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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역시 시누이인가봐요.....

똥순맘 |2003.10.25 01:03
조회 1,758 |추천 0

안녕하세요.

간만에 또 글을 올리네요.

낮에 쪼매 잤더니 잠이 안와서 늦은 밤 기웃거리게 되었어요.

한달전쯤 울 올케언니 전화 와서 돈 있음 빌려 달라 그러대요. 한 삼백정도

저도 사정이 여의치 않는지라 그 정도는 없구 한 몇십만원은 된다고 했더니 그것가지고는 안된다고 그냥 놔 두라 그러더라구요. 

얼마나 답답했음 나한테 까지 전화 했을까 생각하니 괜히 미안해 지더라구요.

울 오빠가 직장서 월급을 제때 못타서 계속 올케 언니가 힘들어 했거든요.

지금도 물론 힘듭니다.  제가 도움을 주지 못해 더 미안하구요. 

요즘은 왜이리 경제적으로 힘든 사람이 많은지  사실 저역시도 마찬가지랍니다.

울 올케언니랑은 동갑입니다.  다행히 언니가 생일도 저보다 10일 빨라 별루 손해 날것도 없죠 뭐

결혼전 울 오빠가 올케한테 언니라 하지 않을까봐  저한테 단단히 벼루더라구요.

결혼하고 첨 오빠네 집들이 한다고 음식해주러 간적이 있는데 그때 바로 새언니라 불렀더니 울 올케언니 굉장히 놀라는 눈치더라구요. 

제가 먼저 결혼한 관계로 자주 얼굴보는 일은 없었는데..어쩌다 저랑 한동네 산적이 있어요.

물론 지금은 좀 먼거리에 있지만  1년 정도 아랫집 윗집 살았는데 그때 서로 자주 왕래했어요. 

그래서 조금은 편하게 지내나 싶더니....

올케언니랑 나랑은 성격이 정말 딴판이에요.  그래서 전 올케 언니가 시집온지 4년이 다 되어가는데도 왠지 편하지가 않아요.

그렇다고 그렇게 불편한건 없는데 왠지 모를 거리감 같은 거...

울 올케 언니는 바깥에 나가는 걸 굉장히 싫어하구요  사람 만나는 것도 별루 자기 친구들도 항상 집으로만 부르고 절대 나가는 법이 없어요. 

울 사돈 엄마가 그러시대요 직장 다닐때 1주일 휴가받으면 외출 절대 없고 집에서 책 피아노 ..친구들 나오라고 전화 바리바리 와도 절대 사절

그러니 사람 많은 거 굉장히 싫어해요  한번씩 울 부모님이랑 시장이라고 한번 가면 항상 정신없다고 돌아 다니지를 못하더라구요. 

아이가 지금 둘인데 오빠가 차로 태워 주지 않으면 친정이고 시댁이고 가는 일 없고 아님 오죽 답답하면 택시 불러서 가고 

얼마전 에피소드데요.  울 올케 언니 좀 어려우니까 울 부모님께 아이 기저귀랑 우유 사달라고 했나봐요.  울 부모님은 올케가 뭐해달라면 괴장히 좋아하세요. 그래서 오라 했더니

마침 친정에 있었나봐요.  거기서 울 친정집까지 콜택시 불러서 왔는데

"어머님 택시비가 5만원 나올 것 같은데  좀 갖고 집앞에 나와 주실래요:

"그래 알았다."

그 소리 저 듣는데 웃음도 나오고 얼마나 힘들면 그럴까 그 자존심에..울 오빠가 쪼매 능력이 없다는게 더 자꾸 미안해지기도 하구

근데 제가 시누라서 그런가요  조금 울 올케언니가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대요 . 

친정에서 콜택시 불러서 시내거리도 아니고 시외거리를 타고 택시비도 없이 올 수 있다는게.  버스 타고 되는데 라는 생각..웃기죠

뭘 어떻게 설명해야 될지 모르나 암튼 이상한 기분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어쩔수 없는 시누라는 생각도 들구요. 

사실 그것보다 전 울 올케 언니랑 좀 더 편해 지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한번쯤 우리 영화 보러가자 나올래 쇼핑하자 나올래 절대 사절 집으로 찾아가서 이런 저런 수다떨 시간적 여유도 없어요 

아이들이 어리고 둘이 합쳐 넷이니 정신이 없어서 뭔이야기 하다가도 중간에 다 막혀 버리고..

저도 손위시누가 한명 있는데 울 올케 언니보다 오래 봐야서 그런지  참편해요  글구 서로 아무런 허물없이 남편 흉보면서 속 깊은 이야기 까지 할수 있는데.

아직 울 올케 언니랑은 그것 까지는 되지 않네요.  제가 시집 식구라 가까워 질 수 없어서 일까요?

아님 세월이 흐르면 ......

이 글 보시고 어쩔수 없는 시누라고만 나무라지 마시구요

여기 시자 들어가면 다 안좋게 보시던데 ....

울 식구들 다들 그냥 평범하게 지내거든요 ..단지 넘 다른 성격 탓에 조금 편하지 않다는 거죠. 

울 올케 언니도 그렇게 느끼겠죠.  저 느끼듯이...그걸 서로 무너뜨리고 싶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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