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제 남친을 어떻게 평가해야 할지 몰라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많은 답변 좀 부탁드립니다..
제 남친과 저는 이제 사귄지 100일이 다 되어 갑니다...
첨에 오빠가 저한테 한눈에 반해서 사귀게 됐구요...저도 사귀면서 오빠가 많이 좋아졌습니다..
사귄지 한달 쯤 됐을 때 오빠는 다른 지역으로 교환학생을 갔구요...그래서 요새는 한달에 한번 정도 만납니다..
우선 좀 잡다한 사항부터 말씀드릴게요..
전 지금 Y대 4학년이고 장학생입니다..그리고 영어도 좋아하는 편이라 영어 성적두 어느 정도 돼요..그리고 대구에선 알아주는 갑부동네에 삽니당...그렇다고 저희집이 잘 사는건 아니구요..ㅋㅋㅋ 그리고 제가 좀 어른들 말씀으로,,참하게 생겼어요.. (윽...지송...)
오빤 K대 전액장학생이구요...3학년입니다, 저랑 다른 학교에 다녀요..
(대구 사시는 분들은 대강 학교가 어딘지 다 아실듯..ㅋㅋ)
그리고 책을 많이 읽어서 유식하구요...아무튼 이 남자도 참 괜찮은 축에 들어요..^^
아무튼 첨에 오빠가 사귀자고 했을 때, 그렇게 오빠에게 호감이 있었던 건 아닌데요....
몇 번 만나다 보니까 사람이 참 예의 바르고 성실하고 잘 웃고 신체 건강한 남자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절 보면 안절부절 못하고 해맑은 미소로 수줍어 하더라구요..
그래서 이 정도면 괜찮겠다.. 멋있다.. 존경스럽다 그런 생각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오빠는 사귄지 3주만에 몹시 다른 모습으로 변했습니다..
사귄지 일주일 정도 까진 잠자기 전에 2~3시간씩 전화해서 제 이야기 들어주곤 했었는데요..
2주일되니깐 1시간도 안 하라구요...자연스러운 현상이겠거니 했어요...
그런데 3주일 되니까 제가 저나하면 첫 마디가 "왜?" 라는 퉁명스러운 말투로 바뀌었어요...
지금은 저나비를 안내서 전화가 끊겨서 전화는 제가 100% 다 합니다..
어느 날은 오빠 집 근처에 갔다가 밤 11시정도여서 택시를 타게 됐는데 오빠가 나 혼자 집에 가라고 하더군요.. (그 전까지는 '어떻게 널 혼자 보내겠냐,,,데려다 줘야 한다' 그런 말 했던 사람인데...)
그래서 섭섭했지만 알았다고 혼자 택시 타고 왔습니다...택시비라도 던져 줬음 덜 섭섭했을텐데...
집에 도착해서 전화를 했습니다..잘 도착했다고..그리고 좀 신경질을 냈죠...어떻게 나 안데려다 주고 갈수가 있냐고..그랬더니 오빠 왈,
" 솔직히 낭비잖아...우리집에서 너희 집 갔다가 또 우리 집 와야하는데 뭐 하러 그럴 필요 있어!"
"........................"
할말이 없었습니다..절 데려다 주는게 낭비라고 할지 몰랐습니다..
너무 황당해서 잠시 놀랜 가슴을 진정시키고 침착하게
"나 데려다 주는게 낭비구나. 그러면 나 만나면 영화도 봐야하고 밥도 먹어야 하는데 그것도 낭비일텐데 왜 만나?"
그랬더니 " 그거랑 같냐?..............(생각해보니 말실수 한거 같으니까)미안하다........" 그러더군요...
실수이겠거니 그냥 용서했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 전화통화하다가 갑작스럽게 동네 얘기를 하더군요..
오빠 왈 " 너희 동네는 싸구려 땅값이고 우리 동네는 요새 XX아파트 때문에 땅값 뛰고 있어.."
갑자기 왜 저런말을 하는건지..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전혀 대화 주제와 빗나간 말을 하더군요...
또 어떤 날은 제가 성이 "임" 가거든요...그랬더니
" (사악하게 웃으면서)너희 조상 임꺽정 아니냐? 백정출신이 어디 감히 선비집안을 ........어쩌고 저쩌고...."
