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2살의 여학생입니다.
저는 지금 남동생과 함께 외국에 나와있습니다.
공부때문은 아니지만, 여러가지 경험도 해보고 겸사겸사해서 여행도 해볼겸 해서 잠깐 나와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지금 이곳에서 중요하지 않구요- -;;
이번 6월초에 한국에 돌아가려고 티켓을 예약했습니다.
한곳에 머무르는것이 아니고, 한국만큼 인터넷 빠르고 잘되는곳도 아니고 그렇다고 한국에 전화를 할수있는 상태도 아니라서 한국의 소식은 하나도 알수 없었습니다.
다만 아주 가끔하는 인터넷으로 한국이 어떤지 궁금해서 뉴스를 읽거나(외국나와있으면 평소엔 관심도 없다가도 뭐든 궁금해집니다.) 친구들의 홈피를 가거나, 정말 어쩌다 한번 정말 한두달에 한번정도 친구나 가족에게 전화해서 얻는정보는 (뭐 물론 다른 이야기도 많지만) 반이상이
현 이명박 대통령에 관련된 이야기였습니다. 정말 어이없는것들이 한두가지가 아니었지만,
뭐 괜찮아 지겠지.. 아직처음이니까.. 그래도 뭔가 보여주겠지.. 국민들이 그렇게 믿고 뽑은사람인데.. 라고 생각만 했습니다.
뭐 제가 뭐랜다고 어떻게 될것도 아니고..그냥 그렇게 생각했었습니다.
한 한달정도 다시 문명과 끊고 살다가 오늘에서야 처음으로 인터넷을 합니다.
오늘부터?? 맞나요?? 오늘부터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된다고 하더군요.
그 기사 읽자마자 제일먼저 생각났던게 저희 부모님입니다.
저희부모님, 아직 젊으신 편이지만 그래도 어린나이부터 농사짛으시느라 고생하시고,
많은 가족들 먹여살리느라 저희 부모님.. 더군다나 아빠는 진짜 농사꾼들 방학이라는 겨울에조차 쉬지 못하십니다.
2월 말부터는 농사준비로 바쁘시고 3월이면 본격적으로 일 시작되서 정말 쉴 겨를이 없습니다.
초여름부터해서 한창 바쁠때는 새벽에 4시에 나가셔서 아침먹으러 잠깐 들어오셨다가 다시나가셔서 하루 종일 일하시고 저녁도 때 지나서 들어오셔서 늦게드시고.. 그렇게 몇달을 추수때까지 하시다가 그나마 겨울에 조금 쉬시면서 기회있을때마다 일 나가시는 겁니다.
집에서 같이 살때야 같이 도와드렸지만 고등학교때부터 다른 곳에서 학교를 다녀서 그때부터는 제대로 도와드리지도 못했습니다. 간혹 집에가기라도 하면 정말 눈물이 납니다.
아빠 눈에.. 흰자가 하얀색이었던적이 없습니다. 언제나 불그스름하게 노랗고..
너무 피곤해서 눈동자가 항상 충혈되있습니다.
하루종일 안마를 해드려도 모자랄만큼 몸도 많이 상해있고..
부모님 신세한탄 대신하러 온거 아니니.. 부모님에 대해선 그냥 5%만 쓰겠습니다- -;;
아무튼 어떻게 말로 다 할수 없을만큼.. 정말 본인아니면 모르고 옆에서 지켜본 사람이 아니면 모릅니다.. 아무튼.. 죄송합니다.. 부모님이 너무 불쌍해서 그만 서론이 길었습니다.
그래서 농사가 너무 힘들어서 작년부터 축산업으로 길을 돌리셨습니다(소를 기르는거는 그래도 농사보다는 몸이 많이 힘들지 않습니다). 조금씩조금씩.. 소도 사시고, 진짜 자식처럼 아끼시고 사랑해주십니다. 저희 부모님 꿈이 소 백마리에 작은 농장 하나 갖으시는 겁니다.
그래서 농사짛던 땅들 농약끼 빼느라 몇년째 농사도 안짛으시고 재생시키고 계시고요..
아무튼, 소한테 모든걸 다 거시고 이제 새롭게 시작하시려고 하는데
망할개명박님께서 쇠고기 수입을 하신다더군요.
동생이랑 같이 나와있다고 했었죠, 동생이랑 떨어져 있다가 오늘 다시 만났습니다.
동생은 그래도 인터넷이나 전화가 되는곳에 있어서 오기전에 엄마랑 통화를 했는데..
정말 목소리에 힘도 하나도 없고.. 몇일전에는 서울로 데모하러 갔다 오셨답니다.
저희 부모님 정말 에지간해서는 그냥 좋은쪽으로 생각하시고 이렇게 나서는 스타일도 아니신데..
진짜 데모하러 갔다 오셨다는 얘기듣고 얼마나 깜짝놀랐던지..
정말 불쌍하고.. 휴..
아직 학교 졸업을 안해서 한국으로 돌아가서 다시 학교도 다녀야하는데..
정말 학교 다니기 겁납니다..
진짜 부모님 모시고 이민오고 싶습니다.
진짜 아무 이름없는 섬나라라도 한국보다 낳을듯 싶습니다.
무인도에가서 생선만 잡아먹고 산다고 하더라도-_ - 한국보다 안전할것 같습니다- -
아 정말 한국.
처음 나왔을때 외국애들이 한국음식이라고 한국노래라고 한국문화라고 무시할때마다 화내면서
한국이 얼마나 유서깊고 예의바르고 좋은나라라고 못을밖아 놨는데, 꼭 한국 한번 놀러오라고.
우리집 놀러오라고, 닭잡아준다고 그렇게 말을 해놨는데- -
이제는 혹시라도 정말 이친구들이 한국온다고 할까봐 무섭습니다- -
휴... 한국.. 자랑스런 제 조국이었는데,
이제는 생각조차도 하기싫은- - 한국돌아갈 생각만하면 지레 겁먹는 그런곳이 되어버렸습니다.
끝으로 한마디만 하고 글 마치겠습니다.
명박이 너 교회 믿는다며??
니 하는 짓 보고 니네 예수님 니네 하나님이 참 좋아라 참 잘한다 하시겠다 이새꺄.
한번 생각해 보셈.
what would jesus 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