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슴아홉살, 두 직장 선택의 기로..

우짜믄 좋겠노 |2008.05.14 20:32
조회 876 |추천 0

왠지 마지막 기회(??)가 될 지도 모른다는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맞은 것 같습니다..

고민이 많이 되네요..

비슷한 일을 하시는 분, 혹은 인생의 선배들께

도움이 되는 조언을 여쭙고자..글을 올려 봅니다.. 

 

제 간략한 스펙입니다..

서울소재 전문대 건축과 졸업하고, 군시절 부사관으로 5년간 공병대에서 공사관련 일하고, 

전역후 인테리어 회사 3년차 다니다가,

 

지금은 L기업(전자제품) 계열 지방 물류 센터에서 계약직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쌩뚱 맞게도,, 노가다 판에서 굴러먹던 놈이 생판 모르는 물류관리 사무직으로

이직을 하게 되었습죠..

물론, 정식으로 서울 본사가서 세명의 면접관들과 면접보고,

군간부생활과 작업자 관리자로서의 경력을 조금 인정받아

8:1 뚫고 입사했습니다..(비 전공자 이기에 많이 기뻤는데..;;)

 

암튼..

인테리어 현장 관리직이란 것이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시멘트 먼지에, 인부들 대응하는 스트레스, 지방근무 잦고, 주말/주야 없이 시간에 쫓기는

일이다 보니,

그동안 좀 지쳤나 봅니다..

여기저기 규모있는 현장도 많이 다녔고, 바쁘게 뛰다보니

나름 그분야에서 빠르게 인정 받아, 소소한 공사 현장소장(공사현장 총괄관리자) 정도의

직무도 하게 되고, 입지도 굳혀 가고 있었고..

하여, 좀 더 유망한 회사로의 전향을 고려하고 있을 때쯤..

 

누구나 한번쯤 겪게되는 직업 전향의 생각을 갖게 되었고..

안정적인 직장생활이 그리웠던 저는..(당시 대규모 프로젝트로 인해 지방에 약 3달간 상주 중)

무모하지만..

사무치는 회의감을 안고..

일단 뛰쳐 나오게 되었습죠..

(사회에 첫발을 들일때,

반듯한 정장에 넥타이 메고, 퇴근후 맥주를 걸치는 여유로운 직장생활에 대한 동경이

많았었는지, 박봉과 과중한 업무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더라고요..)

 

그래서 이직을 결심하고, 현재 물류센터 사무 관리직으로 취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나름 만족하며 다니고 있습니다..

입사한지 얼마안되서(한달) 배울것도 많고요..

무엇보다 오전일찍(7:30)이긴 하지만 정해진 출근시간과 퇴근시간(6:30)이 있다는 것도

좋습니다..집에서도 가깝고요..

다만, 물류직 특성상 정해진 공휴일에 쉬는 것이 어렵고, 격주제로 쉬는 것이 아쉽긴 하지만..

몸으로 때우는 일이 아닌, 사무실에서 전산 위주의 업무를 하고 있으니 힘든 점은 없습니다..

또, 휴일 근무하는만큼 수당이 나오니까, 까짓꺼 돈 좀 알뜰하게 모아보자는 생각으로

감수하고 있습니다..

인테리어와는 대조적이죠..

지금의 인테리어 경력으로 봤을때, 이곳이 급여가 약간 부족하거나 비슷할 것 같지만,

인테리어는 큰회사나 작은 회사나, 주 14일이랄 만큼의 과중한 일을 늘상 하니까요..

인테리어 현장 관리 해보신분들은 공감 하실거라 생각합니다..

 

제 고민은 이제부터인데요..

 

예전 인테리어 시절, 평소 친분이 많던 협력업체 사장님으로부터 러브콜이 왔습니다..

연봉 3,000 제안하시면서 같이 일하자고..

그치만 인테리어에서 그리 화려한 경력으로 인정 되지 않는

'홈인테리어' 전문 회사입니다.

말그대로 아파트나 주택 리모델링을 주로 하죠..

