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종구 기자 = 천재소년 송유근(8)군이 2일 대학생으로서 첫 하루를 보냈다.
인하대 자연과학계열 수시모집에 합격한 송군은 이날 남청색 스트라이프 무늬의 흰색 정장 상의와 남청색 바지를 차려 입고 아버지, 어머니, 할머니와 함께 입학식에 참석했다.
송군은 입학식장 맨 앞자리에 앉아 의젓하게 행사를 지켜보았지만 다소 지루한 식순에서는 하품을 하며 한눈을 파는 등 또래 친구들의 천진한 모습과 다를 바 없었다.
입학식에서 특별장학생 표창을 받고 나서는 부상으로 수여된 내용물이 궁금했는지 포장지를 뜯어 탁상시계임을 확인하는 호기심을 보이기도 했다.
행사 마지막 순서인 교가 제창 때에는 학생 대표단 일원으로 단상에 나가 우렁차게 교가를 불러 동기생인 형, 누나들과 학부모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유치원 입학 후 입학식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송군은 소감을 묻는 질문에 "유치원 때보다 사람도 많고 학교도 커서 좋다"면서도 8세 소년으로서 수줍음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달 24일에는 부모 동행 없이 1박2일 일정으로 충북 제천에서 열린 대학 오리엔테이션에 참여, 요즘 한창 유행인 `꼭지점 댄스'를 배우는 등 대학생활의 즐거움을 만끽했다.
`젊은 그대', `나 어떡해' 등 대중가요를 연주할 수 있는 드럼 실력을 지닌 송군은 대학 드럼연주 동아리에도 이미 가입, 동아리 활동도 열심히 할 뜻을 내비쳤다.
송군은 입학 후 첫 학기에 영어회화, 컴퓨터C언어, 일반수학, 일반 물리 등 4개 과목 12학점에 대해 수강신청을 마쳤다.
7명의 교수로 구성된 인하대 영재위원회는 송군을 1대1 방식으로 지도하는 한편 1주일에 4시간 가량은 인근 초등학교에서 또래들과 예체능 수업을 받도록 할 계획이다.
송군은 음성인식 전원시스템, 어린이 전용 가구와 인테리어 등으로 꾸며진 18평 원룸 형식의 대학 게스트하우스에서 어머니 박옥선(46)씨와 함께 생활하며 수업에 참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