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남친은 엄청난 보수주의자입니다.
운동선수인데, 첨엔 사람들이 말하기를 그런 종류의 운동선수는 여자가 좀 많을거라 하더군요.
그런데 알고지내면서 절대 아니더군요,
이상하게도, 놀아보지 않았다면서 이상한건 많이 알고 지내는데.
근데 친하게 지내는 여자는 하나도 없다고 하고(전 그가 하는 말 다 믿습니다. 남자친구말 믿어야죠...의심하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으니깐), 제가 인터넷 동호회(스포츠동호회죠...)에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나서는 제가 남자들을 꼬시려 그런데 참여한 걸루 생각하나봅니다.
그래서 동호회 사람들을 데리고 그 사람이 있는 곳에 가서 운동도 하고 그랬는데도, 제가 없는 곳에서 시샵(시샵은 저랑 동갑내기 여자)을 불러다가 저에 대해 물어보고(친하게 지내는 사람 없냐는둥...시샵은 그 당시 그 사람이 제 남자친구인지 몰랐거든여), 회사에서 회식을 가도, 늦은 밤까지 회의를 해도, 중간에 전화해서 받지 않으면 막 화를 낸답니다. 회식자리가 늦게 끝나면 회사 사람들이 절 희롱하는 것 처럼 생각하고,
여자는 회식을 안가도 그만이라고 생각하지요. 혹은 회식이냐, 자기를 만나는거냐, 를 놓고 무지 스트레스를 준답니다.
자기는 회식있다고 해도 너 만나려구 참석 안한다면서... 허나 직장인과 프리랜서가 같나요...?
회식자리에서 윗사람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핸펀을 만지작 거리다가 전화받고, 내지는 사적인 전화를 자주 한다던가, 하면 좀 불편해하잖아요.
화장실가면서 가끔 전화하고 그러면 막 비꼬고, 그래서 회식을 한다거나 업무후 회의를 한다고 하면 마음이 너무 무겁습니다.
사회적인 성공을 꿈꾸는 저로서는 너무나 힘이 듭니다.
저는 99년에 어렵게 입사하였고, 사무실에 있는 저를 제외한 모든 여직원들은 모두 사무계약직이며,
남자처럼 일하지 않으면 바로 아웃될 분위기속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답니다.
그러나 그는 이해하려하지 않아요.
무슨 여자가 일이냐, 하면서.
전 제가 받은 교육이나 노력을 헛되이 하고 싶지 않답니다.
아무리 이야기를 해도 이해를 못해요.
아무튼,
그 사람은 제 핸드폰에 대해 아주 민감합니다.
툭하면 핸드폰을 대신 받으려고 하고, 일주일정도 핸드폰을 바꿔서 가지고 있자고 하기도 하고, 제 문자메시지와 발신함관리 및 수신번호, 발신번호를 틈만 나면 봅니다.
기분이 나쁘죠.
사생활이라 가족들이 핸펀을 뒤지는 것도 싫은데 남자친구가 늘 그러는게 너무나 불편하고 싫었어요.
말했죠. 내 사생활이고, 그건 보호해줘야 하는거 아니냐고.
그리고 그런 식으로 날 감시하려 하는게 싫다고.
보여주려면 보여줄 수 있다, 허나, 내 허락을 받지도 않고서 뒤적이는건 싫다...
그랬더니 저를 바람둥이로 내몰더군요.
비밀이 많으니까 그렇다,
믿음을 주지 않는다 등등...
어젠 같이 운동을 하는데 옆에 놓아둔 핸드폰을 한참을 들여다보더군요. 모른 척 하고 있었습니다. 돌아가는 차안에서 그는 말합니다. "이상해...왜 수신번호에 내가 건거만 대부분이지?", 실로 그가 거는 전화가 대부분인데,,, 미치겠습니다. 보고나서도 그럽니다.
자신은 오로지 상대에게 신뢰감을 주고 받는 행위는 핸드폰교환이나 핸드폰검사 밖에는 없다고 고집합니다.
그 고집이 계속될수록 전 너무나너무나 불쾌해집니다.
불쾌해할수록 그는 점점 더 집요해집니다.
제가 이상한건가요?
왜 전 다른 누가 제 핸드폰을 들여다보는게 그렇게도 싫죠?
그거 싫어하면 안되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