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에도 한번 글 올렸던 사람입니다.
전 사업 실패로 인해 모든 것을 잃고, 가장된 도리도 하지못하고 아내와 자식들을 처가집에 맡겨놓고 혼자 고시원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별거 한지는 6개월 정도 되었구요
처음에는 단지 따로 잠만 자는거지, 서로 연락도 자주하고 주말이면 애들보러 처가집도 자주 갔었습니다.
그때는 먹고 살길이 막막해서 막노동도 한달 전까지 하고, 지금은 수입이 좀더 나은 곳으로 옮긴지
20여일 정도 됐습니다.
별거 후 처음에는 처가집에서 저를 힘들게 하더군요.
물론 내 잘못으로 가정을 지키지 못했고, 딸가진 부모가 자기 딸이 그 모양됐으면 어느 누구라도
사위가 죽이고 싶을만큼 밉겠죠.
제 잘못이니까 무조건 받아들였습니다.
전화하는것도 싫어하는 것같아 전화도 일주일에 한번 정도만 하고, 애들이 보고 싶어도 쓴 소주 한병으로 마음을 삭히곤 햇습니다.
막노동 할때도 버는 돈에서 제 하숙비(15만원)을 제하고는 전부 아내에게 주었죠.
물론 큰 돈은 아닐겁니다
그리고 아내가 쓸데 없는데 돈 쓸여자도 아니라고 지금도 그건 자신하고 있습니다.
별거후 처음에는 아내도 제 편이 되어주고 위안도 해주곤 했었는데, 한 3개월 전부터는 많이 힘든가봅니다.
물론 제 부채때문에 힘들고 혼자서 애들 둘 돌보는거 많이 힘들지요.
저도 옆에서 도와주지 못해 안타까울때도 많으니까요.
그런데 얼마 전부터 빨리 이혼하고 애들 데려가란 얘기를 자주 하네요
그것도 2주에 한번꼴로...
벌써 한 열번은 한거 같네요
이유는 계속 바뀌구요
결혼 전에 사귀었던 여자얘기, 그리고 사업한답시고 룸싸롱 다닌거, 돈문제, 등등......
그때마다 미안하다고, 잘못했다고 많이 빌고 용서도 구했습니다.
그때마다 잘 넘겼는데, 이번은 아닌거 같네요
3주전인가 같이 만나서 화해하고 빨리 돈벌어서 자기와 애들 데리고 빨리 독립하자고 했는데....
그 다음날부터 아예 전화도 안하더라구요
3~4일 지나선 빨리 돈 달라는 문자메세지만 하고....
사실은 돈 주겠다는 날, 약속을 못 지켰어요
미안하다, 며칠만 기다리라고 했는데....
그런데 아내가 휴대폰 전화번호도 바꿔버렸습니다.
현재까지 연락 두절이고....
처가집으로 연락하면 되겠지만, 전화할때도 올때도 별로 없는 사람이라 저 땜에 바꾸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어제가 제 생일이었거든요.
전화, 문자 메세지도 전혀 없구요
같이산 10년이지만 남자의 한번 실패는 받아들여지기 힘든건가요?
아니면 제가 같이 산 동안에는 아내에게 잘하지 못했는데, 그것에 대한 복수일까요.?
별거 동안도 그런 얘기 자주 하더라구요
그 동안 같이 살면서 나에게 마음떠난지 오래고, 사랑하지 않는다고....
같이 살때는 그런말 한번 안 한 여자였는데....
사실 헤어져 있으면서도 아내 만나는게 두렵고 무서웠어요
아내가 너무 차갑고 쌀쌀맞아서....
모든 거 발단은 저에게 있다는 거 알아요.
그러나 지금 저에게 가장 필요한것은 가족의 사랑과 관심인데, 지금 이러한 상황에서 제가 이런걸
갈구한다는것은 제 아내에게 너무 파렴치하고 치사한 행동일까요?
고민이네요.
더 이상의 대화나 화해는 힘들거 같거든요
아직도 아내와 가족을 위해 해야할일이 많은데....
그녀는 나를 더 이상 가장, 아니 가족의 일원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서....
이젠 그녀가 원하는 데로 이혼을 할까 합니다.
너무나도 잘하지 못했기에 그녀가 원하는거 하나라도 해줘야 할것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