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대한민국에 사는 평범한 23살 여성입니다.
전부터 이 얘기를 판에 올리고 싶었지만 좋은일도 아니고해서
혼자만 앓아오다가 어제 또 이런 일이 생겨서 너무 미치겠고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글 올려요.(얘기가 조금 길지만 읽어주세요...)
저한테는 세살 아래인 남동생이 있습니다.
동생이라고 부르고 싶지도 않으니 그넘이라고 쓸게요.-_-
어렸을때야 뭐 형제들끼리 싸우고 그렇듯이 그넘이랑 저도
어릴때부터 많이 싸웠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어릴때였고 남들도 다 그렇게 크니까 별문제 없었어요.
근데 문제는 그넘이 크고 부터입니다.
아마도 그넘이 고등학생이 되고부터일거예요.
그때부턴 그냥 단순한 싸움이 아니라 일방적으로 제가 맞았어요.
제가 아무래도 여자다보니 똑같이 때릴수가 없었죠 힘이 딸리니까.
그래서 일방적으로 맞는데 정말.. 남도 아니고 오빠도 아니고
동생한테 맞는거 정말 비참합니다.
어떻게 자기 누나한테 손찌검을 할수가 있죠?
이런일이 많으면 한달에 두번 보통은 한달에 한번, 두달에 한번 생깁니다.
어제도 한 두달만에 이런일이 벌어졌죠.
어제일을 예로 들자면 제가 밤에 그놈 방에서 컴퓨터를 하고 있었는데
10시쯤이었나 그넘이 자기 잘거라고 나가라고 했어요.
그래서 저는 하던거 마저 하고 나가려고 조금 이따 나간댔죠.
그러고 한 30분 지났을까요?
점점 말투가 험악해지더니 그때부턴 욕을 하기 시작하는거예요.
이번일 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지 열받으면 얘는 입에서 욕부터 나옵니다.
얼마나 쌍욕을 해대는지 듣고 있으면 기가막히죠.
욕을 하다가 지 성질 못 이기면 그때부터 때리는겁니다.
아무튼 그래서 제가 말 함부로 하지말라고 했습니다.
욕은 절대 안했구요. 같이 입 더러워지기 싫어서요.
그넘은 계속 쌍욕을 해댔고요. 그래서 제가 몇마디 하다가 상대도 하기 싫어서
무시하고 컴퓨터 끄고 나갈 준비를 하는데 혼자 계속 욕하던 그넘이 갑자기 때리더군요.
허리를 발로 차고 이마를 손으로 때렸습니다.
이마는 별로 안 아픈데 허리는 세게 맞았는지 만지면 통증이 느껴지네요..
부모님이 계셨으니 두대만 맞은거지 그넘이랑 저밖에 없었다면 더 맞았을지도 모르겠네요.
아무튼 진짜 예전엔 정말 이건 아니다 싶어서 두달간을 말 안하고 지낸적도 있었어요.
말도 안하고 지내면 이렇게 맞을일도 안 생기겠지하고 두달을 정말 말 한마디도 안 했습니다.
근데 가족이 뭔지 두달간 그런일이 없었고 그래서 저도 그넘을 용서했는지
그넘에게 말을 걸어 다시 전처럼 지내게 됐습니다.
전처럼 지내니 저는 다시 또 맞는일이 생겼구요.
더 화나는건 부모님의 태도입니다.
동생이 세살이나 많은 누나를 때리는데도 부모님은 오히려 저한테 뭐라해요.
그넘한테는 한마디도 못해요 그넘 성질이 개같아서 그런지
이런일 있을때마다 항상 저한테만 뭐라고 하죠. 특히 아빠가요.
그리고 이런 얘기까진 안하려고 했는데 지금은 아니지만
예전에 저희 아빠가 폭력남편이었습니다.
제가 중학교 들어가기전까지 그랬었죠.
그래서 엄마가 저 어릴때 많이 맞았고 엄마랑, 동생이랑, 저랑
아빠를 피해 집에서 도망나온적도 많았습니다.
지금은 어떻게 고쳐졌는지 모르지만 절대 엄마한테 손 안대지만요.
제가 왜 이런말을 하는거냐면 그넘의 폭력성이 아빠의 과거와
관련이 있는게 아닌가 싶어서입니다.
아빠의 영향으로 어렸을 때 아빠가 엄마를 때렸듯이
저 새끼가 지금 저를 때리는게 아닌가 싶어서요.
그래서 아빠가 더 싫습니다. 어쩌면 본인 때문에 내가 이런일을 겪는건지도 모르는데
아빠는 저를 보호해주기는 커녕 그넘 무서워서 그넘한테는 뭐라하지도 못하고
억울한 저한테만 성질을 내니까요.
어제도 그러고나서 아빠가 하는 말이 너 그러다가 동생한테 뒤지게 맞는다
동생한테 대들지마라 동생 우습게 여기지마라.. 이거였습니다. 하하;;
와.. 아니 동생이 누나한테 대들면 안되는거지 누나가 동생한테 대들지마라 이게 말이 됩니까?
완전 어이가 없어서 할말이 없었습니다. 저런 사람이 아빠라니 정말... 아.. 진짜..
아, 정말 동생한테 맞는 기분 겪지 않아본 사람은 정말 모릅니다 얼마나 더럽고 비참한지..
맞아서 아픈것보다 정신적으로 너무 힘듭니다..
그런일이 있을때마다 내가 왜 부모님도 아닌 선생님도 아닌 저새끼한테 맞아야하는지
정말 서럽고 분했어요. 하지만 부모님조차 도움을 주지 않고 정말 미칠 것 같았습니다.
차라리 남이었으면 신고라고 하지 이건 진짜..
정말 어떤 이유에서건 남자가 여자를 때리는건 아닌거 아닌가요?
그것도 자기 누나를요... 하긴 그 새낀 저를 누나로 생각 안하겠죠.
그러니 저한테 그딴식으로 하는거겠죠.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죽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