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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넷 키우신 시어머님

진홍이 |2003.10.13 10:54
조회 961 |추천 0

결혼 생활에 글 올라온 것을 보니까 모두 시댁일로 머리가 아프더군요

저도 경제적으로는 그렇게 편하게 해주지 않으셔도 저의 시댁 식구들과는 잘 지냅니다.

 

  특히 저희 시모는 정말 좋은 분이셔요.   결혼8년동안 갈등이나 마음이 불편한것이 없었던건 아니지만

그래도 무슨일이 있으면 제편들어 주시고 야단치시기보다는 그럴수 있다고 위로하십니다.

 

우리부부에겐 7살된 똥강아지가 있읍니다.  제가 아들만 4형제인 집에 장남며느리로 들어와 큰소리치는

이유도 이 똥강아지때문입니다.

 

우리 어머님 시커먼 아들만 4형제키우시가 제가 시집을 가니 좋아하시더군요. 집안에 여자가 늘었다면서 그전에 집안에 여자라곤 어머니혼자, 아들밖에 없으니 찿아오는 손님도 남자더래요. 그것도 하나씩 놀러오는게 아니고 우르르 떼거지로 데리고 오면 우리 어머님 그 많은 시커먼 머시마들을 씻기고 먹이고 잠까지 재워서 보냅니다.

우리 신랑 친구들이나 시동생친구들은 가출하면 세상에 우리 시댁으로 옵니다.  그렇게 적게는 하구 많게는 한달을 있다가 갑니다.  그러면 그동안에 우리 어머님이 달래고 얼래서 집으로 들여보내더라구요

그리하여 우리어머님 우리신랑이하 시동생의 친구, 심지어 그 친구들의 엄마한테까지 인기짱입니다.

 

  다시 원점에서 제가 뽀얀 예쁜딸애를 낳아놓으니 우리어머니 그냥 넘어갑니다.  너무 이뻐서, 제가 결혼하기전에는 한 미모했거든요. 제딸인데 그 인물이 어디가겠습니까, 그래도 우리 어머님 극구 당신의

아들 닮았다 하시면서 더 예쁘다하십니다. 

 

그리고는 저더러 '넌 재주도 좋다 어떻게 딸을 다 놓니?"하시더군요.  어머님은 딸을 낳고 싶었는데  그게 뜻대로 되지 않아서 아들만 넷이거든요

 

요즘에 우리집 똥강아지가 비만기가 보여서 제가 저녁을 거의 굶깁니다. 그러면 똥강아지는 바로 협박에 들어갑니다

"엄마 밥도 안 준다고 함머니한테 다 일러 주 뿐데이"라고 발음도 불명확하게 이야기합니다.

 

저희는 장남이지만 신랑의 회사땜에 따로 사는데 어머님께선 똥강아지를 너무 보고싶어하십니다.

어머님의 사랑이 지극해서 그런지 우리집 똥강아지는 제 할머니가 최고인줄 압니다. 잠도 시댁에 가면 할머니랑 자구요. 목욕탕도 할머니랑 새벽에 저 한참 골아떨어져 있을때 다녀옵니다.  다른 시모들 처럼 이것 저것 요구 할 것도 많으실 텐데 그러지 않으십니다.  그래도 말씀하시라고 하면 당신께서 부모라고 뭐 잘해 준것이 있어서  아들내외에게 요구하겠나합니다.  너무 사람이 좋으시죠

 

사실 저희 결혼할때 시댁에선 거의 아무것도 안해주시고 우리 신랑이 다했거든요.  그 걸 두고두고 미안해하십니다.  당신께서 좀 도와주시면 우리가 일어서기가 쉬울텐데하시면서요.  그데 없는걱 어떡합니까   .   있으면서 안해 주면 좀 그렇지만 요

 

우리 어머님 딸이 없으서서 그런지 절 딸 처럼 생각해 주십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시모가 며느리를 자신의 가족으로 생각안하니까 고부간의 갈등이 있는것 같습니다.

 

며느리도 자식이라고 생각하신다면 가슴아픈말은 하지 않겠지요.

 

대한 민국의 아들 키우는 여러분들은 미래의 자신의 며느리에게는 자신의 시모처럼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시면 고부간의 갈등은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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