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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을 사랑해도 변하지 않는 그녀...

인디아나 |2008.04.29 16:54
조회 90,205 |추천 0

올해로 그녀를 사랑한지 10년이 지났습니다.

10년을 계속 함께한 건 아니었구요.. 제 곁에 있던 시간은 그리 길지 않습니다.

그녀는 주변에 친구들이 많아요.

그리고 그녀는 저 말고도 다른사람들도 만났었죠.

제가 그녀만 바라보는 것과 달리 그녀는 먼길을 돌아 제게 온거죠.

하지만 그간 짧은 만남과 이별이 있었는데 그건 늘 자신을 구속한다 였습니다.

 

전 다른건 아무런 문제가 되질 않았어요. 그녀의 과거? 그녀의 아픔?

모두 문제가 되질 않았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많은 친구들과 자리를 하더라도 적당한 시간에 들어갔으면 하는 바람이었습니다.

사회생활의 어쩔 수 없는 회식자리도 아니고 그저 초등학교 동창들 혹은 그외 친구들...

여자들끼리만 하는 자리도 아니고 60%는 남자들인 그 자리에서 새벽 첫차가 다닐때즈음

들어가는게 보통이었습니다.

게다가 차가있는 남자친구들 차를 얻어타고 가는 건 기본이고 꼭 그럴때면 일부러 전화도

안받습니다. 저녁 11시쯤 '나 들어간다~^^' 하며 애교석인 문자를 보내놓곤 들어갔다는

소식이 없길래 전화해보면 연락두절...

새벽 3시에나 겨우 전화를 받아서는 노래방이라 몰랐다며 이제 들어간다고 하길래 들어가라고

했더니 아침이 되서야 들어갑니다.

일단 가장 기분나쁜건 들어간다고 말을 하지나 말던가 들어간다고 해놓고 연락이 두절되면

세상에 어떤 남자가 걱정을 안하겠습니까?

그리고는 늘 저한테 자신은 부끄러운짓은 안했으니 당당하다며  저보고 구속한다고 하더군요.

 

또 친구들과 때만되면 MT를 가는데 찍어온 사진에는 MT가 분명하나 겨울엔 겨울이라가고 봄엔

봄이라 가며 누가 결혼하면 결혼전에.. 누가 졸업하면 졸업기념.. 누구 생일.. 이유도 목적도

각양각색인데 그 말끝에는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이제 마지막일거야~ 다들 바빠지면 가기도

힘들지~' 라며 그때는 저한테만 데리고 다니라며 듣기좋은 말만 늘어놓습니다.

그리고 저와의 여행은 지금까지 단 한번... 늘 전 계획만 세우고 친구들에게 밀렸죠.

심지어 제가 군대에 있을때도 친구들과 어딜 가느라 면회도 한번 못왔습니다.

제 생일날도 아침일찍 만나자고해서 왠일인가 싶었죠. 그날은 하루종일 주인님 모시듯 하겠다며 예쁜짓을 골라 하더니 정작 저녁이라도 근사하게 먹을 타이밍에 친구들 약속에 가버리더라구요.

그래서 아침부터 함께한거였죠.

 

하지만 낙숫물이 바위를 뚫는다고 계속되니 정말 이젠 노이로제가 걸릴듯 해요...

그래서 그냥 신경안쓰면 무심하다고 더 풀어져 버립니다.

보통 20대 초반에는 그럴 수 있으나 그것도 한때지 결혼을 생각해야 할 나이에 늘 친구들과의

만남만 중요시 한다면.. 그게 조율이 안된다면 제가 그 사람을 그만 만나도 되는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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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관심 가져주실 줄이야...

따끔한 질책과 위로 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 모처럼의 휴일로 시작된 징검다리 연휴...

전 여행을 가기위해 곧 공항으로 갑니다. 그리고 이젠 긴 인연의 고릴 끊었구요...

선물로 받은 항공권에 제 친구만 신났네요. ㅜㅜ

사실 이 글을 지우러 들어왔어요. 그런데 많은 분들의 답글 모두 읽었습니다.

시간이 좀 지나면 새로운 인연이 생길테고 그렇게 두번째 사랑이 시작되면 그땐 촛불과같은

사람을 만나고 싶습니다. 구속이 아닌 귀속의 의미를 아는 그런 사람이요.

후회는 없습니다. 다시 만나고 싶지도 않구요.

어느분 말씀처럼 많이 지쳐있었거든요.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 혼내기도 많이 혼냈지만 안되는게 있나봐요.

 

또 글을 올릴 일은 없겠지만 언젠가 또한번 글을 올린다면...

'인디아나'의 행복한 소식을 올리겠습니다.

제 글을 읽어주시고 아낌없는 충고와 위로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휴일로 시작되는 주말연휴 모두 건강히 즐겁게 보내세요.

^^

추천수0
반대수0
베플지금어디|2008.04.29 16:56
헤어지세요..-_-; 자기 생각밖에 못하는 사람이네요..
베플...|2008.04.30 08:59
님 너무 지치셨네요.. '제가 그 사람을 그만 만나도 되는거겠죠?' 라니.. 수고하셨습니다..이제 그만 만나셔도 됩니다.. 라고 해드리고 싶네요..
베플위즐녹차맛|2008.04.30 09:36
그런 뇬을 10년동안 지켜본 당신이 최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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