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가 열리는 쾨켄호프공원은 16세기에 백작부인 자코바 반 바이에렌(Jacoba Van Beieren)이 소유하였던 쾨켄호프성(城) 일대로서, 귀족들의 연회를 위한 야채와 허브를 재배하거나 사냥을 위한 장소로 이용되었기 때문에 ‘부엌(keuken)을 공급하는 정원(hof)’이라는 뜻의 이름이 붙었다.
1949년 당시 리세 시장은 구근 재배농가와 수출업자의 도움으로 쾨켄호프성 일대 28만㎡(약 8만 5000평)에 달하는 거대한 지역을 꽃정원으로 만들고, 이듬해 튤립 축제를 열기 시작하였다. ‘튤립 기간(tulip time)’이라는 이름의 축제는 이곳을 방문하는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에게 새로운 봄의 시작을 체험하게 하므로 ‘유럽의 봄(spring of Europe)’이라고도 한다.
축제 기간 동안에는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화훼산업을 한눈에 볼 수 있는데, 세계 각지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고, 전세계 상인들이 열띤 흥정을 벌인다. 전시가 끝난 후에는 다음 해 봄을 준비하기 위해 모든 구근을 파내어 보관하고, 새로운 전시 디자인을 위한 조경작업을 진행하며, 다음 해 9월 말경 첫서리가 내리는 시기에 600만 개의 구근을 다시 심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