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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한 우정을 몸으로 느낄수 있었던 여름여행~!

carmovie |2004.08.13 22:33
조회 103 |추천 0




바닷가로의 여행~!! 저와 친구들은 환호성을 외쳤습니다. 그동안 8명이 함께 각자 직장의 휴가를 맞추기위해서 온갖 애교와 협박등을 일삼으며 노력해왔는데 드디어 휴가가 모두 같아진것이지요.. 그런데 좋아하기도 잠시.. 이제 부터는 목적지와 어떻게 숙박을 해결할 것인가가 문제였습니다. 저마다 휴가맞추기에 열정을 쏟다보니 다른것은 신경을 쓰지않았던 것입니다. 코 앞으로 다가온 휴가.... 게다가 성수기에 맞추다보니... 숙박시설마저 예약이 안된 상황... 남녀가 함께가다보니 번거로운 텐트치기는 반대한 상태이고... 동해안에 목좋은 숙박시설은 모두 예약이 끝났더군요.. 결국 그냥 여행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가다보면 어떻게 되겠지... 원래 저의 친구들은 무대뽀 정신이 탁월해서.. 차에다 짐만 가득싣고 즐겁게 떠났습니다. 그냥 달리다가 바다가 나오면 서자... 굳게 마음먹고 달렸죠. 몇시간후 짭짜름한 바다냄새 풍겨오는걸 느끼다보니..벌써 도착했습니다. 차에서 내려 다들 두리번 거리며 모래사장을 걸어다니다보니... 무슨 무대의 동그란 조명과 같은 것이 우리를비추고 있더군요.. 영화에서나 봄직한 조명.. 자세히 보니 이곳은 해안경비구역으로 잠시후 무장한 군인들이 다가왔습니다. 황급히 이곳은 아님을 깨닫고 조금 위로 올라가니 화려한 불빛의 많은 상점과 푸른 파도소리가 해수욕장을 알리며 우릴 반겼습니다. 그래 저기다....~! 먼저 방값을 알아봤습니다. 다행히 그곳은 그나마 덜 알려진 곳인지 성수기임에도 방이 많았고 방값또한 매우 저렴했습니다. 낮이면 사람들은 적당하게 몰려들어 놀기에 좋았고 물좋고 인심좋은 곳이었습니다. 나중에 알게됐지만 그곳은 경포대에서 남쪽으로 15분거리인 안목해수욕장이라고 하더군요. 안목항도 옆에 있어 싱싱한 회도 가까이서 먹을수 있었습니다.. 제가 잠시 안목 홍보맨이 되었군요. --a 도착하여 들뜬 마음으로 짐을 풀고 여자들은 침대방을 주며 남자들은 스스로 젠틀하다고 흐뭇해하고 있었습니다. 야심한 밤에 바로 바닷가로 나가 모래사장에서 삼겹살에 소주를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곳에서도 군인들은 돌아다니더군요.. -.-;; 밤에만 경비를 서기위해 왔다갔다 한다고 했습니다. 뭐.. 저희야.. 철저히 안전은 보장받으면서 즐기게 된 셈이죠. 술기운이 좀 오르자 방으로 돌아왔습니다. 금방 자기는 아까웠던지.. 다들 방에 모여 자연스레 고스톱을 치자고 했습니다. 그래 회비도 많이 걷었는데 한번 따볼까?? 고스톱 판에 참여했습니다. 한판, 두판, 계속 판이 이어졌지만 생각만치 잘은 안되더군요.. 다들 돈에 눈이 멀었는지 눈에 쌍불을 켜고 치고 있었습니다. 계속 패가 꼬이길래 잠시 휴식도 취할겸 재충전을 위해 다른 친구에게 양보하고 잠시 빠졌습니다. 곰곰히 패인을 따져보던중.. 술을 많이 마셔서인지 화장실 가라고 몸이 재촉하길래 화장실로 향했습니다. # 에피소드 1 사건은 이제 시작됩니다. -..-;; 화장실에서 볼일도 보고 거울에 비친 얼굴도 한번 쓱~ 보고 이제 나오려고 한 순간 갑자기 덜컹....~!! 문이 안열립니다. 헉... -.-;; 설마설마하고서 다시한번 쓰윽~ 문고리를 돌려봤지만 역시나 문이 안열립니다. 사람들이 많아 혹시나 화장실에 들어올까봐 문을 살짝 잠갔는데 건물이 좀 오래된 건물이라 알고보니 잠그는 부분이 고장이 났던 모양이었습니다. 최대한 침착하게 돌려보려고 애썼지만... 이미 고장난 문은 꼼짝도 안합니다. 눈에 보이는 물건을 닥치는 대로 잡아 잠금부분을 돌려보려 했지만 꼼짝을 하지않았습니다. 설마~ 이러다 열리겠지... 생각을 하고 천천히 일부러 콧노래도 부르며 꼼지락꼼지락 노력을 해봤습니다.. 그러나 문은 꼼짝도 하지않았습니다. 갑자기 식은땀이 흐르며 당황스럽더군요. 놀러와서 한번 제대로 바다로 뛰어들어보지도 못하고 내내 같혀있게 되는걸까? 불길한 상상이 어른거립니다. 모 시트콤처럼 혼자 이렇게 갇혀있는걸까.... 마음이 답답합니다. 