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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람은 봉이야~

지구촌토스... |2006.03.04 23:32
조회 429 |추천 0

1억 5천짜리 '벤츠', 한국선 2억 6천만원… 왜?
국내 수입차, 세금이 20%, 유통비가 27%…
전시장·AS센터 비용도 소비자 몫

수입자동차의 국내시장 점유율이 4%에 육박하는 등 판매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지만, 고급 수입차의 국내 판매 가격은 미국·일본 등 해외지역에 비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예컨대 렉서스 LS430 모델은 부가가치세를 포함한 국내 판매가격이 1억1470만원이다. 하지만 이 차의 미국 소비자 가격은 5만6525달러(5483만원)로 국내의 절반 수준이다. 편의장치를 모두 장착한다 해도 국내보다 4000만원 저렴한 7만6026달러(7375만원) 정도에 살 수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 SL600 차종도 국내 판매가격(작년말 기준)이 2억6120만원인 반면, 미국에서 판매하는 가격은 13만900~15만8080달러(약 1억2697만~1억5333만원)로, 가격차이가 1억원 이상 난다.

◆세금·유통비용이 원인


국내 수입차 가격이 비싼 이유는 세금과 유통비용이 높기 때문. 본보가 입수한 수입차 A 모델의 가격구조를 분석해 보면, 최종 소비자가격 1억7370만원 중에 세금이 20.5%인 3561만원, 수입회사와 판매회사에 돌아가는 유통비용이 27.7%에 이른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윤대성 전무는 “수입차 가격을 높이는 일차적인 원인은 세금”이라며, “운임·보험료가 포함된 수입항 인도가격(CIF)을 기준으로 관세·특소세·교육세 등을 부과하기 때문에 높아진다”고 말했다.


판매회사(딜러)의 유통비용도 높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서울 강남 등 도심 부동산 가격이 급등한 상황에서, 수입차 본사가 요구하는 화려한 전시장과 대규모 애프터서비스 센터를 설립하려면 100억원 이상의 비용이 든다”면서 “투자비를 회수하려면 가격이 비싸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수입차 영업사원들의 수입은 어떨까? 비싼 가격과 정비례한다. 수입차 영업사원 이인철(가명)씨는 “영업사원이 1억원짜리 수입차 1대를 판매하면 판매비용과 오토리스(자동차 대여) 회사에 연결해 주고 받는 수수료를 합쳐 500만~600만원을 받는다”고 전했다.


부품가격이 비싼 것도 수입차 소비자들의 불만사항이다. 자동차 업체의 서비스센터에 문의한 결과 사이드미러(운전석 쪽)를 교체하는 데 드는 비용은 벤츠 SL600이 120만원, BMW 760Li는 100만원, 렉서스 LS430은 65만원 정도였다. 이는 국산 에쿠스 VS450 20만4600원의 약 3~5배 수준이다.


◆가격 낮춘 수입차도 나온다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비판이 일자, 수입차 업체들은 최근 가격을 낮춘 ‘보급형’ 모델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BMW코리아는 지난해 BMW 320i를 새롭게 들여오면서 본사와 논의 끝에 판매가격을 이전 모델보다 7% 이상 낮춘 4000만원대 중반으로 책정했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BMW 320i는 상대적으로 소득이 높지 않은 젊은층을 대상으로 한 모델인데, 값이 너무 비싸다는 의견이 많아 낮추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포드코리아는 올 1월 2000cc급 ‘뉴몬데오’ 신모델을 작년 모델(3160만원)보다 가격을 무려 500만원 낮춘 2660만원에 출시했다. 포드코리아는 지난해에도 3000cc급인 파이브헌드레드를 3880만원에 내놓았다.


폴크스바겐코리아는 편의장치를 장착한 중형세단 파사트를 3840만원에 출시했다. 현대차의 그랜저에 옵션(선택품목)을 붙인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다. 폴크스바겐이 4월 출시 예정인 준중형 세단 ‘제타’의 가격은 3000만원대 초반이 될 예정이다.


폴크스바겐코리아 박동훈 사장은 “수입차 시장이 점점 커지고, 구매층도 넓어지고 있기 때문에, 턱없이 비싼 가격의 차량은 경쟁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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