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으로 한 남자를 만났습니다
큰키에 훤칠한 얼굴... 그 외모에..성격또한 차분하고 절 많이 배려해주는걸 느낀지라
그뒤 계속 만남을 가졌지요
만나면 만날수록 저한테 얼마나 잘했는지.. 그사람은 감동 그자체였어요
두달넘게 하루도 안빠지 만난적도 있었으니까요
제가 회식이나 친구들과 약속이 있는날은 새벽 1시라도 데릴러와서 집까지 고이 데려다주고
20분..것도 데려다 주는 그 20분을 보려고 그사람은 절 기다렸었죠..꿀물타면서..
첨에는 그런게 미안해서 부담스러웠지만...점차 이사람이 정말 날 위한다고 생각이 들더군요
만나는 동안 핸드폰을 분실해서 이사람이 자기맘데로 자신과 같은 폰을 사왔더군요.(당시60만원)
핸드폰이 없으면 자기가 불편하다고 하면서 받으라고 하는군요..할부금 때문에 요금도 자기가 내고..
근데 한달뒤에 또 핸드폰을 도난당해서... 부주의한 내 자신에 너무 화가나 그사람 앞에서 울어습니다
우는 모습까지 귀엽다면서.. 잠깐 기다리라고 하고 그사람은 또 폰을 사왔지요(똑같은거..이땐55만원)
요금또한 그사람이 내고.. 정말..그때는 이 사람이라면.. 내 부족한 모습까지 사랑해주는 이사람이라면
결혼을 해도 괜찮을 꺼라 믿었죠...그때.. 아...이사람인가보다...이렇게 말이죠
친구들은 모두..그런사람 없다... 너무 지극정성이다.. 주위에서 부러워 할정도로 잘하는 사람..이었죠
우연찮게 놀러갔다가 예정에두 없던 그사람 집에 가게되어 인사도 드리고..그뒤 몇번 더 찾아뵜었죠
부모님도 좋은분 같으셨고 그사람보다 부모님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잘해주시고 이뻐해 주시니
제가 더 감사드렸었죠
여행길에도 큰아버지 생신이라 찾아뵈야 한다며 절 집안 어른들께 인사도 시키고...
마지막 그사람 부모님을 뵈었을때...어머니가 결혼을 좀 서두른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아직 만난 시간도 짧고.. 경제적인 문제도 있어 내후년쯤 생각한다고 말씀드렸죠
그사람 집안은 기독교 입니다.
제일 큰 아버지가 목사시고, 그뒤 형제분들도 장로에...집사에...
근데 저희집은 어머니가 몇년전 신내림굿을 받으셨지요.. 그렇다고 무당일을 하는게 아니고
내림굿만 받고 집에서 그냥 기도만 드리고 계세요
이렇게 두 집안이 차이가 나니 어른들 반대 또한 생각못한건 아니었었죠..
저는 어머니는 저 하나만 바라보고 사시는 분이라... 여느 남자를 만나도 확실한 사람. 결혼할 사람이
아니면 엄마에게는 말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근데 그사람은 저희 엄마에게 인사하기를 서두르더군요
그래서 엄마한테 그사람 야그를 하였습니다..엄마도 제가 처음 말하는 남자라 기대를 많이 하시곤
이것저것 물어보시더라구요
하지만..그사람.. 솔직히 볼거는 없거든요
고졸에, 나이 서른에 현직장이 3년차인데..회사도 좀 불안하고, 회사생활은 엉망이었고..(그나마
저를 만나서 제 회사생활을 보고 배웠다며..지각,결석은 안하더라구요)
월급은 저보다 딱 10만원 더 받더군요, 나이 30인 남자가... 적금 부어논건 없고 아무것도 가진게
없고..그렇다고 미래에 대한 확실한 투자또한 없고, 암튼 그런남자였죠..
그래두 그때는 저한테 잘해주니까... 사람하나 보고 산다고.. 조건 같은건 그냥 무시했죠
어느순간부터 그사람이 금전적인 문제가 생겼습니다
물론 데이트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들어간것도 있지만.. 주제에 맞지 않게 차를 구입하여 카드값이
좀 많아졌죠,,
금전적인 이유로 만나는 횟수도 줄어들고,, 어느순간부터 그사람이 나한테 하는 행동이 변한게
느껴졌습니다.. 단순 돈이 없어서 못하는게 아니라...마음적으로..변한게 느껴지는거죠
어느날 그사람 회식한다더군요.. 12시쯤 전화해서 먼저 잔다 인사하려는데 전화를 안받더라구요
한시간을 그렇게 전화를 못받더군요... 순간 몬가 있다 직감을 했죠..
