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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성 뒤돌려차기 '피날레 金'

금메달 |2004.08.31 17:37
조회 502 |추천 0


‘태권제왕’이 금메달 사냥에 성공했다. 문대성(삼성에스원)이 금빛 뒤돌려차기로 한국선수단에 9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종합 12위를 달리던 한국은 단숨에 9위로 뛰어올라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2004아테네올림픽 태권도 마지막경기 헤비급 결승전이 벌어진 30일 새벽(한국시각) 팔리로스포츠파빌리온. 문대성의 상대는 알렉산드로스 니콜라이디스(25ㆍ그리스). 2m의 큰 키에 105㎏. 파워넘치는 얼굴내려차기가 특기인 니콜라이디스는 한국인 지도자 오영주 감독이 갈고 닦은 ‘그리스의 보석’이다.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니콜라이디스의 파상적인 발차기가 터져 나왔다. 하지만 문대성은 오히려 받아차기로 한 점을 뽑아냈다. 서로 공격기회를 노리던 1회전 1분45초. 니콜라이디스가 오른발 돌려차기를 시도하는 순간 몸을 공중으로 띄운 문대성은 왼발을 180도 회전시키며 뒤돌려차기로 상대얼굴을 강타했다. 쓰러진 니콜라이디스는 순간 정신을 잃었고, 열띤 응원을 보내던 그리스 관중은 고요해졌다. 심판은 니콜라이디스를 향해 카운트를 셌지만 오영주 감독은 선수를 보호하기 위해 경기를 빨리 마치라고 화를 냈다. 문대성의 KO승. 문대성은 몸을 가누지 못하고 숨을 헐떡거리는 니콜라이디스를 안은 뒤 함께 손을 치켜들었다. 챔피언의 마음 씀씀이에 관중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니콜라이디스는 “당신이 최고”라며 문대성의 손을 들어줬다. 최고의 기술로 최고의 자리에 오른 문대성은 태권도 실력 뿐만 아니라 상대를 존중하고 예의를 중시하는 태권도 정신으로 관중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그는 경기장 중앙에 태극기를 조심스럽게 펼친 다음 무릎을 꿇고 감사의 기도를 올렸다. 문대성의 금메달로 한국 태권도는 4체급에서 2개의 금메달과 2개의 동메달을 수확했다. 태권도 종주국 한국의 독주를 막기 위한 심판의 역차별과 한국선수를 질시하는 관중들의 야유가 두드러졌던 이번 대회에서 문대성은 대미를 장식하는 멋진 발차기로 역차별을 원천봉쇄했다. 아울러 승자와 패자가 서로를 걱정하고 격려하는 아름다운 장면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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