온라인 의뢰만으로도 일은 많더군요..당장은 돈 좀 벌어들이는 곳 같긴 한데..

그동안 해왔던 인테리어 디자인으로서의 가치나 퀄리티 보다는,

주머니를 채우기 위한 실속 위주의 공사들이 대부분입니다..

 

하여..

다시 일을 하게된다면.. 지금 나이 29살에 앞으로 방황없이,

평생을 몸담으며 안정된 직장을 찾아야 하는데,

수년 후 이 직장을 관두게 됐을 경우,

(인테리어 특성상 다들 경력 채우시려고 이직을 많이 하시죠..)

다른 인테리어 회사로 이직을 해야만 할 경우,

경력도 떳떳치 인정 받기 힘들 뿐더러, 

과연 지금 조건에 상응하는 대우를 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 드네요..

 

그때가서 먹고 살기 힘들다는 생각이 다시 들어, 다른 일을 하고 싶어도,

다른 분야에 초짜로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지 만무하구요..

인테리어에서는 보통,

규모가 큰 프로젝트와 꾸준히 맡았던 자신있는 분야의 경력을 중요시 하므로,

홈인테리어를 계속 해서는 그다지 화려한 캐리어를 인정받기 힘들 것 같습니다..

정말 뜻이 있다면, 큰 회사에서 여러 규모있고 다양한 업무를 접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 편입니다..

추후 본인이 직접 사업을 하지 않는한..

자아 발전과 부의 축적.. 약간은 불투명해 보입니다..

 

하지만, 대리나 과장으로 직급이 주어지는 만큼, 예전 주임직 시절 처럼 발로 뛰거나

힘든 일은 없으며,

(지방공사 거의 없음, 보다 자유로운 자기 시간편성 가능, 야간근무 거의 없음)

월급을 지금의 경력치고는 많이 받는다는 장점이 있죠..

            (연봉 3000만원, 보너스 별도, 현장경비 별도)

 - 단점 : 추후 이직시 좋은 경력으로 인정여부 불투명,

            스케일이 작은 현장이 대부분이다 보니 시야가 좁아질 수 있으며,

            자아 발전으로서의 다양한 경험 축적이 적다..

            현재, 좀더 반듯한 인테리어 회사(이른바 강남권)로의 취직도 가능하지만,

            집이 멀고, 박봉이며, 일이 고되며, 잦은 지방근무가 있을 수 있다..

            (이점을 감안할만큼 현재의 재정상태가 좋지 않으며, 결혼의 압박 또한

             있기에..)   

 

지금의 물류회사(계약직),

딱딱하고 좀쑤시는 사무직에 보수는 적지만..(상여금 포함 연봉 2000만원)

전자제품 관련 대기업 계열사로 안정적인 직장 생활을 기대할 수 있겠네요..

집과도 가까우며, 결혼을 하게 된다면 많은 돈벌이는 장담 못하지만,

안정적인 가정을 꾸릴 수도 있겠구요..

몇년간 경력을 쌓은 후, 관련 분야의 이직도 고려할 수 있겠지요..

 - 단점 : 비교대상 인테리어 회사보다 현 급여가 적다..

            (현재 자금난에 허덕이므로 가장 큰 비교 포인트..ㅠㅠ)            

            조기출근과 야근, 격주 휴무 및 공휴일 근무(수당으로 대체)

            물류관리나 배차업무 등의 경력으로 비전있는 관련 물류직으로의

            이직이 가능하다면 어떠한 곳이 있을까요..

 

아..어렵습니다..

주저리 적어봤지만,

결국 문제는 현재 시급한 돈.. 돈의 유혹이겠지요..

물류업이 비전이 있는지 정보가 부족하다보니 더욱 망설여 지는 점도 있구요..

 

다시는 인테리어 하지 말아야지 다짐하며 뛰쳐 나왔건만..

이제 맘잡고 안정된 생활 좀 해보려는데..

 

' 니 꼴리는 대로 해라' 가 정답이겠지만..

그보다 나은 조언을  부탁드리고 싶네요.. 

끝까지 읽어 주셨다면, 매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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