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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孝)의 의미

또이 |2006.11.12 01:55
조회 48 |추천 0
효(孝)라는 글자 형태는 아들이 부모를 업고 있는 모양인데, 이것은 자식이 부모를 섬기는 모습을 효의 어원으로 하였음을 알 수 있다.

논어 위정 편에 말하기를, 부모 생전에는 예를 다하여 모시고, 돌아가시면 예로써 장사지내며, 제사 지낼 때는 예를 어기지 않고 예를 다하는 것이다. 라고 하였다.우리 민족도 효를 강조하여 왔는데 증보문헌비고를 보면, 삼국의 왕들은 효자, 효녀에게 집과 논밭을 내리고 표창하였다고 기록하고 있으며, 고려시대에는 효렴제라 하여 효성이 지극한 사람을 관리로 특별 채용하기도 하였다고 삼국유사에서 전하고 있다.
조선시대에는 매년 가을, 경복궁 근정전에서 양로연을 베풀어 임금이 솔선하여 노인을 공경하는 모범을 보여 주었으며, 80세 이상의 노인에게 벼슬을 하사하였고, 100세 이상 노인에게는 매년 봄에 쌀을 하사하고, 매월 초에 술과 고기를 내리도록 제도화하였다고 삼강행실도오륜행실도에서 말해 주고 있다.또한 한 사람이 늙으면서 일어나는 노화과정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하면서 젊은 사람들에게 노인공경과 효정신을 상기시키고 있다.

첫째, 머리카락이 빠지고 희게 탈색이 된다
(백발은 노인의 상징이다.)
둘째, 시력이 나빠져서 잘 보지 못 한다.
(그래서 바늘에 실 끼우기가 어렵고, 돋보기 안경을 써야 한다.)
셋째, 청력이 약해져서 소리를 잘 듣지 못한다.
(그래서 작은 소리로 말하면 듣지 못하거나, 여러 번 말해야 되는 경우가 있다.)
넷째, 45세 이후부터 이가 빠지기 시작한다. 그래서 80세 이후에는 6개 정도만 남는다.(이가 없어지므로 볼이 들어가서 함몰된 형태로 더욱 야위어 보인다.)
다섯째, 뼈가 수축하고 키가 줄어든다.
(각종 영양물질의 소실로 뼈의 부피가 줄어들어 전체적으로 키가 작아진다.)
여섯째, 쉽게 골절상을 입으며, 관절부분의 연골이 약해져서 관절염에 걸리기 쉽다.(영양분이 빠져나간 뼈는 작은 충격에도 쉽게 부러지고, 시리고 아파서 고통을 호소한다.)
일곱째, 60세 이후로 몸무게가 줄어든다.
여덟째, 55세 이후부터는 잠이 적어지고, 60세 이상부터는 하루 5~6시간 정도만 자게 된다.(죽음이 다가오기 때문에 잠자는 시간마저 아깝다고 생각하기 때문일지도...필자 생각)
아, 이처럼 사람이 늙으면 수명이 다한 기계처럼 불쌍하고 초라해지게 된다. 누구든지 부모가 계신 이들은 이같은 점을 잊지말고 공경하기를 게을리해서는 안될 것이다. 늙고 병든 부모의 씨앗은 자식이며, 자식을 남기고 껍질만 남은채 죽어가는 부모의 짧은 여생을 슬프고 괴롭게 하지 말아야 한다.

부모의 크고 깊은 은혜를 보답하도록 가르친 불교경전 부모은중경은 부모의 기본적인 은혜를 다음과 같이 10가지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는데, 현대적 이해에 알맞도록 필자가 재해석하였다.
첫째, 아기를 배고 지켜주신 은혜.
둘째, 해산할 때 고통받으며 낳아주신 은혜.
셋째, 자식 낳은 것을 기뻐하며 근심을 잊어버리는 은혜.
넷째, 입에 쓴 것은 삼키시고, 달고 좋은 것만 먹여 주시는 은혜.
다섯째, 자식에겐 편한 자리 골라 눕히고, 불편한 자리도 마다않고 누우시는 은혜.
여섯째, 먹이고 길러 주시는 은혜.
일곱째, 더러운 것을 깨끗이 해 주시는 은혜.
여덟째, 자나깨나 자식을 걱정해 주시는 은혜.
아홉째, 자식을 위해선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으시는 은혜.
열째, 자식을 끝까지 사랑하고 가엾이 여기시는 은혜.

일찍이 율곡 선생은 인간의 만행 중에 그 으뜸이 "효"라 하였다. 지금 현실적으로 어렵고 힘들지라도 부모 찾아 뵙기를 게을리 하지 말고, 찾아 뵙지 못하면 전화라도 하여 부모의 안부를 물어야 한다. 특히, 60세 이상된 노인을 부모로 둔 사람이라면 더욱 명심해야 한다. 노인들의 내일은 와봐야 한다는 말이 있듯이, 오늘 건강하게 보여도 내일 갑자기 쓰러져 일어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시 정리하면, 효란 어렵게 생각할 것이 아니다. 자주 찾아 뵙고, 자주 전화 드리고, 따뜻하고 공손한 말과 행동으로 대하는 것이다. 여러 번 묻는다고 귀찮아 하지 말고, 정성껏 들어주고 대답해야 한다. 노인이 잘 모르고 젊은 사람은 잘 아는 것이라 하더라도 무시해서는 안된다. 나이가 들면 몸과 마음이 다같이 어려지고 약해진다. 쉽게 상처 받고 쉽게 병이 들어 인생을 등지게 된다.

끝으로,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 일부 사람들 중에 "호상(好喪)"이라고 하면서 문상객들에게 웃으면서 히히낙낙거리는 것을 보았는데, 그것은 무식하고 불효한 행동이다. 예로부터 부모가 돌아가시면 "천붕지괴(天崩地壞)"라 하여서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큰 슬픔이라 하였거늘, 복을 누리고 오래 살다가 죽었다고 자랑한다는 것은 망자의 자식으로 입에 담을 수 없는 말이다. 부모를 잃은 슬픔에 눈을 뜰 수 없으며, 부모를 다시 뵐수 없음에 목이 매어 입을 열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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