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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있었던 일.....

헤라 |2003.11.02 13:14
조회 1,050 |추천 0

며칠동안 시댁에 전화를 안드려서 아침상 일찍치우고 전화기를 들었어요.

시부모님들 이제 아침드신다고 하네요. 늦게드신다고 하니 이제 바쁜 농사일도 없어 일찍 일어날

필요 없으시다며 아침이며 저녁도 늦게 드신다네요.

쌀 매상하기전에라도 울집에 좀 와 계시라니까 울 시모 웃으시며 대뜸 하시는 말씀......

일주일만 있어도 저 노인네들 빨리 안가나 싶을긴데 뭐하러 자꾸 오라고 하냐고...

이쯤에서 눈치채신 분도 계실텐데......네, 맞습니다. 울 시모 무척이나 솔직담백 하신 분입니다.

이거는 이거고...저거는 저거다 라는 말의 뜻을 확실히 하고 계시는 울 시모......

며늘 셋두고 계시지만 절대 주눅들거나 눈치 보지 않습니다. 맘에 안드는 거 있으면 옆에 누가 있건없건

무조건 혼내시죠.

자식들이 며늘에게 잘하니 꿀릴게 없는건지.....그런데 술안먹구 담배 안 피면 그게 마누라 속안섞이는 건지....울 시모 자식자랑에 침 마를날 없습니다.

그 아들들 아닐랄까봐 울신랑이랑 울 둘째아주버님 어머님 성격 많이 닮았어요.

빈말이라두 거짓말 할줄 모르고 남에게 아쉬운 소리 할줄 모르고.......이거 사회성 결핍아닌가요

그래두 신기하게도 울 둘째아주버님 최근에 과장달았더만......

얼마전 있었던일.....

추석전에 친정에 갔었어요. 내려올때 친정에서 농사지은 고구마와 땅콩을 시댁에도 드릴겸 많이도 싸들고 왔지요. 추석이 되어 들고 갔더니 글쎄 울 시모.....보자기 풀어보지도 않고 내앞에 도로 들이밀며

우리 이런거 안먹으니 니들 갔고가서 먹어라.....ㅇㅇ애비 고구마 잘먹는데..... 하더이다.

뻘쭘해서 서있는데 울 큰 형님.........어머, 어머님도 참! 동서네 친정에서 농사지은거 한번 드셔보라고

보냈을 텐데 한번 풀어보지도 않고 그러세요,  동서 섭섭하게......

(악!  평소에도 울 큰형님 팬이였는데 그때부터 저 교주님 모시는 신자 됐죠....ㅋㅋㅋ)

결국은 고구마 땅콩...... 추석 연휴동안 다 먹어부렀습니다.........

울시모....어렵게 자식 키우느라 허리한번 못펴서 지금 지팡이 짚고 다시세요(올 연세 62)

자식에 대한 사랑이 뭔지....울 시모 보며 많이 느끼죠..........근데 가끔........ 그 너무 솔직한 성격때문에

쪼매 힘들때가 있네요.....좀더 추워지면 울집에 와 계실텐데......다른건 다 좋은데....울딸......다음달이면 두돌인데 아직 기저귀 못 뗐습니다. 올여름에 실패하는 바람에 그냥 이러구 있어요...시댁갈때마다 울 시모 아직도 똥오줌 못가린다고 나무랍니다. 허튼데 돈(기저귀 값)쓰면서 언제 돈 모을꺼냐구....ㅠ.ㅠ

그래두 올라오시면 편안하게 잘 모실겁니다. 있는솜씨 없는솜씨 다 해서  맛있는것두 해드리구 목욕탕도 모시고 갈려구요....

아버님, 어머님.... 울집에 오셔서는 오래오래 계시다가 가세요.....살림 못하는 며느리 혼도내시고.....

울딸이랑 놀아도 주시고..........그리고...그리고....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

.............................................................사  랑  합  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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