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7년차 주부입니다.
저희 신랑은 3남 3녀중 5섯째 차남입니다. 밑으로 시동생이 있구요.
아주버님이랑 시동생이 결혼은 안했지만 짚신도 짝이 있다고 언젠가는 장가를 가겠지 했답니다
그런데...
아주버님이라는 분 지금까지 저희 시댁식구들에게는 아주 큰 골칫덩어리입니다.
지금 나이가 42살입니다.
지금은 돌아가신 저희 시아버지(9남매의 장남)가 장남이라고 대학까지 공부시켰습니다.
저희 신랑 고졸이구요. 저희 시동생 실업고 특기생인가 그걸로 전문대 졸업했습니다.
딸들은 중학교까지만 공부시키고 다들 돈 벌어오라고 내보냈지만 저희 시누들은 공부에 대한 욕심이 있어서 야간실업고를 다니면서 낮엔 공장에서 일하고 밤에는 공부하면서 고등학교를 졸업했고
다들 혼자 벌어서 시집까지 갔습니다.
그런데 아주버님은 공부만 했습니다. 저희 시댁이 농사를 지어서 농사일도 저희신랑이랑 도련님 딸들이나 시켰지 절대 안시켰답니다. 그렇게 키워놨는데 지금까지 맨날 놀고 먹습니다.
저희 신랑이 예전에 그렇게 놀지 말고 공장에라도 취직하라고 했더니
"내가 공장에 취직하게 생겼냐" 이러더군요.
시아버님 돌아가셨습니다.
조의금 들어온거에서 큰시누 남편이 사업을 하는데 쓴다면서 빌려가고 나머지 2백은 어머님께 드리기로 하고 어머님 통장에 넣어드렸습니다.
아버님 없이 어머님이 혼자 농사지으시기 힘드니까 마땅한 직업도 거처도 없는 아주버님이 어머님과 함께 살게 되었죠. 잘 있는 것 같더니 어머님이 이발하고 바지 하나 사 입으라고 5만원 줬더니 그걸로 꼴랑 술 쳐먹고 안들어오고... 맨날 누워서 티비만 보고 일은 안도와주고.... 어머님 걱정만 잔뜩 시키고 부산으로 도망갔죠.
어느날 둘째시누가 그 조의금 남은 돈으로 아주버님 월세방 얻어준다면서 가져가더군요.
아주버님이 그때까지 마땅한 거처도 없이 이집 저집 돌아다니면서 살았거든요.
월세는 본인이 벌어서 다달이 낸다고 했구요.
형제들이 본인들도 다 어려우니까 도와주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에 그러라고 했죠.
2년뒤 저희 도련님이 결혼을 하게 되었고 축의금이 생겼죠.
저희 둘째시누 거기서 50만원을 가져가야겠다네요.
아주버님이 살던 집에 세를 안내서 보증금은 다 까먹고 밀린 세가 남았다면서요.
또 어쩝니까 형제인데... 그러라고 했죠.
본인이 얘기 안하고 둘째시누가 얘기해서 알았죠. 본인은 미안한 기색 전혀 없더라구요.
최근 일입니다.
도련님이 결혼하기 전에 아주버님이 부산에서 일거리가 없다고 경주로 데리고 왔습니다.
도련님이 살던 집에 아주버님이 같이 살았죠.
당연히 월세는 도련님이 냈구요.
그러면 도련님이 결혼하고 나갔으면 그집에 살고 있는 아주버님이 월세를 내야하는것 아닙니까?
맨날 놀더니만 있는 보증금도 다 까먹고 도련님한테 문자메세지를 보내서 월세가 밀렸다고 했답니다. 주인이 방을 빼라고 했더니 자기 옷가지만 몇개 챙기고 다시 어머님 집으로 왔고 도련님한테는 주인한테 연락오면 형 어딨는지 모른다고 연락안된다고 하라고 그랬답니다.
저희 도련님 저희 신랑한테 전화해서 상의를 했죠. 저희 신랑이 거짓말로 아주버님께 방 안빼주면 동생이 고소 당할지도 모른다고요... 뭐 뻔한 거짓말이지만 아주버님께 왠일로 씨알이 먹히더군요.
순순히 알았다고 했다네요.
전 왠일인가 싶었죠.
헐~ 그런데 어제 동서랑 통화를 했는데 아주버님이 도련님께 전화 와서는 경찰서에는 갔다왔냐고 묻더랍니다. 그 소리 듣고 도련님 너무 속상해서 남자지만 울동서 앞에서 엉엉 울었답니다.
오죽 속상했으면 마누라 앞에서 울었겠냐고요.
저랑 10살 가까이 차이가 나니까 뭐라고 하기도 뭐하고 저희 신랑도 형이랑 나이 차이가 있으니까
함부로 말 못합니다.
시댁 식구들 다 속 타들어가죠.
지난번 아버님 기일에 막내시누 저희 신랑 도련님 아주버님 다 모였죠.
저희는 형제계를 하는데 딸들은 2만원씩 아들들은 3만원씩 매달 내고 그 돈으로 어머님 집 세금을 내고 나머지 통장에 적금하고 있어요. 그 통장을 제가 관리하고 있구요.
아주버님이 계속 안내시길래 제가 슬쩍 돈 안내시는 분이 계시다고 잊지 말고 다 내시라고 했죠.
그랬더니 술 잔뜩 먹구서는 내가 왜 내야하냐고 아주 생난리를 쳤습니다.
열받은 도련님 우리가 엄마한테 해줄수 있는 거라고는 그것뿐인데 그것도 못하냐고 뭐라했죠.
그날 두사람 엄청 싸웠습니다.
자기는 엄마자식 안한다면서... 너희들이 자기를 앞서 판단하고 그런다고... 앞뒤도 안맞는 말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앞으로 꿈이 뭐냐 물었죠. 어떻게 살고 싶냐고...
그랬더니 자기는 인생을 즐겁게 살고 싶다네요.
인생을 즐겁게 사는게 맨날 하는일 없이 쌀만 축내고 채팅이나 하고 술이나 먹는게 인생을 즐기는 거냐구요... 이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지만 참았습니다.
남자는 결혼하고 애기 낳으면 철이 든다고... 그래도 결혼하면 좀 나아질까 싶어서 외국인 처녀와 결혼하는 것 은근 슬쩍 얘기했더니 들은 척도 안해요. 차라리 남의집 귀한 딸 고생시키는 것 보다
혼자 고생하는게 낫다 싶어서 말았네요.
이 사람을 어찌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