1시30분쯤 집에간다고..노래방이어서 못받았다고 전화를 하더군요
그날 새벽은 그렇게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그사람 알고보니 그날 여인숙을 갔더군요
회사동생이랑 둘이서... 여관가서 여자 부르는거 있잖아요...
돈도 없다는 넘이 여관비를 카드로 했습니다.. 흔적이나 남기지 말것을...
그사람 그 일 걸리고도 오히려 자기는 부끄러운 짓 한거 없다면서 자기랑 헤어지는게
어떻겠냐고 하더군요..
이미 두사람 사이에 믿음이 깨졌으니 헤어지자고 했지요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그인간 술쳐먹고 전화하데요.. 헤어지는 마당에 다 말하고 싶다면서
그냥 무시했어야 했는데... 마음이 약한지라... 그새벽에 만나서 야그를 했지요
자기가 살아온 이야기, 그날 여관에서 정말 아무일 없었다고, 회사동생 때문에 어쩔수 없었다고
하면서... 이때 넘어가지 말았어야 할것을... 그 사람 거짓없던 사람이라 생각했기에...넘어갔네요
그날 그사람은 저한테 결혼다짐을 받았고요.. 당장 내년은 어려워도 언젠가는 자기랑 결혼해달라고
그렇게 또 몇일 지났어요..그인간은 달라지는게 없었어요.. 더 신경써주고 잘해줘야 하는데
그 반대였죠...
한 일주일이 지났나..그인간 또 술쳐먹고 새벽에 전화해서는 뜬금없이 헤어지자 하더군요
부모님이 반대하신다고... 부모님이 저희 엄마가 신내림굿 받은걸 알고는 반대하신다고요
예상은 했었지만 너무 빨랐죠.. 절 좋아하셨던 분들인데...그 이유만으로 반대하신다는게 안믿어지고
그사람 또한 부모님 뜻에 따른다고.. 부모님 뜻 거르기 싫다면서 그럴 자신도 없다면서 노력조차
안한 사람이죠.. 정말 날 사랑했다던 사람이 한순간 그럴수 있나 어이가 없더군요
저도 어른들이 반대하는 결혼은 안한다고 누누히 그인간한테 말해온지라... 더구나 그게 우리집
사정으로 그런거라 알았다고 잘지내라고 마무리 한뒤 헤어졌죠
싫어서 헤어진게 아니라.. 미련은 많이 남았었는데...
3일뒨가...그인간 또 술쳐먹고 전화했습니다
또 많은 야그를 했죠.. 근데..그인간이 머라고 하는줄 아세요..자기 과거를 털어놓더군요
엄마가 새엄마고 친엄마는 작년까지 아빠 몰래 만나고, 친동생도 따로 있다고..
한마디로 콩가루 집안이었는뎅.. 가정사야 그사람 잘못이 아니니 탓할일이 아니었죠
기가 막힌건....
많은 여자랑 동거도 했었다.. 아이도 3번이나 지웠다... 혼인신고까지 했었다고...
그말듣고 너무 어이가 없더라구요... 차라리 말이나 말것을.. 자기의 과거를 다 말하면 제가
이해하고 용서해줄지 알았나봅니다..
한달전부터 관계를 가질때.. 안에다 사정한다고...했던 사람이라... 아마 그때부터 좀 불안했나봅니다..
아이라도 생기면 과거가 그래두 제가 어쩔수 없이 결혼을 할꺼라 생각했던 모양입니다
그 말 듣는순간 제 머리속에는 드러운자식이란 말밖에 떠오르지 않더군요
자신의 더러운 과거때문인것을 저희 엄마때문에 결혼이 안된다구 선수치는 그런 야비한 놈이죠
지난 과거... 말안하면 모릅니다... 그렇지만 흔적이라도 없었어야죠...혼인빙자로 고소할까 했지만
살다가 똥 밟았다 생각하고 잊으려 했습니다... 그런데 사람일이라는게.... 맘데로 안되더군요
헤어지고 났는데 임신인걸 알았습니다..
