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벽녁에 신나게 장장 45분동안 여기다가 수다를 떨어놨었더랬죠.
제가 별로 말수가 없는 편인데 밤만 되면 숨어있던 감수성들이 솓아나오는지 하여간... ![]()
어제 있었던 사건땜에 제가 좀 흥분하긴 했죠...-.-;;![]()
근데.. 오늘 아침에 보니. 제가 쓴글이 없어졌네요? 흠...... 어제 새벽 3시쯤에 분명히 올렸는데....
저 말고도 제가 쓴 글 삭제할수 있는 분도 계시낭...? -.-^![]()
부모님이랑 통화도 자주하고, 엄마는 거기서도 꼬맹이들 유치원이며 학원에도 자주 전화하시면서
신경쓰시는것 같지만.. 어쨌든 지금 꼬맹이들 대장은 이몸이라서.
안그런척, 태연한척 하면서도 은근히 신경 많이 쓰이고 부담도 되고 그럽니다.![]()
특히 어제 현준이가 초등학생 형아들한테 폭행(?)을 당하고, 예슬이 왼쪽 손가락 두개가 문에끼여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한 후는 더더욱이요..ㅠ.ㅠ![]()
오늘은 여기 여성마당에 "아이 함께 키우기" 게시판에 들어가 글들을 읽어보기도 했죠.![]()
아으.... 아줌마가 다된 기분입니다.....(이런~~~)![]()
그 게시판이며 다른 사이트 육아에 대해서 찾아보면서 참... 혼자서 쓴웃음이 나오더라구요![]()
저는 이제껏 스물두해동안 결혼.살림.육아등에 관심도 없었을 뿐더러
그냥 남에게 피해 안주면서 제 자신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지내왔습니다.
근데 이 녀석들이 제게 지금껏 못느껴본 기분을 느끼게 하고, 예상못했던 사건들을 안기고,
큰언니. 큰누나라고 ... 우리집 대장이라고 기대어오는데.........
어쩔수 없이 엄마가 돌아오시는 날까지 챙피하고 부끄럽고 쫌 짜증도 나지만.... 애 키우는 엄마처럼 지낼 필요성을 느낍니다...![]()
꼬맹이들은 자고 있습니다.
꼬맹이들. 9시 뉴스가 끝나도록 안졸리다고 박박 우기고,![]()
또 집에 울 가족이 아닌 맨날 지네들 편인 경미가 와서 그런지더 까불거리고 더 날뜁니다.![]()
평소엔 저한테 말한번 붙일라면 어린것들이 쪼끔 고민도 하고, 쭈빗쭈빗 거리고, 눈치도 쪼끔 보는것 같은데
어제 오늘은 완전히 대장인 저한테 기어오를라고 하더군요![]()
원래 꼬마들은 그런가요? 집에 손님이 오면 더 까불고, 더 보채고, 더 낑낑거리고......
-.-*![]()
새벽 늦게.. 아니 거의 오늘 아침에 들어온 승준이는 거의 기절한것 처럼 쓰러져자고,
경미는 밤새도록 영화보는것 같더니... 결국 오늘 아침은 나혼자 꼬맹이들 뒤치닥꺼리 했습니다.![]()
저는 사실 한번도 제가 동생들 씻겨준적이 없습니다.![]()
아빠 엄마가. 아님 승준이가 하는 일이였죠.
저는 여섯살짜리들이 지대로 얼굴씻고 이닦을수 있는지.... 잘몰랐습니다..-.-;;; 그냥...![]()
"야.. 니네.. 세수하고 이닦아"
"웅"
다행이였습니다,
쉽게 대답하고 한녀석씩 욕실에 들어가더군요. 휴.![]()
저는 욕실문 앞에서 뻘쭘하게 서서 내가 뭘 도와주야하는지 눈치나 보고.....(체...이게뭐람?
-.-;;)
6살이면 원래 지가 알아서 세수하고 양치질 하는거 맞죠? 머리도 감고 목욕도 혼자 할줄 아나요?
저는 언제부터 혼자 씻었는지 기억이 안납니다... 흠....![]()
게다가 꼬맹이들은 12월 중순에 태어나서 다른애들보다는 좀 늦을수도 있을텐데.... 음....
