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잊는것도 무섭고, 잊지 않는 것도 무섭고....(수정)

2년차동갑커플 |2008.05.19 12:06
조회 2,703 |추천 0

남들이 다 힘들다 하는 동갑내기커플이었고 2년을 이쁘게 잘 사겼죠. 처음만난 1년은 서로 학생으로 , (여직딩-남대딩)으로 또 1년보냈고.. 그리고 전 아직 졸업반문턱이 1년은 더 남은 남자..전여친은 은행원.. 이것도 같이 함께 하면서 서로 일군 것들.. 금융권에 관심없던 그녀와 함께 은행권대학생홍보대사를 같이 지원해 이쁘게 활동했고.. 각종 봉사활동도 같이 하면서 정을 키워왔죠. 남들이 흔히 얘기하는 잘 어울리는 커플이었습니다.

 

혈액형 얘기해서 뭐한데..여친은 A형 전 0형이구요,, 아시다시피 여친은 굉장히 소극적이었어요. 매사에... 남들이 자길 어떻게 볼지 겉으론티 안내면서 많이 신경쓰고,, 전 그걸 많이 북돋아줬고,, 서로 채워주는 소울메이트다라고..평생갈 거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여자쪽이 좀 현실적이고, 그건 저도 마찬가지라..

남들은 힘들겠다 뭐다하지만, 저도 해주면서 하나도 힘들지 않았고 왠만한 직딩남자들보단 잘해줬다고 ..자신합니다.. 무엇보다, 그녀 마음을 제가 채워줬다고..저밖에 못채워줬다고..생각하고 있어요.. 그러던 그녀와 지지난주에 한시 다툼이 있었어요..

 

예전부터 동물원가자고 애교부리면서 절 기다렸던 그녀.. 5월첫째주 연휴에 가족끼리 여행이 계획되어있었어요. 3일연짱으로...어차피 저흰 주말밖에 못만나요. 평일에 수요일이면 좀 볼까..그래서 전 이 얘기를 한달전부터 했었죠. 이해해달라고..바로 전주였어요. 그때 ..함께 동물원갈 수 있었는데 갑자기 친구 아버지가 돌아가셔서...이것도 무산(?)됐죠.

 

연휴내내 걔가 화나있었던건 아니예요.

 

정확히 여행에서 돌아온 어린이날에 연락을 했더니..전례없는 화,와 투정을 부리면서...일주일간 연락을 하지말래요..통화하기 싫다고...이해가 너무 안됐죠.. 무슨..제가 미리 말을 안한것도 아닌데 말이죠. 저도 화가 난 나머지..전화를 걍 끊어버리고 나서 ..문자를 보냈습니다.

 

"조울증걸린거아냐?왜이래"

 

이 문자가 저의 지금아픔의 가장 큰 원인일지 ...전혀 예감치 못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일주일동안 연락을 안하지 않았고..(평소에 얘가 퇴근하고서도 전화안받으면 제가 좀 짜증나게 전화를 해서... 뭐라 그런적이 많아요) 계속 연락했는데 안받더라구요. 그러던 일주일이 지난 금욜밤에..문자가 오더라구요..

 

"연락하지마. 통화하기싫다"

 

전 왜 그런지 자초지종을 물었고, 너가 화나면 나도 화난다..그렇다고 이렇게 하는건 너무 길지 않느냐..어쩌구저쩌구했죠.. 그랬더니..

 

"그래나도 미안했어.나도 홧김에 그런건데 말이야. 그니깐 앞으로 더이상 서로 상처주지말자"

 

전 다시 잘해보잔 얘긴지 알았습니다. ㅎㅎ^^;;;그래서 막 웃음 보내면서..그래 내가 할말이 얼마나 많았다구..앞으론 안그럴께...이런식의 문자를 보냄과 동시에..

 

"그래도 마지막인데 얼굴은 봐야지 않겠니..."

 

란 문자가 왔고.. "마지막 네 문자를 받고 정이 뚝 떨어져버렸어.."란 얘기를 듣고 ....정말 블랙홀로 들어갔습니다.. 맞죠..블랙홀...아직도 헤어나오지 못했어요..그 블랙홀...

 

담날 무작정 찾아갔고, 연락을 했고 나오더군요. 그때까지만해도 제가 잡을수 있을줄알았는데 참 매몰차게...하더군요.. 전 이게 헤어질만한 이유가 되진 않는다고 생각했고.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어요. 그때부터 정이 떨어졌고.. 절 별로 좋아하는 것 같지 않대요..

 

얘가 자신감이 크게 없는 애거든요.. (전혀 그럴만한...사람도 아닌데..남들은 다들 부러워하는데..이쁘고 똑똑하고...) 막 그러면서 자긴 성격이 이상해서..어쩔수없다고...막 그러면서,, 절 매몰차게 암튼 토요일 대낮에 찼어요.. 이해가 안됬죠..

