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탁, 함 하자!"
"댓가는?"
"내가 한번 쏜다,, 잘 되면!"
"음,, 약해,,아암 약하지!"
"아, 자식 친구 좋다는 게 뭐냐, 이럴때, 도와줘야지"
"잉? 친구,, 어디? (두리번 거리는 니르바나) 안 보이는데?"
참으로 열받는 이야기다.
나는 올 여름 휴가 한번 제대로 못 갔는데,
친구놈은 나를 찾아와서는 여자친구랑
여행을 가는데 이번에 확실한 프로포즈를 하고 싶다며.
좋은 아이디어를 가르쳐 달라나.. (이거 친구 맞아 -,.-")
흠,, 이럴때면 프로포즈에 관한 책을 왜 썼나, 싶다.
책을 낸 이후론 이런 녀석들이 더 늘었으니.. 후,, -_-;;
아무튼 장시간 동안의 녀석의 협박반, 회유반에 질려
아이디어를 제공하기로 했다.
그리고,,,
친구놈은 그녀와, 그외 몇몇 사람들과 함께
치악산 부근의 계곡으로 캠핑을 갔단다 (꽤 고전적인 휴가군..)
녀석은 내가 시키는대로 밤이 되길 기다렸다.
왜 밤이냐구? 어험, 이상한 상상은 말아요!!!
어둠에 익숙해진 시간이 되자,
미리 낮에 그녀와 물가에서 만나기로 해놓고
내가 지시한대로 공작(?)을 개시했다.
그 방법이란 간단했다.
- 너 말야, 올 설에 개봉한 성룡 영화 봤지? 서기도 나오고..
그 영화에 보면 좋은 아이템이 나오지.., 그러니까 말야...
물가에서 친구를 기다리는 그녀는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발을 담그고 물장구를 치며 장난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 몇 분이 지났을까?
무언가 그녀의 발에 닿는 기분이 들어서 시선을 돌리니까,
유리병 하나가 흘러내려와 그녀의 발을 간지르고 있었다.
자세히 보니 병안에는 하얀 종이로 편지가 들어 있었다.
그녀는 호기심에 종이를 꺼내 읽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진심으로.. - 호철 - ]
"훗!"
그녀는 해맑은 웃음을 터뜨렸다. 그때 또 하나의 병이 흘러 내려왔다.
그리고 또 하나, 둘,, 셋,, 넷,,다섯,,,
그렇게 편지가 담긴 유리병들이 계속 그녀에게로 떠 내려왔다.
친구의 마음을 싣고서 말이다...
'RRRRRR~RRRR'
새벽 5시부터 울리는 전화벨 소리에 눈을 떴다.
"여보세요?"
- 상민이냐? 난데, 야, 홈런이다! 홈런! 나 오늘 올라간다, 기둘려
오늘 내가 확실하게 쏜다..
"후,, 야!"
- 응? 왜?
"끊어! 이 자슥이 아침부터,,,"
- 아, 미안 미안,, 하하,, 아무튼,
결국, 난 더 잠을 청하지 못하고 바로 출근을 해야했다.
흠,, 이건 뒷 이야기인데. 녀석이 분리 수거함에서 빈병이란 병은
다 꺼내놔서 그거 뒷처리라 하느라, 관리인한테 무지 욕 먹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게 뭐 대수인가.. 사랑을 얻었는데.. 흠냐.
프로포즈에 관한 TIP
때로 그(녀)가
어린 시절
동경하던 동화속의 장면을
그리워 하고 있을지도..
그럴땐
마법사가 되어 보세요..
신데릴라에 나오는 요정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