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만에 찾은 나의 남친 게시판....후훗..
모두들 안녕들하셨어요? 밑에 태풍엄마님글 진짜 재밌네요...호호..
오늘은 올만에 우리 아저씨 애기좀 할라구요..
참고로 아저씨는 저보다 여섯살 많은 남친을 이야기하는거랍니다...ㅋ
제 남친은 술, 담배를 안해요. 아니 못하는건가? 아니다..하나는 안하는거구 하나는 못하는거죠..
담배는 군대가기전까지 피다가 군대가서 끊었대요...
그리고 안핀지 한 삼년이 넘은거같은데요....담배끊은 사람하곤 상종을 말랬는데..
저도 담배를 중고딩때 피다가..ㅡ.ㅡ;;(저 진짜 범생이었는데...이거만....ㅡ.ㅡ;;ㅖ
고2때부터 끊은 사람이라...암튼 독한 사람들끼리 만난거지요....홍홍홍
근데..둘다 얘기해보면 담배 쉽게 끊은거 같습니다.
근데 술은 얘기가 틀립니다.
우리 아저씨 치사량은 맥주 600cc입니다. 소주는 아예 입을 못대고, 그나마 칵테일 소주를
최고 다섯잔 정도 마십니다.
제 주량은 맥주는 화장실만 있으면 된다고.....소주는 대학 오티때 남자선배하나와 새벽 다섯시까지
다이다이를(대결을, ㅡ.ㅡ;;;) 한적이 있었지요. 아무튼 타고난 알콜 해독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 남친하고 첨만날때는 저도 좀 내숭좀 부렸지요..
한때 남친이 자기 친구들한테..."우리 애기한테는 술주지마....두잔만 마셔도 취하거든"
이라고 소개를 한적도....호호호.....
그렀지만...제버릇 뭐 못준다고, 서서히 본색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미 두껍게 껴버린 콩깍지 덕인지 남친은 머 그것도 저의 매력이래나....ㅋ
한번은 남친의 생일날 남친 동네 친구들 모여서 한 열한명정도 되었지요..
나 그날 깜짝 놀랐습니다.
11명이서 생맥주 3000cc를 시킵니다.
주인장에게 미안한지 스페샬 안주를 3접시 시킵니다.
스물일곱이나 되는 사람들이 안주빨이 장난이 아닙니다.
나 대학다닐때 [안주는 안주는게 안주다]를 구호로 외치곤 했습니다.
젓가락 사면에 묻은 국물을 감사히 한면 한면 핥아 먹었건만....
남친만 술을 못하는게 아니라 친구들이 다 그렇더군요.
저혼자 기본으로 마실 삼천 씨씨를 무려 천씨씨나 남겼습니다.
나의 주酒님을 저리 홀대해도 될는지......
저번에 또 친구들 술모임이 있었죠.
이번엔 동네 친구들이 아니랍니다.. 회심의 미소를...후훗..
고등 동창 결혼식 끝나고 커플들끼리 모여서 호프집에 갔지요.
모두 여덞명이었는데 희한하게 우리를 빼고 모두 스물일곱 동갑내기 커플이더군요.
그래서 저는 아주 귀여움을 독차지 했죠.
물론 호프집에서도 모든 안주와 술의 선택권은 저에게 주었지요. 흐흐흐..
"한치 한마리에.....일단 가볍게 삼천하나 주문해 놓지요. 홍홍홍"
안주는 가난하게 술은 배부르게 먹는 다는 평소 신념때문인지...
저는 항상 마른안주 땅콩아니면 한치를 시킵니다.
그러자 사람들 난리입니다.
"야. 너 평소에 재수씨 얼마나 가난하게 먹였길래 겨우 고르는 안주가 그거냐....."
그러더니...스페샬 안주를 두접시를 시킵니다. 슬슬 불안해지더니..역시나 그랬습니다.
이날 커플로 온 여자분들은 아예 술을 입에 안댄다 하여 사이다를 시키고,
다른 남자분들도 평균 주량이 300 한잔 이더군요...
일단 가볍게 삼천하나 주문해 놓지요..←라고 말한 나는 뭐가 되는 겁니까...
그냥 오늘은 내숭부리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드는 겁니다.
그래서 주는대로 홀짝 홀짝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저혼자 6000을 비웠지요...
"저...재수씨...괜찮아요?"
"하핫....좀 목이 말라서요....이집 술이 술같지가 않네요..물을 많이 탔나봐요...."
"하하...역시 우리보다 여섯살이나 어려서 그런가...."
남자친구는 저보고 괜찮냐구 물어봤다가..
얼굴색하나 안변하고, 자세하나 안트러진 내모습보고 많이 놀라는 눈치였씁니다.
그날 오빠는 600, 저는 6000을 마시고, 얼굴이 새빨개진 오빠를 위해 숙취약좀 사줬지요...
주사는 어떻냐구요..
저는 주사는 그냥 즐겁게 잘 논다는 겁니다.
다른 때는 못나서는거 먼저 나서서 노래도 잘 부르고 춤도 잘 춥니다.
그래도 절대 몸은 안 흩트러지지요. 그래서 사람들은 제가 술취한 줄도 모릅니다.
그런데 남자친구 사귀면 젤먼저 술을 엄청 먹여서 주사부터 봐야 한다면서요..
그래서 어느날 작정을 하고 먹여 보기로 했지요...
남자친구는 술을 입에 넣자 마자 일단 얼굴부터 빨개집니다.
남의 남자는 술마시고 얼굴 빨개지면 그렇게 추하더니, 내 남자는 왜 그렇게 귀여운걸까요.
그리고는 계속 술 안취했다구 우깁니다. 그리고......그날의 대화 잠깐...
"애기야......"
"네?"
"아프지 말아라"
"뜬금없이 왜요"
"애기가 아프면 내맘이 어떻겠니"
"안좋겠죠"
"아아아...그래....안좋아.....근데 니가 숨기면 어떡하니"
"내가 뭘 숨겨요?"
"아니...만약 숨기면 어떡하냐는 거지..""
"그게 무슨 말이에요?"
"테레비보면....예쁜애들은 .....꼭 백혈병인가 머신가..걸리잖어.."
"근데여?"
"너도 예쁘니깐.......내가..너끝까지 고치게 할꺼야..."
좀....역겹지만...ㅡ.ㅡ;....이런 말들을 하더군요......
그리고...맥주 700정도 마시자 드디어 오바이트를 하더군요...700은 제가 저녁식사때마다
소화를 위해 반주로..ㅡ.ㅡ;;;;
암튼 글케 마시고 제가 겨우 부축해서 여관에 눕혀 재웠지요...
그러면서도 제 팔을 꼭 붙잡고 하는말....
"아프지마......"
너무 귀엽지 않나요....
그래두 자기두 남자라구...술 못마시는 게 챙피한지
꼭 어디가서 술마시면 저한테 전화해서 자랑합니다.
" 나 술 대따 많이 마셨다~"
"얼마나요?"
"1000정도 마셨다~"
"거짓말인거 다알어요.."
"진짠데 이게 서방님 말을 껌으로 아네...."
"내가 친구한테 전화해 바요..."
"......한번을 그냥 안 속아주냐..........흥..."
ㅋㅋㅋㅋ
요새는 1500까지 마신다고 거짓말을 치는데....
다른 남자들은 술 안마셨다고 한잔밖에 안마셨다고 거짓말 치는데 이 남자는.....ㅋㅋ
너무 사랑스런거 아닌가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