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마켓에 진열된 김치 포장지에 '기무치'라고 쓰여 있다면 어떨까? 맥도날드 간판에 '마끄도나르도'라고 쓰여 있다면?
최근 디시인사이드 에 올라온 한 비빔음식 체인점의 간판이 �d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바로 비빔밥의 일본식 이름인 '비빔파'가 이 집 이름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 집은 '비빔파'라는 이름을 쓰면서 '한국 대표 비빔음식 전문점'이라고 식당을 홍보하고 있어 여러 �d자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11일 'CB'라는 ID를 사용하는 �d자는 '왜 하필이면'이라는 제목으로 '비빔파' 사진을 올렸다. 그는 "좋은 우리말 놔두고 왜 저런 간판을 달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한국 대표가 되고 싶으면 간판부터 바꾸라"고 충고했다.
이 간판이 눈에 거슬린 �d자는 비단 'CB'�d 만이 아니다. 이에 많은 �d들이 "좀 색다르게 하려던 의도는 알겠는데 일본식으로 비빔파라 한 건 좀 아니다"(ID 저거 외), "비빔밥이라고 해도 될 걸 왜 굳이 일본식으로 쓰느냐"(ID --*)라며 동조하고 있다.
한편 여러 �d들은 "'기무치'처럼 우리문화가 일본에 나가 변형되어 다시 들어온다"고 지적하고 있다. '새우튀김'이란 ID의 �d자는 "'문어빵'을 한국에서 '타코야키'라고 판다고 해서 그걸 우리가 문제 삼지는 않는다"며 "브랜드도 중요하지만 고유명사는 한 번 잘못 고정되면 바꾸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또한 "자칫 일본인이 ‘기무치’처럼 서양에서 '비빔파'를 팔아 수익을 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비빔파 관계자와 통화를 가졌다. 그는 “비빔파의 ‘파’는 ‘인상파’처럼 취미·사조·지역·주장·생활 배경 등을 같이하는 사람들의 인간관계를 뜻한다”며 “비빔밥의 세계화를 노리고 외국인들도 쉽게 기억할 수 있는 데 초점을 두어 만든 이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왜 하필 비빔밥의 일본식 이름인 ‘비빔파’를 상호명으로 정했느냐는 질문에는 “‘비빔파’가 일본식 이름인 것은 개점을 하고 나서야 알았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