.

 

난 절대 안 가 걱정하지마.

 

세상에서 가장 다정한 목소리로 늘 말하던 사람입니다.

 

제가 속을 줄이야

 

정말 제가 속을 줄

 

제 주위에 말해도 믿어 주지 않을 그런 사람

 

정말 사람 잘못 봤었나봅니다.

 

그 동안 제가 사람을 잘못 봐도 정말 잘못 본 거 맞죠? 그런거죠?

 

정말 누구한테 말해도 믿어 주지 않고

 

설마~~~ 니가 잘못 안 거 아니야? 할 게 100% 아니 1000% 뻔해서

 

정말 미칠 것 같습니다.

 

아버님께 어머님께 내일은 어떻게 될 지 몰라 문자 넣었습니다.

 

아버님께는 믿음이 깨어져서 헤어져야 되겠다고 그동안 감사하고 죄송했다고 했고

 

어머님께는 그 날 그렇게도 떳떳하고 당당하게, 어머니께나 저에게나 자기 못 믿냐고 억울하다고 그 문자 진짜 잘못 온 거냐고 했던 그 문자가 실은 남친에게 온 거 맞고, 자기 스스로 사장이 어머니 생신 날 준 10만원을 가지고 택시 타고 가서 나가요랑 잘려다가 술을 많이 마셔 콘돔이 안 끼워져 못 했다고 그래서 당당하고 떳떳하다고 한다고 문자 넣었습니다.

 

그랬더니 아버님께서는 싸울 때도 있는거라구 슬기롭게 잘 넘기라고 하십니다.

 

아무것도 모르시면서

 

그게 억울해서 아버님께두 문자 보냈습니다.

 

그랬더니 아버님께서

 

내가 아들을 정말 잘못 키웠다고 미안하다고 다시 생각해 보라고 붙잡으십니다.

 

늘 그랬습니다.

 

요즘 회사일이 많이 바쁘고 힘들까봐 늘 양보하고 배려만 했습니다.

 

그랬더니 결과가 이렇습니다.

 

제 직감대로

 

연락이 안 되던 2시간은 룸싸롱 나가요랑 신나게 침대에서 어떻게 해 보려다가

 

콘돔이 안 끼워지는 관계로 못 했다

 

그러고 계셨답니다.

 

그리고 저랑 통화한 바로 그 시간, 여기가 어디죠_하고 둘이 저를 바보 만든 건 룸싸롱 나가요였나봅니다.

 

저 진짜 바보 맞죠? 왜 그렇게 믿었을까요.

 

또 이 사람은 정말 어떻게 그렇게 fake을 잘 했을까요?

 

요즘은 이 사람, 호텔에 전화해서 예식장 스케줄도 다 알아 봅니다.

 

그런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뻔뻔할 수 있을까요?

 

어디 하소연 할 데도 없어서 이렇게  오늘의 톡에 글을 올립니다.

 

그동안 속상한 사연들 많이 읽으면서

 

그 분들께 나름 많이 응원해 드리고

 

내 일처럼 울고 웃었는데

 

오늘은 저를 좀 위로해 주세요.

 

 

긴 글 읽어 주셔서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p.s. 아침에 통화를 하니,

 

자기는 할 말 없고 도리어 저보고 그렇게 니 귀에 들어갈 줄 몰랐다고

들어도 모르는 척 하지 그랬냐고 없던 일로 묻어두지 그랬냐고 합니다.

그리고 나 화나는 대로 마음대로 해야 직성이 풀릴테니

사무실에 와서 깽판을 놓든지 다 준비해 놨고 사람들한테 말해 놨으니

알아서 하라고 합니다.

게다가, 오늘은

어차피 이렇게 된 거 너도 나 안 볼테니까 자신있게 얘기 하길

콘돔이 안 들어가는 게 말이 되냐? 웃습니다

 

말이 되냐?

말이 되냐?

말이 되냐?

 

네. 아주 당당하게

 

당연히 콘돔이 들어가서 나가요랑 신나게 즐기다가 왔다고

 

자신있게 말합니다

 

어떻게 해줄까?

 

어떻게 해줄까?

 

그렇게 말합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어머니는 아침에 통화를 하시면서 오후에 집으로 오라고

어머니께서 아들을 잘못 길러서 죄송하다고 대성통곡 하십니다.

저보고 조금만 시간을 달라고 하십니다.

아버님도 어머니도 지난밤에 한숨도 못 주무시고

우리가 아들을 잘못 키웠다고 하셨답니다.

그리고 오늘 저녁에 퇴근하셔서 오시면 얘기하기러 했답니다.

부모님께서 아무말씀 없으시고 집안 분위기에 눌린 남자 친구는,

도리어 저한테 부모님한테 다 알려서 좋냐고 하네요.

자기는 부모님 볼 면목도 없다고

할 말이 있고 안 할 말이 있지 하면서 저만 다그칩니다.

게다가,

사람이 5년 아깝다고 50년 평생 엉망으로 살 수 없다고 합니다.

말 다 했죠?

나는 99%다 좋은데

이런 거 쯤 없던 걸로 안 하고 난리 부린다고 그 1%가 싫답니다.

정말 쓰레기 맞죠 이 사람.

그렇게 사랑없는 관계에 대해 더럽다 미쳤다 난리더니,

"왜 간거야? 왜? 왜? 왜?"

"나도 남자거든_

호기심으로 가 봤다"

 

나도 남자거든_

나도 남자거든_

나도 남자거든_

 

믿는 도끼에 제가 발등을 이렇게 찍혔습니다.

 

그러고 보니,

예전에 자기 대학교 때 저랑 동창이었던 여자애가 놀러와서

애들이랑 놀다가 여관 잡아 달라고 해서

같이 친구네 여관하는 집이 있어 잡아 주러 갔다가

무섭다고 조금만 자고 가라 그랬다고

그냥 정말 바닥에서 잠만 자다가

너무 추워서 올라와서 자라고 해서 옷으로 뒤집어 쓰고 잤다고

뒤에서 끌어 안았는데 놀래서 자는 척 하면서

그냥 정말 잠만 자고 왔다고

절대 아무일 없었다고 말하던 게 생각나

쓴 웃음만 짓게 되네요.

 

이걸 아는 유일한 제 동생들은 지금 왜 이렇게 막가파로 나가는지

사람이 어쩜 이렇게 변할 수 있는지 무섭다는데

저는 뭐라 할 말도 없고 가슴만 찢어지네요.

 

밤문화를 당연하다고 말하는 몇 남자 분들

 

물론 원나잇 한다는 일부 여자 분들두요.

 

이런 한 순간의 쾌락으로 상대방을 철썩같이 믿는

한 사람의 인생을 엉망으로 만들진 마세요.

 

상대방이 너무 죽을 것 같을 테니까요.

 

저는 이제 사랑을 안 믿습니다.



추천수6
반대수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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