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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올리는글

처음처럼 |2003.10.25 20:17
조회 762 |추천 0

정말로 놀랐습니다.이 게시판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있는 줄은 전혀 상상도 못했씁니다.단지 답답하고 우울한 마음으로 그저 몇줄 썼을 뿐인데 메일이 수십통이 왔습니다.어떤 변호사라는 분이 도와주시겠다고도 하고 어떤분은 너무 안타깝다며 자신의 전화번호와 여성단체 연락처까지 알려주시고...얼마나 놀랐는지 모르구염 그리고 생각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그 사람이 썼다는 글도 메일을 보내주신 분이 알려주셔서 봤는데여.....맞는 것 같더군요.전 화가 나기 보다는 계속 눈물이 났습니다.계속 울고 있다가 동생이 들어와서 들켰지염.....같이 서로 껴안고서 울었씁니다.부모님은 아직 모르십니다.

아는 분께 부탁해서 알아보니 이런 사건이 본격화되면 아무리 조심해도 직장에 안 알려질수가 없고  또 그렇게 되면 제가 알고 있던 모든 지인들에게 알려질테고...그렇게 되면 다시는 그 분들을 만날자신이 없어집니다.설령  정식으로 재판에 올라간다해도 수개월씩 걸리는 그 힘든 재판과 잘 안될경우 되례 명예훼손이라며 들고 나오는 경우가 다반사라더군요.

그리고 그 칵테일이 나중에 알아보니 그렇게 독한 거였답니다.전 거짓말 안하고 딱 두 모금 마셨습니다.커피아이스크림같은 맛이 나기에 마셨을뿐인데...바로 눈 앞에서 받았기때문에 약을 타진 않았겠지여.

제 잘못입니다.

어떤 분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모르는 사람이 아무리 부탁해도 술은 하지 않는건데...제 잘못입니다.

사건을 접수하려 해도 이미 한달이상 지났고 리플다신분이 그러시던데 캡쳐해서 고발하라구여..이 사람이 쓴글도 증거채택이 어렵답니다.고백성글이라 해도 아직 온오프라인상?의 이런 글이 증거로 된 전례가 없다고 하고 또 뭐라고 했는데 ..하여간 그렇게 말씀하시며 저보고 순둥이라며 막 나무라시더군여.실명도 제가 글쓸때 어처구니없게 올려버려 본인의 의사에 한한..뭐라 해서 명예훼손도 안된답니다.미치도록 억울해도 할수 없데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저에겐 고소하면 찾아서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습니다.남자들은 모르시지만 여자분들은 어쩜 느끼시는 분들도 있을겁니다.알고 지냈던 좋은 분들과 친구들...또 인맥이라고 하지요...그 분들과 서먹한 얼굴로 마주한다는게 너무나 두렵고 힘듭니다.

차라리 직장을 관두고 다른 곳에서 새로 시작할수 있다면... 그것만은 피할수 있으니까여.저보고 바보다 세상물정 모르는 멍청이라 하셔도 그렇게 살아야만 살수 있으니까여..

 

세상을 너무 예쁘게 보면서 살았던 것 같아여.그러면 안되는 것을....

 

 

어제 사표를 썼습니다.이멜을 주신 고마운 어떤 분 말처럼 다 잊고서 새로 시작해야지여.그럴겁니다.

그리고 이제 이곳에 글쓸일은 없겠지여.

메일주신분들과 관심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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