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에 쩔고, 술 한잔에 알딸딸한 상태에서 재수좋게 전철 타자마자 자리를 잡는 행운끝에
유리창과 창틀사이 각진 곳에다 머리를 팍 기대고
지하철 수면에 빠져들었다.
그런데, 무의식중 느낌에 자꾸 엉덩이가 뭔가 움직인다. 누군가 자꾸 내 엉덩이를 밀어낸다는 느낌
어라? 난 자리에 앉았는데 누가 감히 내 엉덩이를??
아! 범인은 바로, 전에 불난 것때문에 폭신폭신한 좌석에서 매끈매끈한 '스뎅'으로 교체한 서울 지하철 의자. 바로 이 녀석
무의식중 느낌이 의식계로 긴급 메세지를 던질 정도로 엉덩이가 쭈욱 앞으로 빠진 순간
'자세 원위치'를 마음속으로 외치며, 똑바로 앉으려는데,,
앗, 다리 힘 풀렸다.
춤추는 것도 아니고, 앉은 상태에서 스텝이 꼬여서
꽈당,,,은 아니고, 허리가 스뎅 좌석에 꺾여 버렸다. ㅠ.ㅠ
'허으~~' 짧은 외마디 비명에 사람들 다 쳐다보고
아픈 것보다 이 쪽팔림
다시 자세잡고 자는 척 눈감았는데, 왠지 사람들 시선이 나한테 고정된 것같다.
자는 놈 얼굴이 벌게지는 건, 술때문이얏. 쪽팔려서 그런 게 아니라구~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