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다시피(?) 전 맞벌이인 관계로 딸아일 친정엄마가 봐주시죠.
백일도 안되 맏긴딸이 이제 돌이 지났습니다.
매일 저녁마다 데려옵니다.
딸이 절 배신한건 아니..우리 부부를 배신한건 바로 토욜 저녁이였습니다.
토욜이면 어김없이 오빠네 아이들(남매, 초등3-여아,초등1-남아)이 옵니다.
토욜 오후에와서 일욜날 교회가고 일욜 오후에 갑니다.
고맙게도 딸아일 너무 이뻐하고 잘 놀아주죠.
울딸은 사촌들만 보면 거의 실신합니다 ...너무 좋아서..
실컷 놀으라고 저녁늦게(9시쯤) 기저귀갈고 집에가자구 하니까
아주 생 난리를 칩니다.
한참 잡으로 댕기고 쓰러지고 엎어지는 딸아이 거저귀를 갈아주려하니
친정엄마가 오늘 그냥 재우라고...낼아침 일찍 와서 데리고 교회나 가라고 하십니다.
전 제가 간다구하면 울고불고 따라올줄 알았습니다.
근데....
빠이빠이만 열심히...어찌나 신났는지 두 손을 번갈아가며 하더군요.
집에오는길...울랑이랑 저랑 한편으론 홀가분하구 한편으론 어찌나 허전한지...
집에 와서도 내내 아기침대에 신경이 쓰이더군요.
친정에 전화해보니 세상에...
무슨 3차대전 난줄 알았습니다.
우리딸 소리가 들리더군요..까르르르르....거의 광란입니다.
어찌나 서운하고 배신감이 들던지...
울랑한테 "지지배 시집갈때 암것도 안해줄꺼야..빤쓰한장 한사줘"
그랬습니다.
담날 아침 일찍 갔더니...
저보고 동네아줌마한테 인사하듯이 빠이빠이하더군요..
어찌나 섭섭한지..
울엄마한테도 "시집갈때 빤스한장 안사줄꺼야...벌어서 해갖구가라구해"
그랬습니다.
사실...너무 섭섭해서 눈물이 날라구하더군요.
참 눈물도 흔해 빠졌습니다.(또 누가 오바한다 하실려나?)
어쨋든...
하루 떨어져서 신나게 노는 딸아이가 일케 섭섭하니
나중에 남자친구 생겼다고 놀러다니고 손잡고 다니고 그럼
얼마나 섭섭할까요...
울엄마도 저 룰루랄라 연애할때 일케 섭섭해 했을까요?
지금부터 맘에 준비 해야겠습니다.
그래야 울딸 시집갈때 안울꺼 같습니다...
아들이든...딸이든...키우시는 엄마들..
미리미리 준비합시다...
배신때리는 자식들..다 필요없습니다.
남편하구 평~~생 알콩달콩 잘 살아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