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님의 불꽃놀이는 정말 잘 봤습니다...![]()
꼭 가고 싶었는데 왜이리 여건이 않받쳐 주는지...![]()
멋진 불꽃놀이를 봤으면
마냥 행복해야 하는데
그 행복뒤에 찾아오는 이 옛추억의 악몽이라니...![]()
2000년 여름에 영종도의 어느 바닷가로
선배들과 MT를 갔었습니다.
달빛만 보이는 까만밤...
서해바다가 갯벌을 드러내고 있었지요...
얼큰하게 한잔씩 한 우리일행은![]()
바닷물을 찾아 계속 앞으로 앞으로
개벌을 전진하고 있었습니다...![]()
우리 뒷쪽으로는 대학 신입생쯤으로 보이는
파릇파릇한 남녀들이
손에 10발이 연달아 나오는 폭죽을 들고는
하늘을 향해 쏘면서
우리와 같은 방향으로 걷고 있었구요...![]()
멀리 바다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와! 바다다 바다!!1"![]()
팔짝팔짝 뛰면서 좋아라 하는데
쉬이이이잉~~~
폭죽의 질주 소리가 멀어지는게 아니라
가까워지는게 아니겠습니다.![]()
그리고...
그건 순간에 일어났습니다.![]()
누가 쏜 폭죽인지 알수 없지만...
하늘이 아닌 나를 향해 날아온 폭죽은
불꽃을 품으며 내 엉덩이를 강타했습니다.![]()
으아아아악~~~~![]()
처음에는 아프다는 생각보다
내 엉덩이에 꽂힌 폭죽이![]()
내 발밑에서 터져 버릴까 겁이나서
무조건 앞으로 뛰었습니다.
다행이 갯벌에 떨어진 폭죽은
터지지 않고 이내 사그러 들었습니다.![]()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보니
너무 황당합니다...
이게 무슨 마른하늘에 날벼락인지![]()
기분좋은 바닷가에서 내가 왜 이런일을 겪는건지...
주위는 온통깜깜하고...
여기저기서 폭죽소리가 들리는
누가 쏜것인지 알길도 없었습니다...![]()
게다가 그순간...
내 이런 황당한 상황을 모르는 한 선배
"얼둥아기야 폭죽 사왔다~~~"![]()
하면서 내게 폭죽을 들고 좋아라 달려오는게 아닙니까
"으아아악~~ 폭죽시러~~ 저리가"![]()
"왜? 폭죽쏘는 사람 부러워 했잖아. 일부러 사왔는데..."![]()
"몰라... 선배 저만큼 떨어져서 해 ㅜ.ㅜ"![]()
그 폭죽은...
제게 짧은 순간 다가와 긴 여운을 주었습니다.
엉덩이에 퍼렇게 멍이 들어 고생 좀 했거든요...![]()
그리고 더욱 긴 추억을 주었지요...
전 지금도 폭죽 든 사람 근처에 잘 않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