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글을 쓰게 된 이유는 백수인 저에게 대학시절 친구였던 녀석이 소개팅을 주선해 준 여자와의 얘긴데 내겐 더없이도 소중했던 그녀라 너무 안타까운 심정에 글을 써봅니다.
저는 제가 이상한건지 아니면 다른 남자분들도 그런건지 잘모르지만 '내 이상형이다' 라고 판단이 서면 무조건적으로 적극적으로 데쉬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날 소개팅녀를 처음 봣을때 정말 맘에 들었습니다. 주선자와 저녁을 먹고 술집으로 가서 주선자는 빠지고 소개팅녀와 단 둘이 1시간? 전후로 이 얘기 저 얘기 주고 받았습니다. 분위기는 화기애애하고 좋았죠.. 그리고서니 영화를 보러 가서 소개팅녀가 보고싶어 하던 비스티 보이즈를 보았습니다. 18세 미만이었지만 장르도 안나와있고 별 다른 영화도 없는거 같아 그냥 보았습니다. 민망한 장면이 많이 나오더군요. 츄러스랑 스프라이트도 사서 같이 나눠먹고..영화가 끝난 후 거리를 함께 걸었죠.. 너무 편안했습니다. 손도 잡고 걸었습니다. 12시정도에 택시를 태워 보내고 저는 주선자와 만나서 Bar에서 맥주 한잔 마시면서 소개팅녀에 대해 얘기를 했죠.. 저는 당근 맘에 든다고 얘기했죠..ㅎ 친구의 집에가서 씻고 자기전 가방을 보니 그녀에게 주려고 했던 자외선 차단제를 그냥 가져와버린 것입니다..ㅡㅡ^ 완전 황당했죠.. 그녀에게 문자해서 다음날 오전에 학교에 가서 오후수업이 있는 그녀와 그녀의 친구랑 점심을 함께하고 수업전까지 같이 있다 자외선 차단제를 주고 저는 돌아왔죠..그렇게 두번, 세번째 만남이 지속됐고 그간에 별 다른 이별의 징조는 없었고, 점점 그녀에게 빠져들었죠.. 그리고 네번째 만남에 그녀의 집과 가까운 이촌역의 국립중앙박물관에 놀러가기로 했습니다. 그녀는 이제 만 20살 이번 19일 성년의 날을 기념해 미리 선물을 줘야겠다라고 생각해 백화점에서 랑방이라는 향수를 사서 기다렸습니다. 박물관에 가서 돌아다니며 다리는 아팠지만 이것저것 구경하고 명동으로 가서 저녁을 먹고 까페에 들러 커피를 먹으면서 얘기하면서 향수산거를 주었죠.. 선물포장지를 조심스럽게 뜯고 향수를 뿌려본 그녀는 너무너무 좋아하는 향이라며 기뻐했습니다. 그녀의 고등학교 때 증명사진도 받았죠. 저는 그순간 이여자다 싶었죠.. 그리고 사당역 그녀의 집까지 바래다 주었습니다. 웃으며 헤어졌습니다. 구두도 오랫만에 신어서인지 새끼발가락과 발목에 물집이 잡혔죠..ㅠㅜ저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전 그녀와 함께 있을때 정말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죠.. 정말 모든걸 다줘도 아깝지 않을만한.. 그녀였습니다. 그녀를 데려다주고 친구를 만나서 술을 먹으며 그녀얘기를 했죠.. 그리고 그녀와 문자를 주고받다가 전화를 걸어 그녀에게 즐거웠고 월요일에 보자며 물어봤습니다. 잠시 뜸을 들이더니 알겠다며 대답을 했죠.. 그리고 그다음날 토요일.. 하루종일 연락이 안됬습니다. 저는 어제 만나자고 한말이 부담스러워 그런것인줄 알고 그녀에게 사과문자를 했죠.. 답장이 없었습니다. 정말 그녀가 너무너무 걱정이 되 저녁 10시가 조금 넘어 전화를 3번 했지만 무소식이었습니다. 계속 책상에 앉아 그녀 연락을 기다리다 꾸벅 꾸벅 졸 무렵 새벽 2시가량 되어서야 그녀에게 문자가 왔습니다. 약간 앞뒤가 안맞는 문자였습니다. 하루종일 몸이 안좋았다면서 친구들이 불러서 술을 먹고 있다는 거였습니다. 술도 잘 못하는 그녀였습니다. 소주 2~3잔이면 얼굴도 빨개지고 너무 사랑스러워지는 그녀였습니다. 그리곤... 평소 그녀의 말투가 아닌 말투로 '생각해봤는데 우린 좀 아닌 것 같다며..' 그녀에게 문자가 왔습니다. 제 마음에 하늘이 무너져 내렸죠.. 평소 만날 때 저랑 있으면 싫은 내색 한번 안하며 장난쳐도 다 받아주던 그녀였습니다. 정말 제 자신이 한심해졌죠..
감정없이 계속 이렇게 만나면 저한테 미안한 감정만 든다며... 그렇게 그녀는 떠나갔죠..
저는 정말 그녀와 만나며 '이런 여자라면 내 인생을 걸어 지켜줘도 되겠구나'라는 생각까지 했던 저입니다. 이게 저 혼자만의 착각이었을까요? 그녀는 왜그런건지...도대체 이유가 먼지 묻고 싶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현실이니까... 저는 받아들여야 했죠.. 비록 몇번 안만나봤지만 내 모든걸 다 줄수 있을 정도로 소중했던 그녀.. 이자리를 빌어 그녀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나 너 정말 많이 좋아했다..
부디 좋은 남자 만나 행복해지기를... 바랄게.."
이젠 볼 수 없는 그녀..여러분들도 그녀의 행복을 빌어주세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