청천벽력이었죠... 첫임신에... 어떻게 해야할지... 병원 가야한다는걸 알지만..너무 무서웠죠
우선 그인간한테 연락했지요
그날 당장 찾아오더군요... 그러면서 자기는 나랑 살기 싫다고, 애낳고 몇년살다 이혼하는일
만들고 싶지 않다고 하더군요.. 자신없다고... 모질게 뒤돌아 서더군요
그인간이 한번이라도 빈말이라도 낳자고 말했으면 이렇게 괴씸해지지 않았을겁니다
저 또한 그런자식 아이는 낳고 싶지 않았고요.. 그치만 막상 그놈이 그렇게 말하니 재수없더군요
나한테나 큰일이지... 경험많은 그자식한테는 아무일도 아니었을테니까요
병원은 같이 가준답니다... 그걸 나보고 고마워 하란 소리였는지... 참...나
우선 병원가서 검사하고 수술날짜 잡히면 연락한다 하고 헤어졌죠
이틀뒤에 병원가서 검사한다고 검사비 계좌로 붙이라고 하니..순순히 붙여주더군요
수술날까지는 일주일더 있어야 했는데...그 일주일이 저한테는 참 괴로운 시간이었습니다
검사하고 4일동안 아무것도 먹지도 못하고 잠도 못잤죠.. 주위에서 눈치 챌정도로...
저는 하루하루 버티는게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자식이 너무 괘씸해서 그냥 둘수가 없었어요
4일째 되는날..연락했죠..엄마가 아셔서 집을 나왔으니 방 얻는데 필요한 돈을 보태달라고
거짓말을 했죠.. 처음엔 줄것처럼 얼마가 필요하냐.. 엄마가 어떻게 아셨냐... 난리를 치더군요
그러더니 못준답니다.. 하기사 그넘은 줄돈두 없는 놈입니다..카드빛이 600이나 있거든요
생각해보니 카드도 막히고 벌어논것도 없는뎅...돈나올 구멍이 없었죠...
그럼 부모한테 직접 전화한다 했더니 번호까지 손수 갈켜주면서 하라더군요..
저 진짜 전화했어요... 그인간 새엄마.. 오히려 큰소리 내시더군요..자기보고 어떻게 하란소리냐고
자기는 돈 없다구..나이 30먹은 자식 내가 어떻게 하냐고.. 본인이 살기 싫다는데 어떻하냐고
콩밥을 먹던 고소를 당한던 자기랑은 상관없다고.. 하더군요
딸키우는 입장에 어떻게 그런소리를 할수 있는지 황당하던구요...
그래서 그인간 아버지한테 전화했죠.. 참 인자하시고 좋으신분이었는데... 제얘기 다 들어주시고는
회사라 전화받기 곤란하니 오후에 전화하라 하시더군요...그런곤 오후에 폰을 꺼놨네요
제가 좋아했던 분들이었는데... 정말 상심이 컸습니다
그인간은 제가 진짜 전화할지 몰랐는지 당황하더니 저녁에 보자고 하더군요
그인간 생각하면 속이 뒤틀립니다.. 그인간은 저한테 그런 존재가 되어버렸죠
4일동안 아무것도 못먹고 못잔 제가... 무슨 기력이 있겠습니까
말하기 조차 힘든데 그인간은 날 설득하려는군요... 집에들어가는게 나을것 같다느닝...
17,18살 먹은 얘들도 애만 잘지우고 잘 사는데..나보고 답답하게 왜 그러냐는둥...
결론은 뻔한 소리... 돈없으니 빼째란 거였죠..자기는 수술비 정도밖에 못해준다고...
저 그날 속 뒤틀리면서도 그자식 하는 소리 다 받아주고 돈 달라 했습니다
그자식은 자기가 왜 돈을 주냡니다.. 자기가 나오라고 한것도 아닌데... 왜 다 자기가 책임지냐고
그니까..결론은 방 보증금을 왜 다 자기가 책임지냔 소리겠죠..
결국 자기는 200 밖에 못준다고 하더군요... 전 속으로 쾌재를 불렀죠.. 그거 받는게 어딥니까
주위를 둘러보면 도망가는 넘도 많은데...이넘은 지 무덤을 지가 스스로 판겁니다
저한테 각서를 써달랩니다... 돈주면 그 이상 요구하고 바라는거 없다고 각서를 쓰랩니다..
빙신 ㅡㅡ;; 각서 써줬죠.. 머 어렵습니다..어차피 그넘한테 미련도 없는데...
저도 각서 써달랬습니다. 제날짜에 돈주고..수술비 주고... 그렇게 못할시에는 법적조치 받는다는
내용의 각서를 받았지욤...
문제는 그 뒤였지요..
각서 쓴지 한시간만에 그인간 할말있다며 만나자더군요...그때가 새벽 2시였거든요
친구랑 그넘 자취방이랑 같은 동넵니다..전 그 친구네서 우선 있는다고 했거든요...
실은 그날 친구 숙제 도와준다고 해서 간거였는데...
암튼 2시에 만났는데 호프집을 들어갑니다..
