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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여자친구에게 '어장관리'라는 것에 당했습니다...

고지훈 |2008.05.04 00:29
조회 1,101 |추천 0

 

'어장관리' 요즘 인터넷을 하면 자주 접할 수 있는 단어죠?

저도 지금까지 꽤나 접해왔었는데,

관심과 흥미가 별로 생기지 않아서 지금까지 정확한 뜻을 몰랐는데 . .

우연히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어장관리'의 뜻을 알아버렸네요 . .

 

 

저는 지금 여자친구와 헤어진지 한달쯤 되갑니다.

그녀와 처음 만났을때 저는 21살의 대학2년생이었고,

그녀는 16살의 중학교3학년이었습니다.

 

그녀와 만나게 된 계기는, 인터넷 온라인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되었는데..

저는 그냥 스쳐가는 그런 수많은 인터넷 사람들중 하나로 여기고..

온라인에서 많이 친해졌습니다.

 

결국엔 번호까지 주고 받을 정도로 친해져서..

수많은 문자를 주고 받으면서 정말 많이 친한 오빠, 동생처럼 친해졌습니다.

 

문자하면서 그녀는 정말 저에게 잘해주었습니다.

애교도 많고, 그냥 얼굴도 모르는 사람과의 문자라고는 이상할정도로,

하트도 붙여서 보내주고, 제가 늦게 잠들때까지 저랑 문자를 해줄정도로..

 

그러더니 저도 모르게 그녀에게 빠져버렸습니다.

그 전 여자친구와의 이별로 힘들어하고 있었기 때문일지는 몰라도,

그녀와 문자를 하고 있으면 헤어진 여자친구가 생각이 안났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너무 그녀에게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결국엔 제가 그녀와 만나자고 했습니다.

주위 사람들은 만나지 말라고 저에게 경고를 했습니다.

제가 이야기를 해주니, 날라리다, 이상한애다, 나를 이용할려고 하는 애다...

대부분 이런 얘기를 끌어내어 놓으면서, 그녀와의 연락하지 말라고 충고하더군요..

 

저도 그런줄만 알고, 이번에 실제로 만나서 그런 낌새가 보이면 더이상 연락안하려고

생각하고 그녀와의 만남을 가졌습니다.

저는 인천에 살고, 그녀는 경기도 광주에 삽니다.

대충 교통편을 이용하여서 2시간 거리정도 됩니다.

저는 그녀가 그때 당시만해도 너무 좋았고, 사귀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조금 머리를 식히고 냉정히 생각하다 보니,

그녀와의 사랑에 대한 장애물이 너무나도 많았습니다..

 

제일 먼저 나이, 그리고 사는곳, 또 저는 군대도 가야됐었고, 그리고 주위의 반대 등..

 

그런 불안감을 가지고 그녀를 첨으로 직접 만났습니다.

그녀를 보자마자, 저의 그런 불안감은 제 머릿속에서 바로 사라졌습니다.

정말 처음보자마자 첫눈에 반해버렸습니다.

그녀의 성격도 좋았고 씀씀이도 좋았고, 특히 저를 너무 배려해주는 것이 맘에 들었습니다.

그녀는 처음만나던 날 어색해하던 저의 손을 먼저 잡아주고,

게다가 제볼에 뽀뽀까지도 하였습니다.

 

너무 좋았었습니다.

 

하지만,

그것과 동시에 친구들의 충고가 같이 떠올라서, 그녀를 의심했었지만..

그것도 잠시, 그녀와 하루종일 데이트 하는 동안 그런것 쯤은 그냥 잊혀졌습니다.

그리고, 다음에 또 만나기로 하고 헤어지고,

그 다음날 . . 저는 그녀에게 전화로 고백했습니다.

고맙다고, 받아준 그녀 . .정말 그때는 이세상 누구보다 행복했었습니다.

 

그렇게 사랑을 시작한 우리는 정말 이세상 누구하나 부러울 것 없는 나날을

보내고, 보내고, 보냈습니다. 정말 영원할 것만 같았습니다...

그렇지만, 몇주일뒤, 그녀의 부모님께 교제를 들키고,

그녀의 어머님께서 극도로 저와의 교제를 반대했습니다.

어머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헤어지기 싫다고...

저를 붙잡고, 이대로 끝나기 싫다고,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그렇게 말하는 그녀...

 

결국엔 부모님 몰래 계속 만남을 가졌습니다.

물론 부모님의 감시가 너무나 심해져, 그 이후로는 한달에 2, 3번 짧은 만남이

다였었습니다.. 그래도 그녀가 저를 너무 사랑해줘서, 못만나도 너무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이제 고등학생이 되고, 학교를 다니면서 부터일까요?

그녀가 저에게 하는 행동이 너무나 달라졌습니다.

언제나 제가 최우선이던 그녀였는데 . . 이제는 하루에 문자 한통 없었을때도 있었습니다.

정말 힘들었습니다. 온갖 의심이 저를 감싸안았습니다.

 

내가 실증이 났나? 내가 지겨워 졌나? 마음이 멀어졌나? 이제 사랑하지 않는 것인가 .. ?

 

그래도 내색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이해해주었습니다.

나도 힘들듯이, 그녀도 힘들고, 학교 생활하는 것만으로도 벅차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어른인 제가 그녀에게 버팀목이 되어주기 위해서, 저는 처음 연애할때처럼

언제나 변함없이 그녀를 대했습니다... 그녀가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주기를 기다리면서..

 

하지만, 그녀는 점점 더 심해져만 갔고, 저는 점점 더 아파만 갔고 . . .

저도 지쳐만 갔습니다 . . .