문밖 방안에는 친구들이 고스톱을 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친구들에게 도움을 청해볼까 생각했지만 여자 친구들도 많은데 남자로서 화장실에 갇혀서 못나온다는 사실이 참 부끄러워 입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혼자 힘으로 해결해보기로 하고 30여분의 시간동안 혼자 끙끙됐습니다. 눈에 보이는 도구란 도구는 다 이용해서 잠금장치를 풀어보려 이리 돌려보고 저리 돌려봤지만.. 블랙홀로 빠져드는 것처럼 제 자신이 어디론가 빨려드는 것 같습니다. 작은 창문이 천장 바로 아래에 있길래 그곳으로 탈출해볼까 했지만 뼈대와 골격이 큰 저에게는 그림의 떡이었지요.. 방안에서는 한사람이 몇십분째 없어졌는데도 술한잔 먹었겠다 고스톱에 정신이 쏙 빠져서 모르나 봅니다. 결국 화장실 바닥에 주저앉아.. 나는 왜 이렇게 못난것일까.. 한참을 한탄하고나서야... 도움을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아주 조그만 목소리로 남자들이 듣고 오기를 바라며 "나야~! 문좀 열어줘!!" 외쳤지만 "피박이다..~!!" "깔깔깔깔" 이런 소리만 들립니다. 아... 친구들은 신이 났구나... 모든걸 체념하고 잠시후 큰 목소리로 외쳤습니다. "친구들아 살려줘~!! 살려줘~!!" 잠시 후 친구들이 문앞으로 모였습니다. "야~! 너 왜 거기 있어 ?" "나 여기 갇혔어.. 나 좀 살려줘...!!" 내 상황은 모른체 친구들은 서로 깔깔대며 웃고 난리입니다. 땅에 떨어진 자존심.. 그러나 전 화장실에서 너무 나가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애타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친구들과 문을 열기위한 노력을 했지만 모든게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오래된 문이라 잠금방식이 특이 했지요...... 결국 좀 몸이 날렵한 형 한명이 화장실 창문을 다띠어내고 몸을 움추려 겨우 화장실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손에는 장비하나를 들고 와서는 같이 혼신의 힘을 다해서 문을 열기위해 노력을 했습니다. 결국 문은 활짝 열렸고.. 전 밖으로 뛰어나가 친구들과 감격의 포옹을 했습니다. 친구가 그러더군요... "야~ 너 땀을 왜이리 흘리냐? 어린애도아니고 화장실에 갇혀가지고.. ㅋㅋㅋ" 전 그래도 좋았습니다. 고립의 고통을 느껴본 사람은 압니다. 자유롭게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는 것을... 결국 저희는 마지막날까지 화장실 문을 잠그는 일은 없었습니다. 대신 한사람이 문앞에서 망을 봐줘야했습니다. 화장실에 갇히면 참 난감합니다. 크게 티도 못내지요.. 여러분들도 올 여름 화장실 사용 조심하세요~!! 마지막 사진은 화장실에서 구출되자마자 좋다고 찍은것입니다. -.-;; 창피함때문에 눈에 검은띠를 그렸습니다. # 에피소드 2 다음날 바닷가로 나간 저와 친구들은 푸른 바다에 이미 마음을 다 뺐겨버렸습니다. 바로 바다로 뛰어들어 못하는 수영으로 푸드득 푸드득 허우적대고 있습니다. 한바탕 수영을 끝마치고서 오손도손 모여앉아 간식거리를 먹은후에 타켓을 한명 잡았습니다. 다행히 저는 아니더군요. 화장실 사건때문인지 저는 뭘해도 좀 봐주는 것 같습니다. -.-;; 통통한 친구 한녀석을 잡아서 바닷가에 오면 한번쯤은 다하는 모래무덤 쌓기를 시작했습니다. 그 친구는 오히려 그것이 신나는지 자신의 무덤을 파는 성의도 보였습니다. 모두가 둘러모여 모래무덤을 쌓기시작하고 얼마후 모두가 만족할만한 모래무덤을 만들었습니다. 사람들도 지나가면서 구경하고 저희도 흡족했죠. 바닷가에서는 흔히 볼수있는 풍경이지만 저는 처음 해본 일이었습니다. 모래속에 갇히는 느낌은 어떨까? 궁금하기도 했죠. 남자친구에게 가슴을 만들어주는 일 나무막대로 중심을 잡아주는 일... 모두 재밌었습니다. 모래무덤은 사건이라기보다 기억이 많이 남아 적어보았습니다. 사진을 많이 찍어놔서 볼때마다 기억이 많이 새록새록 납니다. 안목해수욕장으로의 여행은 평생 기억에 남을만한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었습니다. 여행도착지도 좋았고 사건도 재미있었고 무엇보다 좋아하는 친구들이 모두 모여 함께 했기에 참 즐거웠던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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