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과학 영화를 보면 외부 환경 변화에 따라 체온을 조절하는 옷이 등장한다. 말 그대로 스스로 온도 조절이 가능한 ‘스마트 옷’이다. 지난 10일 남호주 애들레이드시에 위치한 남호주 대학은 또다른 기능의 ‘스마트 옷’을 세계 최초로 공개해 화제가 됐다.
영화에서처럼 외부 환경에 따라 사람의 체온을 조절할 수는 없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바로 옷을 착용하는 사람들의 심장과 호흡 상태를 면밀히 기록할 수 있는 것. 옷감 안에 놓인 컴퓨터 센서 칩이 착용자의 심장 기능이나 호흡 기능 등 현재의 건강 상태를 체크해 이 기록을 무선으로 또 다른 컴퓨터로 보내는 것이다.
이 옷은 운동선수들의 기록 향상에 아주 유용하게 쓰일 전망이다. 운동선수들이 운동을 한 후, 이 옷을 컴퓨터가 내장된 옷걸이에 걸면 옷 속에 담겨진 정보들이 무선으로 옷걸이 속 컴퓨터로 다운로드 된다. 스마트 옷은 옷걸이에 걸려있을 때 다음에 다시 사용될 수 있도록 충전도 된다고 한다.
이 옷을 처음 개발한 남호주 대학 착용식 컴퓨터 연구소 책임자인 브루스 토마스 교수는 “이 스마트 옷은 사람들의 기존 건강관리법을 바꾸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마스 교수는 “자신의 연구팀이 컴퓨터 옷이란 아이디어를 처음 생각해 낸것은 아니지만 스마트 옷 시스템(건강을 체크해주는)을 실제로 개발한 것은 바로 자신의 연구팀이 세계 최초”라고 말했다.
현재 호주에서 개발된 스마트 옷의 또 다른 장점은 컴퓨터 옷에 내장된 건강 기록들이 고스란히 무선으로 착용자의 담당의사들 컴퓨터로도 보내줄 수 있다는 점이다. 말 그대로 착용자가 언제든 건강상에 문제가 생겼을 때, 그 문제점들을 가장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 훌륭하다.
따라서 이 기능은 치매 노인들의 건강 상태를 수시로 체크할 수 있어 몸이 불편한 노인들에게도 유용하게 쓰여질 전망이다. 이 옷을 실제로 입어본 남호주 장거리 육상 선수인 니키 도널리씨는 “이 스마트 옷이야말로 운동선수들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옷”이라며 “운동할 때마다 자신의 몸 상태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어 기록 조절에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스마트 옷은 이르면 내년 초에 호주에서 상용화 될 예정이지만 아직 가격은 정확히 결정되지 않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