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에서 촛불집회라고 검색한것들중 하나를 퍼온거라고 밝히며
어제 퇴근하자마자 청계천으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달려갔다.
일요일 집회에 사람이 너무 없어서 월요일에도 꼭 나오자고 다짐을 한 터였다.
어제는 자랑스럽게도 회사 동료 3명이 가세를 했다.
소라광장에서 예의 촛불 집회를 하고 9시50분 경에 끝났다.
개인적으로 촛불집회에 머릿수를 채워드리자는 컨셉이었고
오늘 할 일도 밀려있는 처지라 간단히 목이나 축이고 귀가를 하려고 했었다.
청계천을 사이에 두고 촛불 집회에 참석했던 분들 중 반 정도는 귀가를 하려
북단 길을 따라 걸어내려가고
촛불을 들고 거리 시위를 하는 분들은 남단 길을 따라 가고 있었다.
슬로건은 '고시철회'였다. 끝없는 행렬이 이어졌는데 대략 오천명은 족히 될 듯 하였다.
종로3가에서 소주 한잔하며 세상 돌아가는 얘기를 하고 막 택시를 타고 집에 가려던 찰라...
12시경 인사동 입구쪽으로 집회자들이 구호를 외치며 나타났다.
폭력시위는 없었으며 오히려 1시부터 전경들이 폭력으로 강제 연행하기 시작하자,
도로위와 인도를 덮은 집회자들은 '비폭력'을 외쳤다.
이 실랑이는 3시 이후까지 이어졌고 전경들의 닭장차가 계속 들어왔다.
사람들은 조금씩 빠져나가 3시 전후해서는 200명 남짓 남은 것 같다.
마치 반지의 제왕의 오크부대가 밀려오듯 끝없이 나타나는 전경 중대에
난 그만 너무 화가 나서 큰소리를 질러대기에 이르렀다.
한 손에 촛불만 들고 있는 200명 남짓한 시민들을 진압하기 위해 과잉에 과잉 진압을 하려고 하는 것이었다.
전경들 속에 에워싸여있는 시민들과 바로 그 폴리스라인 밖에 또 서있는 시민들...
그들은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었지만... 분명 다른 위험속에 있는 것 이었다.
정부는 소고기 협상에 대해 납득할 만한 후속 조치를 내놓고 반성하는 모습으로 이 소모적인 정국을 진정시키기 바란다.
민중들의 성난 함성이 들리지 않는가?
5년뒤 지금 어린애들이라고 무시하는 중고등학생들이 유권자가 되어 당당히 이 날을 심판하리라.
[출처] 5월 26일 촛불집회 5월27일 새벽 거리시위|작성자 즐닭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