교육심리학책에서 본 인지심리학, 발달심리학, 뭐 정의적발달이 어쩌고 저쩌고는 ![]()
녀석들한테 적용시켜서 생각해보기엔 저는 이녀석들을 너무 모르고, 이녀석들의 행동하나하나 말 하나하나는 정말 순식간에 제 머리속을 공황상태로 만드니..원....![]()
오늘도 유치원 버스있는데까지 데려다 줬습니다.![]()
예슬이가 지 손가락 다쳐서 붕대감았다고, 자기를 보호해달라는 눈초리로 저를 쳐다보는데... 흠...-.-;;![]()
평소같음 '쟤 지금 뭐라는 거야. 야 오승준!! 예슬이가 지금 너 필요하댄다!!' 라고 외쳤겠지만
어제 '아이 같이 키우기'에서 읽은 끔찍한.... 글을 읽어서..( 한 여자 어린이가 어린이집에서 피카츄아저씨한테.....ㅠ.ㅠ)
저는 아무말 안하고 데리고 나왔습니다..![]()
다른 엄마들하고 인사도 나눴습니다.
처음보는 아줌마들인데도 저를 다 알더군요..
(헉.. 이럴수가... 아줌마들은 역시 대단해요...)
유치원차가 오고.. 다행히 운전하시는분도, 또 애들 한명씩 올려태우는 분도 다 여자분이더라구요
그 게시판에 올려져 있는 이야기가 떠올라 기분이 쫌 그랬는데 다행이였습니다..^^![]()
줄서서 나도 예슬이랑 현준이 유치원버스에 올려태우려고 했고 (아....진짜 민망했습니다..뻘쭘하게 서서..
.)
착하게 생긴 샘님앞에서 예슬이는 지 손가락을 내보입니다.
"아니?? 예슬아? 손 왜이래? 다쳤어?" 이러면서 그 샘님 나를 쳐다봅니다....
헉....순간 당황스러움....![]()
어디서부터 어떻게 이야기 해야하는건지...그럼.. 우리현준이도 어제 초등학교 형아한테 맞은것도 얘기해야하는지....
다 얘기하면 너무 속좁게 고자질하는것 같기도 하고... 이럴때 오승준은 어떻게 했을까 별별 생각하면서 무슨말이라도 해야할것 같아서 입술을 달싹거리려는데
예슬인 아무렇지 않다는듯..![]()
"어제 그냥 피아노학원 문에 다쳤어요. 유치원엔 갈수있을정도예요. 피아노면 몰라도."
"으응~그랬구나.. (그 유치원 샘님 나를 보면서) 걱정마세요. 무슨일 있으면 연락드릴게요"
하면서 웃으면서 차에 예슬이를 태우고 현준이를 태우고 가더군요.....-.-a![]()
예슬이는 어벙벙하게 서있는 나한테 씩 웃고 양손으로 내게 빠이빠이하면서 ...(녀석... 야무지긴~.
)
현준이도 뭐가 즐거운지 계속 창문에 손바닥 대면서 캭캭 웃구요..![]()
녀석들 유치원에서 올때까지 저는 방에 들어가 한숨자고,
경미는 이따 또오겠다고(--;;) 집에 가고...
승준이는 주섬주섬 집안일 하는가 싶더니 운동간다고 나갔는데...
전화벨이 울리더라구요
저는 평소에 집 전화는 제가 잘 안받습니다. 저한테 올 전화는 거의 핸폰으로 오구...
또 자고있을때는 더더욱 귀찮아서 안받죠.![]()
받을까 말까하다가 그냥 받았는데.... 전화기 넘어로 예쁘고 아기자기한 여자분 목소리가 들리더라구요
꼬맹이들 유치원 선생님인데 예슬이 손다친거 얘기하시면서 잘 놀고있다고, 얘들한테도 예슬이 손다쳤으니까 조심하라고 일러뒀다고 걱정말라시더군요![]()
저도 양손으로 공손히 전화기 붙잡고 "예. 예... . 아..예... 고맙습니다" 꾸벅 인사까지하고 전화를 끊고는
손가락 다친애를 유치원에 보낸게 너무한건가 싶은생각과, 유치원에 보내놓고 걱정안하고 해방되었다는 기분에 낮잠자려는 제자신이 좀 부끄럽고...그렇더군요ㅡ.ㅡ![]()
![]()
원래 애들이랑 있음 이렇게 생각이 많아지는 건가요?? 흠......-.-;;; 전 좀 단순해서리....![]()
오후에 승준이가 예슬이 손가락 두개가 붕대 감긴거 보고는 목소리까지 부르르 떨면서 승질 못이겨 하더군요.
" 누구야? 누가 이랬어? 앙? 언제 이랬어?! 어디서? 앙? 누가??!!!"![]()
꼬맹이들이 뭐라뭐라 하고 승준이는 기어코 예슬이 손가락 붕대를 풀어보더니 더 화를 내더군요.
