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또 가을이구나.
혹시하며 가지 않을 멜을 다시 보내본다.
어떤 이들은 가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자신이 믿는 신들에게 편지를 보낸다고 하던데, 결국은 나와 같은 마음이겠지.
지난 4년간 난 후회속에서 지내어 왔다.
때론 널 원망하기도 그리워하기도 옛 추억을 되뇌이며 회상하기도.......
하지만 모든 것이 시간 속에 묻혀 이제는 어렴풋하게 잊혀져 가지만 그리운 마음만은 줄어들지를 않는구나.
제발 이젠 내 마음에서 떠나주길 바래.
현실에서 넌 날 놓아주었겠지만 난 아직도 너라는 늪에서 헤어나오질 못하고 가라앉지도 나오지도 못하며 이렇게 세월속에 동화되어 간단다.
우리가 사랑한 동안에 왜 난 이런 마음을 너에게 전해주질 못하고 헤어진 후에 만난 시간만큼 널 더 사랑하며 아파하며 살까?
나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어. 하지만 그 사람을 내 마음속에 들어오게 하기에는 너의 공간이 너무나 크다.
제발 이젠 내 마음속 저편에서 날 그냥 지켜봐주면 안되겠니? 널 잊겠다는게 아니야.
우리의 기억을 추억으로 묻어두고자 함일뿐인데......
내가 언제까지 이렇게 괴로워해야만 하니?
우리의 사랑을 깨고 다른 사람에게 간건 너인데 왜 나만 이렇게 남아 너에 대한 미련에 아파해야 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