순간 너무 화가났습니다...농담으로 들을려고 해도 되지도 않은 걸로 시비걸고 화를 부추기는게 아니겠습니까!! 어이가 없어서 그 땐 또 이래저래해서 넘겼습니다.....
오빠한테 저나해서 주저리주저리 시시콜콜한 얘기를 해대고 있었습니다...그런데 제 얘기를 듣더니
" 꼭 공부못하는 애들이 그런말이나 하고....~~~, 공부못하는거 티를 낸다니까...."
또 며칠전에는 " 너 전액장학금 타봤냐? 맨날 30% 타는 애랑은 비교가 안되지.."
사실 전 전액은 못 타봤습니다...잘 했을땐 70% 도 타봤지만...왜 그렇게 자랑을 해대는건지...
오늘은 제가 토익시험을 쳤습니다..." 너 점수도 맨날 안 오르면서 그렇게 매달치면 머하냐?"
오빠는 저보다 100점이상 낮거든요....근데도 자기는 시험 치면 나보다 더 잘 나올거라느니...
시험 보러 온 사람한테 저렇게 찬물 끼얹는 이유가 멀까요?
또 중간고사기간에 내가 전화해서 방해해서 공부를 제대로 못 했답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넌 내 인생에 태클이다...이러더군요...
자기는 전화가 끊겨서 나한테 전화도 한 통 못해주면서 오히려 더 당당합니다...
오빠 어떻게 그렇게 뻔뻔하냐니까 다 농담이랍니다....휴.....
T.T 도대체 이 남자 왜 자꾸 인격적으로 모독을 주고 아무것도 아닌걸로 화나게 할까요?
오빠는 저런말들이 다 농담이라고 하는데요...들을때 전혀 농담분위기가 아니에요...
그리고 자기 입으로 첨에 자기가 나에게 보여줬던 모습은 첨이니까 그런거래요...
편해지고 시간이 지난 지금의 모습이 자기 진짜 모습이라네요...사기당한거 같아요..
그리고 연인끼리 사소한 걸로 싸우게 되면 대강 남자가 자기가 잘못했다고 하고 넘어가주면 편하지 않습니까...
더군다나 멀리 떨어져 있는 저에겐 오빠의 사소한 말 한마디로 감동받고 울고 감정 상하고 그러는데 말이져...근데 오빤 절대 잘 안질려고 합니다...
내가 이런 얘기를 친구들에게 하면, 오빠의 그 순수하고 착했던 모습만 기억하는 친구들은 다들 안 믿어합니다... 어떻게 그 사람이 그런말을 해? 그렇게 말하고 이해를 못할정도입니다...
사실 제가 인기가 좀 많아서 이제까지 만났던 남자친구들이나 아는 오빠들 모두 저에게 참 잘 해줍니다..
지금도 남친 있다고 말해도 따라다니는 남자들도 몇 되는데요...
이렇게 푸대접하고 저 무시하는 남친은 이 사람이 첨입니다... 친구들은 꼭 제가 매맞는 여자같다고 합니다...저렇게 무시당하고 살면서도 오빠가 대구 한번 오는날이면 또 전화할때랑은 다르게 잘 해주거든요..
여자들이 좀 그렇잖아요....저두 이젠 오빠가 많이 좋아져서...오빠가 저런 말과 행동을 할때는 "미쳤지 왜 저런 천대를 받으면서 내가 이 사람과 사겨야 해?" 하면서도 몇 분후에 돌아서면 보고싶고 용서하게 되요....기억을 못하죠....언제 그랬었나? 하고...T.T
근데 오빠 행동이 좀 습관성이라서 고치기 힘들거 같아요...
만약에 결혼을 하게 되면 좋은게 있으면 "이건 너희집꺼, 저건 우리집꺼" 하면서 구분 확실히 하고
습관적으로 저 무시할거 같거든요.....그런거 생각하면 다들 지금 헤어지라고 하는데...
아직 아쉬운게 더 많은거 같아서....확실히 끊지도 못하겠어요...
오빠가 보여줬던 처음의 모습을 자꾸만 제가 기대하는거 같아요...언젠가 다시 그 모습으로 돌아오겠지..하면서요...
저 어떡하면 좋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