" 야. 야. 오현준. 너 예슬이 이러고 있는데 가만있었어? 아우 씨~. 열받어. 도대체 어떤 짜식들이야. 앙?"![]()
"몰라. 초등학교 형아들이야"
꼬맹이들은 어제 일들은 다 잊었는지 예슬이 손가락 잡고 부들부들 분노하는 승준일 보면서 킥킥 거리면서 이야기 하더군요.
"우캭캭캭!^^ 형아 나쁜말 썼다~~"![]()
"웅!! 오빠 욕했어. 오빠 나쁜말했어. 크킥킥킥^^*"![]()
승준이는 여섯살짜리들 앞에놓고 한참동안 뭐라뭐라 말을 하더니 호신술이라고 배워주더라구요
"야. 오예슬. 오빠앞에 서봐. 자. 오빠가 나쁜넘이야. 오빠가 일케 너 뒤에서 껴안았어. 그럼 어떻게 할래?"
"오빠가 나쁜넘이야?"
"웅. 오빠가 어제 너네 괴롭힌 그 초등학생 오빠라고 생각하고..."
영~ 어울리지 않는다는 듯 우리 예슬이는 양 미간에 주름까지 잡으며 승준이를 쳐다보고, 현준이는 지 형아 하는걸 팔짱끼고 지켜보고....--a![]()
쩝.... 여섯살 짜리 여자애한테 마치 늦은밤 퇴근하다 치한한테 찝적거림 당하는 상황을 재연하면서 호신술 가리키더군요.![]()
"아 진짜~ 오예슬. 이거 중요한거라구. 똑바로 해봐~. 오빠 팔목을 이렇게 잡고!! 이렇게 비틀어~~"
6살된 예슬이는 21살 승준이 팔목을 한손으로 제대로 잡지도 못하는데....쯧쯧....한심스러워~~![]()
한참 그러고 놀다가 경미까지 울집에 다시와서 네사람이 정말 유치찬란하게 놀더군요.![]()
오늘 피아노에 외삼촌이 하시는 해동검도장에도 가는날인데...... 둘다 빼먹었습니다...ㅠ.ㅠ
뭐라고 한마디 해줄라고 했는데...... 오현준 이넘자쓱이 눈물까지 글썽이면서....![]()
"누나 너무해~!
예슬이 손다쳤잖아. 근데 어떻게 학원가라구~. 예슬이가 손다쳤는데 이렇게이렇게
(손을 허공에 저으며 해동검도장에서 하는 기본동작을 표현하더라구여..-.-;;) 하면 좋아?? 엉?"
"그래. 좋아. 현준이 넌 안다쳤는데 너도 피아노도 안가고 검도하러도 안간다고?-.-;;"![]()
"치~ 누난 아무것도 몰라~. 나랑 예슬이는 엄마뱃속에서도 같이 있었고, 태어날때도 같이 태어났단말야. ![]()
내가 남자고 예슬이가 여자니깐. 남자인 내가 예슬이 지켜줘야 되는거야!! 누난 아무것도 몰라!!
"
............^^;;;;
아무리 머리를 긁적이면서 생각해봐도 쌍둥이인거랑... 지켜주는거랑.... 학원 빼먹겠다는게.. 관계있는 말인지.... 에흠....^^;;![]()
![]()
승준이랑 경미는 현준이 말을 다 이해했는지 박수까지 치면서.... 현준이 부추켜세우고 ![]()
예슬이도 뭘 알아들었는지 문에 끼인 자국대로 멍이 쪼끔 든 왼손가락 두개를 오른손으로 받쳐들며 배시시 웃더군요.... 흠....-.-;;;![]()
쩝.... 원래 대장들은 아무리 잘하고 열심히 해도 좋은소리 별로 못듣는다는거 알고 있지만.....
그래도 순간 왕따 당한 기분은 지울수가 없군여..... 쩝....![]()
![]()
어쨌던 꼬맹이들은 잠들때까지 쉬지않고 떠들고, 뛰어다니고, 장난치고... 정신이 없었습니다.
성격좋은 승준이도 문득문득 못말리겠다는 표정으로 꼬맹이들 바라보구요...흠....
나날이 녀석들이 대장인 나한테 자꾸 기어오르는것 같은데..어쩌면 좋을지.......![]()
흠......
나중에 육아관련 사이트에 들어가서 더 글들 읽어봐야할것 같군요....^^a
휴.......피곤이 밀려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