사랑하니깐, 이해해주고 아껴주고 그냥 이대로만으로도 만족하자고 매일매일

다짐했었지만, 그때마다 그녀가 저에게 상처를 주어서.. 저도 포기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날, 하루종일 연락도 없던 그녀가 네이트온에 들어와있는 것입니다.

저는 그녀와 그냥 맘놓고 얘기라도 할 수 있을 꺼라 생각에 너무 기뻤었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들어오든 말든, 그녀는 쪽지하나 없더군요.. 실망했지만,

그때도 이해할려고 했습니다.

과제하느라 바쁘구나, 무언가 다른것을 하고 있겠구나 . . 혼자 스스로 자신을 위로했죠..

그래서 방명록이라도 남길까 하고 그녀의 싸이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이게 무엇입니까...

 

그녀의 방명록은 제가 모르는 어떤 남자의 방명록으로 도배가 되있는 것입니다.

아니... 도배가 되고 있더군요... 정말 그때 억장이 무너졌습니다...

방명록 대충 보니깐, 동아리 선배였습니다 그남자는...

 

근데 정말 화났습니다...

 

선배랑 방명록을 도배해서가 아닙니다. 저에게 연락안한것 때문도 아닙니다.

그녀가 변해서 그런것도 아닙니다... 제가 정말 화난 이유는 . .

 

그녀가 그선배에게 대하는 것이, 저와 처음 만났을때 대하는 것과, 똑같은 것입니다...

 

처음으로 그녀에게 화를 냈습니다.

정말 화를 냈습니다. 깨지고 싶었습니다. 그전에 내 불만이나 다 말하자 . .

그래서 다 털어놓았습니다.. 그랬는데...

그녀가 미안하다는 한마디에 바로 풀려버렸습니다...

참 바보였죠...

원래 그녀는 주위에 남자가 엄청 많았습니다...

아는 오빠들도 친구들도 너무나 많았습니다...

그래도 신경안쓰고 믿고 있었는데... 배신감에... 진심으로 깨질 각오로 화를 냈는데...

미안하다는 한마디에 바로 풀려버린 저입니다..

 

그리고 그러면 이제는 나에게 다시 잘하겠지?

나도 지금보다 그녀에게 더 잘해주어야겠다.

이생각으로 그녀에게 잘해주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전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냥 점점 더 나빠져만 갔습니다.

그녀의 싸이에 가면 매번 그 선배라는 놈의 방명록이 달려있고,

그 선배놈의 싸이에 가면 그녀의 답장이 가있더군요...하하하하하

 

그때 정말 그녀가 싫었습니다. 싫어졌습니다.

그래서 그녀에게 글을 남겼습니다.

그냥 저의 불만을 다 털어놓았습니다.

실망이다, 너무한다, 이제 사랑하지 않는거 아냐?

깨지자고만 안했지, 차이고 싶어서 별짓을 다했습니다.

 

이건 제가 잘못한거가요? 그래도 저는 그때 그녀가 너무 싫었습니다.

그러더니 몇일뒤 그녀가 부담된다고 헤어지자고 하더군요..

네, 저도 알았어, 잘지내, 더이상 연락안할께, 꼭행복해라 . .

너 행복한 모습 보게 되면 너 정말 진심으로 미워할 수 있을 것 같으니깐..

꼭 행복하라고 . . 그렇게 말했습니다. .

결국 그렇게 헤어졌습니다.

 

하지만, 헤어지고 나니깐 너무나 외로워서 그녀의 싸이에 하루에 몇번이나

들어갔다 나왔다, 그리고 저의 흔적을 그녀의 싸이에서 다지웠습니다.

 

그런데,

그러면서 갑자기 그녀의 예전 방명록들이 궁금해서 봤는데,

네...지금까지 몰랐던 그녀의 전남자친구들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겨있더군요..

그녀는 저 말고도 수많은 남자친구들이 있었습니다.. 그것도 몇달간격으로..

저는 그녀와 95일을 사귀었습니다.. 그녀에겐 꽤나 오래 사귄것이었더군요 ..

헤어진후 스토커짓을 했습니다. 그리고서는 후회했습니다.

차라리 몰랐으면 했던 것들을 알게 되어버려서 . . .

 

그녀는 자기가 조금이라도 맘에드는 모든 남자들에게 잘해주고, 챙겨주고,

그러더군요... 저도 겨우 그중에 하나였을 뿐이었습니다.

저는 그녀의 문자 하나에 감동하고 행복했는데,

그녀는 그런것을 누구나 아무에게나 그렇게 한다는 사실을 알아버렸을때..

 

정말 미웠습니다.. 이세상 누구보다 미웠습니다.. 그리고 후회했습니다...

헤어지고 나서도 어떻게 하면 다시 사귈 수 있을까,

다시 사귀지는 못하더라도, 오빠, 동생으로라도 지내고 싶다는 생각을 해버린

제가 정말 부끄러웠습니다..

 

그런년 제가 왜 정말 죽도록 사랑했을까요.. 왜 그런년이랑 영원하고 싶었을까요..

 

뭐, 그 사실을 알게 됨으로써, 그녀에 대한 감정이 전부다 지워지고,

이제 더이상 그녀의 생각도 안납니다.

 

요즘 그녀의 싸이에 가봤더니 여전히 어느 남자들에게나 다 그렇게 하고 있더군요^^

아주 조금이라도 남아있던 정이 싸그리 남김없이 다 사라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어장관리'에 관해서 읽다보니, 그녀와 똑같이 겹치는 것이었습니다.

아, 나도 '어장관리'에 당한것이었구나.. 그렇게 생각되니,

차라리 마음이 편해지더군요... 그녀는 겨우 그런년뿐이었습니다.

아직 누구랑은 안사귀고 있더군요... 빨리 사귀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맘놓고 그녀를 욕하면서 미워하고 싶습니다...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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