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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못먹는 사람이라 겪는 고생담

박성진 |2003.10.30 02:28
조회 3,069 |추천 0

나는 술을 못마신다. 
 
 좀더 과학적으로 말하면 몸속의 알콜분해소가 부족하다나  
 
 뭐라나....어쨋든 남들은 술못마시면 건강하고 돈도 아낄수 
 
 있고 좋겠다고 얘기들 하지만..... 나는 술을 못마시므로써 
 
 여러가지 고통을 겪고 있었으니..... 
 
 
 대학교 1학년때 종강파티가 있던 날이었다...... 
 
 선배 그리고 동기들과 함께 술집으로 가게 되었는데...... 
 
 
 선배 : 우리에게 아픈을 안겨준 시험의 기억들은 ^^; 
 
         이제 모두 잊어버리고 새희망을 향해 나아가자 
 
         건배 ! 
 
 
 선배,친구들: 건배! 
 
 
 선배 : <술을 안마시는 나를 바라보며> 야, 너는 왜 술잔을 안드냐? 
 
  나: 얘 저는 술을 못마셔서요... 
 
 선배 : 왜 요즘 한약이라도 먹냐? ^^; 
 
  나: 그게 아니라 ^^; 원래 술을 못마십니다. 
 
 선배 :<황당하다는듯> 야임마 원래 술을 못마시는 사람이 어딨어? 
 
         빨랑 술잔들어! 
 
  나: 한번만 봐주십시오 제가 원래 체질적으로 술한잔만 입에대도  
 
      속이 뒤집어져서 ...  
 
 선배 : <갑자기 술 3잔을 원샷으로 들이키더니>  
 
          그래... 나 이번 시험에서  에프 3개 나와서
 
          학사경고 받았다. ^^; 
 
          공부 못하는 돌머리 말은 그렇게 씹어도 돼냐? ^^; 
 
  나: 그게 아니고 진짜 술을 못마셔서..... 
 
 선배 :<맥주병 하나를 집어 머리에 부딪치는 시늉을 하며> 
 
         난 죽어야돼, 선배취급도 못받고 후배한테 이렇게  
 
         무시당하면서 살아서 뭐하냐고 ^^; 
 
 
  나: <겁에 질린채 술잔을 들며> 마시겠습니다 진정하십시오 ^^; 
 
 
 
결국 나는 술잔을 입에 대고야 말았고........ 
 
사건은 그때부터 발생했으니......... 
 
  
선배 : 우와 분위기도 좋은데 누가 노래한번 불러라! 
 
        누가 노래잘하냐? 
 
친구 1: <나를 가르키며> 쟤가 노래좀 하는데요! 
 
 
선배 : <나를 바라보며> 야 빨리 나와서 노래한곡 해라! 
 
 
생전 먹지도 못하던 술을 선배의 협박에 못이겨 두잔이나 
 
먹었던 나는 속이 울렁거리고 머리는 어지러워서 몸을 가눌수 
 
없는 상황이었고...... 
 
 
 나:<겨우 입을 열며> 저...속이 울렁거려서 도저히 노래못하겠습니다. 
 
 
선배 :짜식, 부끄러워서 그러냐? ^^; 
 
       그러지 말고 빨랑나와 
 
       안나오면 쳐들아간다 꿍짜라 꿍짝... 엽전 열닷냥 ^^;
 
 
 나: 어지럽고 구역질 날것 같아서 도저히 못일어나겠습니다.... 
 
     한번만 봐주십시오.... 
 
 
선배 : <또다시 열받은듯 갑자기 웃통을 벗어대며 ^^;>  
 
         그래... 우리 잘난 후배님이 선배말을 무슨 
 
         유치원 어린애말처럼 무시하시니..... 
 
         내가 유치원어린이가 되서 재롱을 떨어야지... 
 
         무슨 노래 부를까 학교종이 땡땡땡? ^^; 
 
         
또다시 분위기가 삭막해지자 ^^; 
 
친구들은 나를 억지로 일으켜세웠고 
 
결국 나는 몸을 제대로 가누지도 못한채 부축을 받아 
 
선배 의 옆에가서 숟가락을든채로 ^^;  노래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선배 : 무슨 노래할래? 
 
  나:<어지럽고 메스꺼워 겨우 입을열며> 
 
      김현식의 "비처럼 음악처럼" 하겠습니다. 
 
 선배 : 하하 그래? 빨랑 시작해라  
 
         모두박수!!!!!!!! 
 
 
 나: 비가내리고...  
 
 
선배 : 우와 비가내린데... 분위기 좋다! 아싸! ^^; 
 
 
 나: <그순간 갑자기 몸이 선배가 있는쪽으로 쏠리며> 
 
     음악이 흐르면... 우웩 ^^; 
 
 
바로 그 순간...... 내입속에서는 음악이 흘러나오는게 아닌
 
술과 함께 집어먹었던 쏘세지,돈까스의 찌꺼기들이 흘러나왔고 ^^ 
 
그찌꺼기는 선배의 얼굴위로 ^^; 정통으로 날아간 것이었으니.... 
 
선배:< 얼굴에 흩어져있는 음식찌꺼기를 손으로 닦아내리며> 
 
        으아아악!!!!!!! ^^; 
 
 
결국 그장면과 함께 종강파티는 종강파토가 되어 버렸고 ^^; 
 
우연히 우리집과 가까운 곳에 살고 있던 그 선배는  
 
길거리에 쓰러져 몇번씩 오바이트를 하는 ^^; 나의 등을 두들겨주며 
 
집까지 업어다 주어야 하는 쌩고생을 해야했다.  
 
그날의 고통이 얼마나 심했던지 그선배는 나와 같이 술모임에 
 
갈때면 이런말을 하곤 했다.... 
 
 
 
 
 
선배:<나를 손으로 가르키며> 너희들 얘한테 술먹이면 죽인다! ^^; 
 
      여기 콜라 한병 갖다주세요 ^^; 
      
 
 
ps.여러분 술못마시는 사람 억지로 술먹이지 마세요 
 
   그러다가 피봅니다... 아니 음식찌꺼기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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