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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치애인...다들아시져??

짱구^^ |2003.10.28 16:48
조회 2,133 |추천 0

 시작부터 한숨이네여..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도움을 구하려구요..

올봄에 새로운 남자를 만나게되었어요.

늘 저를 이뻐라하는 아는언니의 소개루요. 때는 꽃가루 무지날리는 어느봄날

늘싱글이던 언니가 남친이 생겼다며 좋다구 입이 쫘~~악 찢어져선

연락이 왔네요. 나이든 할망구가 그렇게 요상하게 변하는게 마냥 신기하더군요.

내용인 즉슨... 괜찮은 후배가 있는데.. 꼭 나한테 소개를 시켜주고싶다구..

어느면으로보나 킹카라구.. 다른 지지배들한테 넘기기가 넘 아깝다구..

며칠있다 남친이랑 그킹카(?) 후배랑같이 만나러온다구

나보구 무조건 나오라네여. 이제 반오십 다되어가는데.. 홀로 독수공방하는 제가

불쌍해보였던지..싫다는 저한테 막무가내더군요. 이쁘게 생긴 외모완 다르게

그언니 한성깔하거든요.. 맘먹고 화내면 저 찍소리도 못합니다.

이차저차 실랑이 한끝에 소개팅자리보단 그냥 간단히 밥한끼먹는 자리선에서 합의보고 약속을 잡았습니다. 여기서 잠깐.. 제가 잘나서 튕기는게 아니라요.. 저 반오십 다될때까지 미팅 소개팅 자리근처에도 안가봤습니다. 첨보는 사람한텐 낯가림이 무지 심해요.

제가 성격이 그렇다보니 그런자리 선뜻 나갈 생각이 안들더군요.

아이고... 넘길어졌네..죄송죄송.. 

여차저차 하루이틀지나고 약속날이 다가왔네요.

쪼끔 늦은밤 다들 만났습니다. 근데...덩치가 장난이 아니더군요.

인상도 왠만한 어깨한테 뒤지지도 안겠고...

그나마 준비한 나의 야심찬 멘트들도 쏙들어가버립디다.

그렇게 만나서 1,2,3차를거쳐서 4차에 이르기까지 그넘이랑 저 딱한마디 했습니다.

'술 굉장히 잘드시네여..'

본디 집안이 음주에 강한지라 저 어디가서 술앞에 굴복한적 없었지요..

그렇게 말하면서 씩 웃는데.. 그놈 씨알이 굵직하게 생긴게 다시보니 괜찮데요.

그러나.. 나한텐 별관심  없어보이기에 소개팅자리는 잊고 혼자 앉아서 술잔하고만 놀다 날세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렇게 날세고 출근했는데..멀쩡하더군요

점심때쯤지났나??

언제 알았는지..그넘 핸드폰으로 띨릴리 저나가오네요.

나화장실간사이에 착하게도 이름까지 입력시켜놨데요.

내용인즉슨 저녁에 시간있냐구..낼 올라가는데..

저녁에 괜찮음 차나 아니면 술이라도 한잔하자구 그러네요.

저 암생각없이 약속있다구 그러구 잘놀다가시라구 그냥 딸깍 끊어 버렸습니다.

진짜 암생각없이 한행동인지라 쪼끔 미안하더군요.

그러나 왠걸.. 성난 암소같은 우리의 언니..퇴근할때까지 저나가오네요.

 잠깐이라두 나왔다가라구... 그렇게 우린또만났습니다.

그날도 어김없이 새벽이 한참지나서야 집으로 가려는데..

그넘 씩웃으며 진지하게묻네요.

자길 어떻게 생각하냐고.. 자기는 내가 맘에 든다고..전화 자주해도 되냐고..

전날과는달리 술이 알딸딸하게 오르더군요.

술김에 나두 좋다구.. 그렇게 벌컥 대답을 했네요.

어색..뻘쭘.. 그냥 불나게 택시 잡아타구 와서는 무지 쪽팔리데요.

그렇게 울 돼지고릴라랑 만나게 되었습니다.

본론은..

사람 맘이란게 요상하다고.. 갈수록 정이 들더군요..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그사람 아주 멀리 삽니다. 충남지역에..

지금은 대전에서 학교 다니고있구요.

더 솔직하자면 학교는 그냥 폼입니다.다덜 아시죠??무신 말인지.. 전 대구 살구요.

직장 다닐떈 일주일에 하루 만났어요. 거의 그사람이 대구까지 나보러오구 그랬죠.

사람이 참 듬직해 보였어요. 한두달을 밤세서 통화하면서도..무슨 할말이 그렇게나 많은지..

하루에 반이상을 저나기붙잡고 살았네요.대구도 무지 자주내려오구여..

참 조아라하는 순간들이었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그넘 나한테그러더군요.

자기는 원래 성격이 그지같다구.. 내가 마니 이해해줬음 한다는 의미심장한 말들도 다 좋게만 보이더군요. 나도 한성깔하는지라..별대수롭지않게 넘겼네요.

그렇게 지금껏 만나고있는데... 그넘 좀 이상합니다.

성격이 아주 이상하네요.

잘해줄땐 애교까지 떨면서 잘해주다가 컨디션 안좋은 날엔..

하루종일 암말도 안하고 묻는말에 대답도 잘안합니다.

왜그러냐구..무슨일 있냐구.. 그렇게 물어두 멀쩡한 얼굴로 아무렇지도 않다고만 하네여.

저 지금 일그만두구 오빠랑 반동거하면서 살아여.

첨만났을때부터 떨어져있는거 싫다구..

언제든지 일 그만두면 같이 지내자구 그렇게 입버릇처럼 얘길했거든요.그렇게 일주일에 4~5일 정도는 대전에서 같이 살아요. 근데요... 비위 맞추기가 넘 힘드네요..