메뉴판을 유심히 고르더군요.. 그러더니 탕슉과 과일 소주 1병을 시킵니다..
누가 먹는다고 ㅡㅡ;;
소주한병을 순식간에 먹더니만... 우리집을 가잡니다..자기는 돈 나올 구멍도 없어 돈 못해주니
우리집 가잡니다.. 욱겨서리... 각서 쓴지 한시간만에...어이가 없더군요
울엄마 찾아가서 자기가 책임진다고 결혼하겠다고 말하겠답니다..
누가 자기랑 살고싶답니까... 나한테 그렇게 모진소리 인간같지 않은 모습 보여놓고..
내가 지랑 살수 있다고 생각했나봅니다..
막무가내로 나오는 그인간 때문에...어쩔수 없이 그새벽에 집으로 갔습니다
저희 엄만 암것도 모르시죠... 우선 제가 먼저 들어가서 다 말하고 그인간 들어오라 했습니다
전 엄마한테 죽을짓 한거죠... 저 하나만 바라보고 사셨는뎅.. 회사일과 공부만 신경쓰니라
흔한 남자도 안만나 본줄 아시고 선자리 알아보셨는데... 엄마한테도 날벼락이었죠
저희 엄마가 그런인간 받아주실리가 없습니다..
저희 엄마 사람 됨됨이만 제대로 된 사람이면 괜찮다 하셨는데...그인간은 그렇지도 못하죠
그인간 돌아간뒤로... 저는 저데로 엄마는 엄마데로.. 엉망이었죠
엄마라도 몰랐으면... 좋았을것을...그인간이 와서 다 뒤집어논 탓에 이왕 이렇게 됐으니
돈이라두 받아야 겠단 생각만 들더군요.. 그거라두 받아야 나름데로 위안을 삼을수 있겠드라구요
돈의 액수가 문제를 떠나서 그자식이 돈을 어떻게 마련할지.. 고생할게 보였거든요
근데 그인간 약속한날보다 하루먼저 돈을 입금하더군요... 250만원...좀 의외였죠..
전 진짜 고소할 생각까지 갖고 있었거든요..순순히 돈을 보내니.. 잘됐다 싶었죠..
그인간은 돈보내는 순간 까지 저보고 다시한번 생각해달라고 사정사정 했습니다만..
이미 늦었죠..
수술하고 집에 돌아와 엄마덕에 몸조리두 하고... 제몸보다 못난 딸 때문에 맘고생 하시는 엄마가
더 안쓰러워 고개를 들수가 없더군요
이렇게 다 끝나가는가 싶더니...
위에 쓴데로 핸드폰 그인간 이름으로 되어있잖아요...그거 명의변경 하러 가잡니다.
나는 댁 보면 속이 뒤틀리니..그냥 해지하라 했더니만... 핸드폰 달랍니다 ㅡㅡ;;
아직 할부가 50만원 남았거든요.. 더 우낀건...
지난달과 이번달 까지 사용한 요금 계산해서 달랍니다..우껴서리..
솔직히 핸드폰은 제가 안돌려줘도 되지 않습니까? 자기가 좋아서 사준것을 달라는것도
치사하고, 요금까지... 달라하니 말입니다. 핸드폰 곱게 돌려주는것도 감지덕지 할판에말이죠
제가 핸드폰 사용할때 매달 10만원씩 줬거든요 미안해서...
돈못준다 핸드폰 곱게 주는것도 감지덕지 하라고 문자를 보내니 당장 회사로 달려오더라구요
미쳤지욤...사무실에 올라오려는걸 겨우 막고 핸드폰 줬습니다
회사로 찾아오믄 제가 별 수없이 줄거라 예상한거죠... 핸드폰 가져가는 그 순간까지
인간답지 않은 모습을 보이더군요
자기가 잘못했다 미안하다 할땐 언제고...또 그렇게 치사하고 비열하게 나오는지...
어른들이 집안환경을 보시는게 그 인간 때문인걸 알았죠
주위 환경이야 본인이 어떻게 할수 없으니 저는 본인... 자기만 행동 바르게 하고 처신 똑바르고
바르게 살면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거든요..지금도 그 생각엔 변함이 없지만요
제 친구들 하나같이..콩가루 집안 뻔하지 뻔해... 그럽니다..
그인간 또라이 아니냐고... ㅡㅡ;;;;
살다살다 별별 사람 다 있다고는 하지만... 제가 당해보니 이제 더이상 새사람 만나는게
두렵더라구요... 사람에 대한 믿음이 많이 없어졌어요 ㅡ.ㅜ
주저리 주저리 쓰고나니..너무 길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