 

잘지내...라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잘지내..라고 문자보내고....또 못참아서 연락을 했습니다.. 한...동안 전화를 안받더니.. 갑자기 수신거부를 하더라구요..................... 가슴이 찢어진다..어째서 그러냐....정말 ...이런식의 문자를 몇통 보내도..열리지 않던 그녀...

 

그러고 3일동안 연락을 안했어요.. 혹시나해서...수신거부만 확인해보려고...(6초를 넘어보려고.. ) 궁금해서...연락을 했습니다.. 전화안받을..새벽 3시에....6초가 넘어가서 11초까지 찍는걸 확인하고.. 전화를 끊었어요..

 

다음날 연락을 했죠.. 안받대요..안받더라구요..그래서 일말의 희망을 품었던 저는...다시 포기를 했습니다. .. 그날 저녁 근데 문자가 왔어요..(전화기 사무실에 놓고갔었어..내가 저녁에 연락할게..).....쿵쾅쿵쾅...먼저 문자가 오다니...........별별 생각이 다 떠올랐죠...전화오면 뭐라그러지....그전에 문자보낼때 '저녁에 동네로 찾아가있겠다고'문자를 보냈었죠..그래서 또 문자가 왔어요.. (오늘 동기들이랑 밤새 놀기로했어. 오지마.집에 안들어가) 방탕하게 놀거나 그런애 전혀 아닙니다. 되려 소극적이죠...^^ 그렇게 잘 놀고 싶어하는데..잘 못놀고...또 자책하고..새가슴에..아무튼 여린애예요..

 

무튼 전화가 저녁에 오더군요..전화를 받고..이런저런 얘기를 했죠.. 저한테 이별통보를 면상에한..그날과는 다르게 대화가 유..했어요.. '그러게 왜 그랬어...'이런 말투들....정말..희망적인 말투죠.. 하지만 그녀의 그 말투와는 다르게..결론은...잊겠다..힘들겠지만 잊을 수 있겠다 였죠..이해가 안되는겁니다. 전 그게...전화통화내내 서로 울음을 반쯤 머금채 통화했어요..제가 계속 다시 잡으니.. 수신거부할게...그러면서..끊었습니다.........

 

미치겠더라구요..다신 못보나??

 

문자를 보냈죠.. 토요일에 네가 나한테 한게 너가보낸 일방적 만남이었다면, 나에게도 기회를 주라고.. 나도 지금 정리할 것이고, 마지막으로 널 만나서 얘길 들어야겠다. 다시하잔 얘기 절대로 안할테니... 수신거부풀고 문자달라...

 

문자가 바로왔고 약속을 잡았고 ..그게 엊그제 입니다..

 

보는 순간 서로 눈물이 고였어요.. 흔히들 서로 싸워서 헤어지거나..막 잘 못해서 헤어지거나...바람을 피거나...차라리 그거면 맘이 편할지도 몰라요.. 근데..근데..그게 전혀 아니거든요 우린..물론 제가 '조울증'문자를 실수했지만......그게 헤어질만한 단초는 아니었다고 생각해요..그만큼 ...허물기 쉬운 사랑은 아니었거든요..

 

저(하나만 물어볼게.. 넌 표현에 소극적이었고,,내가 표현을 많이했잖아..우리 그동안 사귀면서 날 사랑했던적 한번은 있니..)

그녀(응....;하면서 울음폭발..)

(일장춘몽같다...근데 웃긴게 뭔지 알어..헤어나올수 없을것같다..아마 평생..)

(그동안 주변에서 날 힘들게했어..대개 동갑내기 커플은 ... 여자가 해바라기더라도..나중에 남자가 몇년후에 취직하고 머리가 좀 커지면 여잘 찬다고..그때 넌 전성기인 28살일테고..난 퇴물이잖아...그렇게 차일거라고 얘기를 주변에서 많이했어........)

(무슨 말도 안되는....내가 그럴것같애....????)

(모르지..나도 모르고 너도 모르고..네가 내년초에 스페인으로 교환학생가면..외국 그정도 살다오면 많이 인식도 바뀐단 말야...)

(야 내가 .... 그건 그때가서 생각하면 지금처럼 아프진 않잖아..왜 미리미리 초를 치니)

(아니,...또 나 또한 마찬가지고....)