첨엔 이남자 나무지 이뻐라 했어요. 늘 무뚝뚝한 경상도 남자들만 보다가 다정한 말투로 이야기하는 새로운 남잘보니 더그렇게 느낄수도 있었겠죠..

 

그렇다해도 .. 참잘했어요.

친구들도 다들 부러워하구..삼개월정돈 그렇게 잘지냈어요.

친구..술..좋아해서 집에 내려가는 날은 밤세서 놉니다.

그렇다고 여자끼워서노는건 아니구요..친구들 무지많아여.

나두 바가지 긁는성격도 아니구 별로 터치안하구 살았죠..

근데여..그떄쯤 일이터졌네여. 제가임신을 했네여.

아기가 생겨서 우리 한참을 힘들어했습니다.

둘다 낳고는싶은데..선뜻말을 못하구 그렇게 힘들어 했습니다.

오빤 오빠 나름대루.. 전 저나름대루..

특히 제가 좀 유별났죠.. 우울증에..쓰러지구..

아기 지워보신분들 많던데...

아시져?? 힘들다는거..

쪼끄만 일에두 맘상하구.. 쫌만 다르게 대해두 삐치구..

맘은 안그래야지하는데.. 사람맘대로 안되더군요..

술도 마니마니 마셔보고  울기도해보고 화도내보구

하여튼 별짓을다했어요..그렇게 하루이틀 보냈어여.

그러나.. 결론은 수술한다는쪽으로 넘어갔어여.

시간이 너무 마니지나서 수술할때 무지 힘들었습니다.

글일있은 이후로 자주 싸우고 화내고 그랬어요.

한참시간이 지나니까 어느정도 안정이 되더군요.

근데 오빠가 다른사람 같단 생각이 드네여.

잘해주구 장난두 잘치구 그런건 다그대로인데...

앞에서 말한거처럼 그때부터 일주일에 하루이틀정도 얼음왕자가 되버려요.

나아닌 다른 사람들한텐 특히 친구들한텐 더없이 재밌구 좋은친구들인데..

나한텐 눈길두 안줘요. 그러다 내가 옆에서 내가뭐 잘못한거냐구

나한테 화난거냐구 묻고 화내고 빌고 별별짓을 다하구난담에야 한참만에 아무일도 없다는듯이 또 돌아오고 그러네여.

첨에 그랬을떈 넘 황당했어여.

내가알던 오빤 이런사람 아니었는데... 왜이러는건지.. 풀리고난담에

 싫어진거냐고 물으면 아니라구..마니 사랑한다구 그러는데..

오빠친구들두 오빠가 나마니생각하구 여자한테 저렇게 잘하는거 첨보는거 같다구 그러는데.. 오빠 버릇처럼 한번씩 그러는데 이젠 힘이드네여.

오빠가 더화내구 짜증내니까 이젠 한번씩 그러면 그냥 하루이틀 한마디두 안하구

각자놀아요.

좁은원룸안에서 단둘이 한마디두 안하구 시간보낸다구 생각해보세요..

자존심상하구 맘 불편해서 그냥 대구로 갈까 생각하다가도

이렇게 가버리고 나면 끝날것만 같아서..

오빠원래 잘달래주질않아여.

자기가 생각해서 정말로 잘못한일 아닌 이상에야 사람맘 잘 못헤아려주는것 같아여.

여자들이 다그렇자나여.

다아는 뻔한 말이라도 말로 표현해주면 조아라하구..

가끔 오바해서 달래주고 그럼 세상에서 자기가 젤루 행복한 사란인거같구.. 그런걸루 고마워하구..다른사람들은 어떤지 몰라두 전 그렇거든여.

제주변사람들이 다 놀라네여.

외박한번 제대루 잘안하다가 대전까지가서 이러는거보구여.

지금도 좋다구 쫓아다니는 사람들두 많은데..

그런거 생각하면 참 비참하단 생각들어여.

그런사람들은 싫구 오빠가 참좋아여.

어쩜 아무일도 아닌것 같지만.. 오빠 주변 사람들두 다 절 조아라하구

오빠집에서두 절 만나는거알구 내년쯤 결혼할계획까지 가지고 있었거든요.자기두 결혼은 나랑하고싶다구..하지만.. 오빠한테 처음처럼 다정하게 대해달라는 말하기도 이젠 지치네여. 얼마전에도 그러길래 달래볼려고 하다가 언성이조금 높아졌거든여.근데 그날 저한테 첨으로 소리지르구 욕하더라구여.

무지 서럽구 황당해서 계속 울기만했어여. 저지금 대구 내려와있는데.. 또 싸우고 말안하고 있습니다.

저나두 없네여.

평소땐 너무 좋은데..한번씩 이러는 사람 제가 어떻게 감당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님들이 읽고나면 별일 아니라고 하실수도 있지만.. 이런사람 만나본 사람들은 제맘 아실겁니다.

너무 무뚝뚝하고 정안내는 사람.. 좋아한다는 표현조차 어느순간부턴 그냥 내가 알거라믿고 안하는사람..

저 어케대해야하나여.. 그냥 헤어지자그럼 자기가 아무리 좋아해두 두말없이그렇게 해줄사람이라서 저 더욱더 답답해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내가 한심하네여.

차라리 여자가 생겨서 바람피는거면..내가싫은거면..맘떠난사람이라고 생각하겠지만...남자들은 그러나여?

자기거라생각하면 막대하는거... 막대하는 사이에 상대방이 얼마나 힘들거라는 생각은 없는건가여??

참고 그냥 지내야할지..다른 방법이 있는건지  아시는분 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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