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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30킬로는 빠졌음직한 아랫층 여자(광고아님)

윗집 여자 |2003.10.01 10:02
조회 945 |추천 0

내가 이 아파트 단지로 이사를 온것이 4월말 경이었는데 아파트 입구 바로 앞에 놀이터가 하나 있다.

 

왔다갔다 하면서 이사 첫날 아주 눈에 띄는 여자가 하나 있었으니..나이는 나랑 비슷한것 같은데 아이는 나와 달리 둘이 딸린 젊은 여자였는데 문제는 이 여자가 엄청 뚱뚱했다는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속으로 '요즘 세상에도 저렇게 뚱뚱한 여자가 다 있네' 생각했다..나도 그렇게 날씬이 측에는 속하지 않았지만 정말 그 옆에 갖다 대 놓으면 고목 나무에 붙은 매미 처럼 날신해 보일 정도로 그녀는 상당히 뚱뚱했다..

 

한번은 친정 엄마랑 외출을 하는데 차 옆으로 그녀가 지나가길래 내가 엄마한테

"엄마,저 여자 봐봐..요즘 세상에 저렇게 뚱뚱한 여자도 다 있어"

그랫더니 엄마 왈

"그러게 말야..세상에.." 하고 맞장구를 쳤다..

 

그런데 이 여자가 붙임성이 있고 성격이 좋은지 엘레베이터 앞에서 만나면 아는체를 한다

"안녕하세요..저희 집에 놀러 오세요"하면서..

 

그런데 애 유치원 차를 아침에 태워다 주고 들어오는 길에 현관 입구에서 그녀를 자주 만나곤 했는데 항상 운동을 하러 가는 중이었다..

그녀는 그 시간 쯤에 애를 유치원 보내고 작은 애는 업고 ..아파트 단지 안에 허름한 무료 헬쓰장이 하나 있는데 나도 한 번 가봤는데 사람도 없고 지하라 무서워서 그냥 돌아오곤 했는데 그녀 말에 의하면 그 안엔 러닝 머신도 있고 스쿼시 장도 있고 간단한 헬쓰 기구도 있다곤 하는데 정말 열심히 하는것 같았다.

사실 혼자서 그렇게 운동을 아무도 없는 지하실에 가서 하기란 쉽지 않을텐데..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가는것 같았다..

 

그러다 8월이 되고 ..아이들 방학이다 뭐다 해서 한참 나갈 일이 별로 없어 마주치지를 못했는데...

애들 방학이 끝나고 다시 차시간에 나갔다가 그녀를 만났는데..

뜨~~~~~~~아~~~악~

나는 정말로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최소 80킬로는 나갔음직한 그녀가 한 20킬로는 빠졌음직하게..아주 반쪽이 되어 있는게 아닌가..!!!!

"살 많이 빠졌네요"

하니깐 수줍게 웃으면서 "예~" 한다..

나도 그다지 사교적인 성격은 아니기 땜에 붙들고 앉아서 어떻게 살을 뺐느냐 어쩌고 저쩌고 할 만한 오지랍은 못되어서 그냥 들어 왔는데..

 

오늘 아침 나갔다 들어 오면서 다시 그녀를 현관 입구에서 만났다..

그런데 예전보다 살이 더 많이 빠져서 지금은 한 53~54 킬로 정도 되어 보인다.

 

"어머 예전보다 살이 더 많이 빠졌어요"

"예..하하"

"혼자 운동하기 지겹지 않으세요?"

"나도 헬쓰 클럽 같은거 다니고 싶은데 돈도 돈이지만 작은 애가 너무 어려 데리고 다닐수가 없어서요.."그러고 보니 작은애가 등에 달랑 달랑 메달려 있다.

"그래도 참 열심히 하시네요"

"그냥..운동은 마약인것 같아요..안하면 찌푸둥 하고..예전엔 러닝 한시간씩 했는데 요즘은 근육 운동 같이 해 주고 있어요.러닝은 30분만 하고..."

 

그 소리를 들으니 어째 그녀도 여기 게시판 단골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그렇듯 아니든..그렇게 노력하고 열심히 자기 자신을 위해서 투자하는 그녀가 참 대단하단 생각이 들었다...

 

나도 여기 이사 오기 전까진 계속 운동을 해 오던 중이었는데 (에어러빅,수영,스쿼시,볼링,재즈댄스,러닝.참 ..별 안해 본거 없이 다 해 봤다)

근데 이사 오고 나선  혼자 운동 할려고 아파트 공원도 나가 뛰어보고 자전거도 타 보고 ..인라인도 타보고 했지만 이 핑계.저 핑계로 빼먹기 일쑤고...오늘은 비와서 안 되고..내일은 더워서 안되고..혼자서 하는게 쉽지가 않았다

물론 불과 다섯달만에 그렇게 살을 많이 뺀 그녀처럼 누구나 그렇게 되지는 않겠지만 문제는 의지를 가지고 열심히 하는것 같다..

 

나는 그래서  헬쓰장을  다시 나가고 있지만 운동을 습관화..아침에 일어나 밥머고 세수하는것 같은 하나의 일상으로 만들고 그 다음은..그 운동이 너무 좋고 ..하고 싶고..이렇게 되기 까지 참 힘이 든다..

 

내 생각에 처음부터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것 같다..일단 몸ㅇ을 움직여야 하고 그 몸이 힘들어야 하는데 세상에 먹고 노는게 좋지 힘들게 땀흘리는것 좋아하는 사람이 처음부터 있겠냐 싶다..

 

처음엔 하기 싫은 자기와의 싸움이고 그 다음엔 그냥 일상이고 그 다음은 마약이고..

운동의 맛을 알게되면 그 다음부터는 안할래야 안 할 수 없는것이 운동인것 같다..

 

헛되이 숫자에 연연해 하지말고..나도 내 몸을 사랑해 주기로 했다.

48킬로의 몸은 옷을 입은 모습을 보면 좋을진 모르지만 벗겨 놓으면 그다지 아름답지 않을것 같다..

또 실재로 너무 마른 사람들은 힘을 제대로 못 쓴다..체력적 뒷받침이 안되기 때문에  마음은 앞서는데 몸은 아프거나 부대끼는 경우를 많이 봤다

 

그래서 나는 앞으로 잘 먹고(인스턴트나 패스트 푸드 이런거 이제 안 먹을거다) ..운동 열심히 하고..

다이어트라는 스트레쓰를 하나 얻는 대신..운동하는 기쁨을 하나 더해 거기다 건강 까지 더해..

내 몸도 사랑하고 내 생활도 사랑하고..

즐겁고 행복하게 살거이다..크흑~~

여러분...운동을 합시다..운동을 계속 하다 보면 정말 얻어지는게 너무나 많답니다..

먹어서 빼고 감아서 빼고 발라서 빼고...

괜히 돈 낭비 하지 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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