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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떠올려도 아련한 기억... 첫사랑의 그사람이 너무 생각납니다...(3)

스칼렛.. |2003.11.17 17:25
조회 632 |추천 0

무슨 이유였는지는 나도 알 수 없지만

그 사람은 날 만난 첫날부터 꽤나 적극적이었다...

 

교수님과의 약속대로

맛 좋기로 이름난 제과점에 들러

나에게 파운드 케익 하나를 안기고는

여느 연인이 그러하듯이 식사를 하고 차를 마셨다..

아.... 이 사람이 점점 더 좋아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내 상상속의 레트버틀러...

그를 뿌리치기가 점점 더 힘들어 질 것만 같았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난

그 사람과는 사랑할 수 없는 사이라고 단정지은 탓에

그 사람에게 집 전화 번호는 가르쳐 주지 않아

그 사람이 나와 통화를 하기 위해선

꽤 오랜시간 핸드폰을 사용해야만 했다...

나의 단정...그것을 나의 종교적 양심이라 칭하겠다..

나의 양심과 그 사람을 만나고 싶은 마음이 공존하는 가운데

난 나의  양심을 져버리는 행동을 더 자주 하게 되었고,

그러면서도 그 사람에게는 나에 대해 숨기는 것이 많은,

그런 나를 가리켜 그 사람은 '신비의 소녀'쯤으로 불렀던 것 같다...

 

하지만 매일 저녁마다 계속되는 그와의 통화...

난 저녁이 되면 어느새 그의 전화를 기다리고 있었고

그와 통화를 할 때 같이 들을 음악까지도 고르고 있었다..

그렇게 매일.. 그 사람을 기다리게 되었다.....

 

그와 만나기 시작한 지 일주일이 채 되지 않았을 때....

난 그에게 고백하기로 마음먹었다...

소수의 사람들만이 택한 종교... 나는 그 종교를 믿고 있노라고...

내가 선택한 종교.. 비록 사람들에게 비난 받는 종교를 믿고 있지만

그 신앙을 버릴 수는 없노라고...

당신과 믿음이 같지 않은 탓에 더 이상은 만날 수가 없겠노라고.....

더 이상 사랑의 감정을 키울 수가 없겠노라고........

그 사람과 계속 사랑하고 싶다는 내 감정의 소극적인 표현이었을까.. 

난 고백을 하기에 앞서 평소보다 더 이뻐 보이도록 나를 치장하는데 더욱 노력을 기울였다....

그럴수야 없겠지만... 내가 너무 이뻐 보여서 그 사람이 날 떠나가지 못하도록 붙잡고 싶은듯..... 

 

나의 신앙에 대해 그 사람에게 대신 말해 줄 서책을 가지고 그와의 약속 장소로 향했다...

나의 고백을 들은 그.... 그 사람은 다른 사람들과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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