 

그러면서 ..서로 집에 가서 방엘 못들어가겠다는..얘기..방만 들어가면 눈물이 쏟아진다는 얘기..첫날에 토욜에 그러고나서..4일동안 죽도록 아팠단 얘기....5일째쯤댔을때...은행에서 사람들 대하면서 웃다보니..이겨 낼 수 있겠다란 생각이 들었단거....부터..많이 얘기했어요.. 여태 사귄사람중에 제가 베스트였고..정말 최고였고....누굴 사겨도 잊진 못할 것 같단 얘기...근데 뭣하러 헤어져???그러면...얜 그걸 미래의 경과상태를 머리로 인식해버리고......그때가서 그렇게 되기 싫다뭐다....

 

끄나풀이라도 잡는 심정으로 친구로 지내자고 했습니다. 울면서 그러더군요...그럼 나..소개팅하고 그런거 다 너한테 얘기한다....? 그래서 제가..그러라고....그러라고...그러라고 그랬습니다..그랬더니..' 너 못할껄...'막 그러고..(지가 못한다는거 아닌가....)

 

가정을 했죠..

 

(만약에 만약에 내가 1년후에 조낸 멋쟁이가 되서 오면 ..그때도 너를 바라보고 기다려왔다면...날 어떻게 대할래....?)

(니가 그때쯤이면 그렇게 될리 전혀없을껄..눈에도 안들어올껄.......)

(가정하고 전제를 해본담에 생각해보라구...)

(절대 절대..절대 너가 그렇겐 안되..)

(아참...만약이란게 있잖아..실제로 난 그러럴꺼야)

(아닐껄.....)

 

계속 울더군요..지 힘들면서 왜 그러는지...힘든건..제가 2배로 아픈것 같지만...

 

정말 직딩-대딩커플이지만 잘해줘어요..진짜..왠만한 직딩남자들보다도... 아..싸우기전에 말이죠..작년 크리스마스 선물로 제가 아이팟3세대를 선물받았어요..예전부터 만나기만하면..제 아이팟을 얘가 독점했드랬죠^^ 저랑 비슷한 헤드셋도 그래서 사주고..같이 잭꽂아서 음악듣고그랬어요..그러면서도 ㅎㅎ 막.. 아 이거 내가 가질걸 요러고..^^ 하도 하는 짓이 귀여워서..미리 아이팟 3세대 싸우기전에 사뒀었거든요..그건 줘야겠드라구요....그걸 가지고 나갔더니..첨엔 안받는다면서..왜 나쁜여잘 만들려고 하냐고...어쩌구저쩌구하는걸..두손에 꽉 쥐어줬습니다. 마지막으로 포옹을 하고....보냈습니다..

 

 

 

연락을 안한지..따지면 이틀째네요..토요일이니...

어젠 비가와서 ...무심히도 머리와 가슴을 때리더군요...

참..그리고 전 그 전주부터 친구들한테..털어놓고....막 얘기다했는데

얘는 ...일요일이 되서야..얘기한것같네요..가장 친한 친구 한명에게...

저보고 그러더군요..왜 그런걸 말하고 다니냐고..

전 그랬죠..내가 말한게 아니라..티가 쭐쭐나는거 너도 알잖아..친구들이 알아낸거지...넌 언제 말할꺼야.....

글쎄...천천히.....

 

 

제가 노력을 하는 편이긴 했죠. 사귀면서도 얘는 받는 입장..전 주는 입장..그렇다고 생색내려는것 절대 아니고.. 아마 ...기억에 사무치긴 얘도 마찬가지일거예요..정말 정말 ....가족만큼 내가 얘한텐 편하고..편하고 응석받이..남자친구였으니깐요.. 제 소중함을 알고..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요... 전 솔직히... 불확실한 미래지만.. 평생 기다릴 것 같습니다..평생 ...평생

 

-

참..어제 꿈에 나오더군요..꿈으로 직접 찾아온듯해요..왜 자기 힘들게..힘들게 아이팟속에 쪽지넣었냐고....왜 눈물의 쪽지..를 넣었냐고..쪽지 내용은..잘지내라..언제든지 돌아오라...맘이 변한다면...그런 얘기였습니다

 

-

그런말을 했어요...아까 ..소개팅얘기하면서..넌 남자 잘 사귈수 있을것같냐고 물어보니..걍 소개팅이나 해야지..재미로.....그러더라구요. 사귀기도 귀찮대요..(항상 절 사귀면서 .. 저한테 미안하다고..제대로 못해줘서....이런 맘이 많았어요) .......

-

 

잊는다는 것도 무섭구요....잊지 않는다는 것도 무서워요...

이말 공감가시죠 다들...

근덱요 근데요.... 얼마있다가 연락해볼까요..

아예 눈 딱감고....참아보면요... 얼마후에..얘가 소중함을 알까요..아니면 제가 1년이나 2년 혹은 6개월이나 1개월을 기다렸는데..얘는 맘 딱 정리했으면 어뜨카나요....그게 무서워요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