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을 결혼전부터 잘 알고지내던 선배부부가 있었습니다..
그 부부중 여자선배는 화끈하고 시원스런 성격이었고,
갈팡질팡 남편이란 사람에 대해 정말 내가 아는게 없다는 생각이 미칠때쯤
큰 용기를 내서 그 여자선배에게 전화를 했었습니다.
그때 우린 별거중이었습니다.그래도 그때는 그에게 배신감같은 미움이나
원망은 없었습니다.
어쨌거나, 객관적으로 더 많이 봐오고
어쩌면 내가 그를 아는것보다 그들은 더 많은걸 알고 있을꺼 같았습니다.
원래 , 자기 남편 , 자기 아내 은밀한 사생활을 제일 모르는게 아내이고 남편이 아니겠어요?
어쨌거나,
힘들게 4~5시간을 졸라 이런 저런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친구들과 내기 당구를 쳐서 여자를 사서 잤다는 얘기와
그런 여자들이랑 할때는 후*치기까지 해야한다는 우스개 섞인 술자리에서 저속한 농담과
그의 성적인 노하우나 경력은 말을 하다보면 다 들어내진다는거에 놀라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단란주점을 할수없이 갔지만 상사들 노래 부를때 박수만 쳤다는 말에 그냥 웃고 넘겼었는데
지난 크리스마스 이브에 외박을 했었는데 우연히 그날 단란주점에 갔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단란주점이 문제가 아니라 그것을 내게 속이고 그는 그 여자들에게 무엇을 했을ㄲㅏ?
어제는 되려 단란주점 갔다왔다고 말하는 남편이 어디있냐며 소리를 버럭 질렀습니다.
다른건 다 의미가 없습니다.
그가 최소한 내가 똑같은 외도를 했을때 나를 용서해 줄수있는지를 묻고싶을뿐입니다.
나의 상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참으로 힘들었었습니다.
그냥 넘겨야지 하다가도 어느 순간 이것저것 떠올라서 참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한달을 넘긴 어제야 기껏해봐야 단란주점 얘기밖에 하지 못했습니다.
그 여자 선배 입장도 있기에..
그래서 참을려고 했는데 남편에 대한 신뢰가 산산조각으로 깨져서 ...
정말 믿고 살수있을지 모르겠어요.
다른 남자들 tv에서 딴 여자랑 뒹굴어도 그러려니 하던 나였습니다.
그리고 단 한번도 그를 의심한적없습니다.
결혼하고 남편 집에 갔을때 우연히 서랍속에서 자기 어쩌구 저쩌구 하는 진한 내용에
여자 편지들을 보고 확 뒤집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그는 자기를 그냥 쫓아다니던 여자였다고 말을 했고
나는 조금 흥분한 척했지만 (물론, 쇼크 받았습니다.) 그냥 그렇게 넘겼는데
그는 나와 결혼하던 그 해에도 그를 쫓아다니던 여자를 뿌리치지 못했던 남자였습니다.
선배들과의 술자리에 그 여자를 몇번인가 불러내서 술자리를 같이 했었고
결혼하던 그 해 봄 바로전에도 다른 여자에게 발렌타인데이날에 초코렛바구니와 반지를 받았던 사람이었습니다.
이해가 되지 않는건 그렇게 내가 믿었던 그 남자가
나와 결혼날짜를 잡아놓고도 다른 여자의 구애에 휘둘렸다는게 믿기지 않습니다.
내가 그와 결혼을 생각한건
여자문제로 속을 썩히지 않은게 큰 장점중 하나였습니다.
후에 안일이지만 그여자는 우리 결혼식까지 와서 눈물을 훔치고 돌아서서 갔다더군요.
결혼날짜를 잡아놓은 그 남자를 그렇게 쫓아다니던 그여자,
결혼날짜를 잡아놓은 그 남자에게 반지를 사서 보낸 그 여자와 그의 관계를
그냥 일방적인 감정이었다고 우습게 넘길수 있을까요?
난 그를 너무 믿었던 모양입니다.
쇼크가 너무 큽니다.
맘같아서는 모든걸 확 뒤집고 싶습니다.
지저분한 성관계 얘기까지 모두다 털어놓고 그를 궁지로 몰고싶습니다.
근데 그 궁지로 몰기전에 그가 그렇게 까지 적반하장 격으로 흥분하지 않고
내게 용서를 구했다면 이렇게까지 화가 나지 않았을껍니다.
세상 물정을 모른다던 여자 선배말이 무슨 말인지 몰랐습니다.
난 그동안 정말 아무것도 몰라서 새벽 2~3시를 넘겨 들어오는 그를
단순히 늦게 오는거에만 불만을 품고 화를 냈었는데
그 늦도록 그는 멀 했을까?싶습니다.
정말 다 필요없습니다.
똑같이 즐겼을때 그가 어떻게 나올지..?
난 딱 그만큼만 흥분하고 그만큼만 관대하고싶습니다.
여자와 남자, 똑같이 일을 저질렀을때 왜 남자는 그럴수도 있어 할수있나요?
여자 궁지에 몰린 그가 그럽니다.
어디가서 그런 말 하지마라, 너만 욕먹으니까..
오늘 오전에 어제 화내서 미안하다고 전화가 왔었습니다.
근데 그의 반응과 처사가 맘에 들지 않습니다....
관대해지기 쉽지 않을꺼 같습니다.
드럽습니다. 여자로 살아간다는게..
여자와 남자에겐 신뢰라는건 존재하지 않는건가요?
정말 자꾸 드럽다는 생각만 듭니다.
차라리 , 더 궁지를 몰기전에 내가 용서를 빈다면..
이렇게까지 힘들진 않을껍니다.
난 이제 어떻게 해야할까요?
씁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