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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들을 키우며 점점 미쳐가는 것 같아요..

tkdrkqfl |2008.05.29 01:06
조회 52,724 |추천 0

저는 결혼3년차.. 

27개월된 큰 아이와 이제 태어난 지 2달 된 아기 엄마입니다..

나이 29살.. 결혼하기 전까지의 저는..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장에, 평범하신 부모님 밑에서 잘 배우며 자란 여성이었습니다.

 

직장 다니면서 일하는게 즐거웠고, 나름 멋지게 삶을 살아가고 있었는데...

나이가 차고.. 결혼이란 제도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어.. 적당한 사람과 결혼하여 아기까지 낳고 삽니다...

 

 첫 아기를 낳고서는.. 시어른들이 아이를 봐주셨고 저는 계속 직장에 다녔기때문에.. 아침과 저녁에만 잠깐씩 아기랑 놀아주고.. 나름대로 교육도 많이 시키고, 책도 읽어주고..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아이를 대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밖으로 일을 나간다는 명목때문에...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까지 겹쳐져서.. 더욱 아이에게 잘해주었습니다..

 

그런데.. 둘째 아이는.. 아기가 뱃속에 있을 때(임신 5개월즈음) 남편의 일때문에 미국에 오게 되었는데요... 미국에 와서 아기를 낳으니.. 사람들이 원정출산도 하는데.. 넌 얼마나 좋냐...

다들 이렇게들 말하곤 합니다.

그렇지만 제 속은 점점 썩어갑니다..

 

아기를 미국에서 혼자 낳다보니.. 돌봐줄 사람도 없고, 첫애도 이제 겨우 한국말을 하는 정도인데 미국에 와서 영어도 아닌 한국어도 아닌... 꼬여진 말을 배우기 시작하고..

남편은 미국에 와서 하는일이 힘드니.. 집안일은 나몰라라 하고..

집안 청소며 설거지, 밥하고, 아이들밥은 따로 해야하고.. 치우고.. 빨래... 큰 아이 요구조건까지.. 정말 하루종일 미친사람처럼 살아갑니다...

 

영어를 못해서 밖에 나가봐야 딱 "꿀먹은 벙어리" 꼴이고..

완전 창살없는 감옥살이입니다.. 거기에 신생아까지....

 

제가 정말 힘든건요... 단순히 그런 상황만은 아닙니다..

이런 상황이 되다보니 제가 받는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닌데요,,

그 스트레스를 결국 큰 아이에게 풀고 있습니다.

저도 모르게... 저도 제가 왜 그러는지 모르게....

 

큰 아이에게.. 막 소리지르고.. 막 집어던지고(물론 아이를 향해 던지지는 않습니다만..), 혼자 소리지르며 울고... 바닥을 막 두드리고...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미칠것 같고 가슴이 답답해서...

몇번 이렇게 미친 여자처럼 소리지르고.. 뒹굴고나면.. 좀 시원하기도 하고....풀리는것 같기도 하고....

 

그런 모습을 큰 아이가 다 봅니다....

그런데.. 그걸 참을 수가 없습니다.. 머리가 팽 돌기 시작하고 가슴이 답답해지기 시작하면...

 

저는.... 이제까지 제가 지성인인줄 알았습니다.

많이 배웠고, 다른 사람들보다 강한 이성을 가졌고... 참을성이 강하고.... 이해심이 많은...

다른 사람들은 다들 저를 그렇게 생각합니다..

의연하고 차분하고... 아이 둘을 멋지게 키운다고..

 

하지만.. 실제는 다릅니다..

매일같이 울고, 소리지르고,, 바닥에 주저앉아 하염없이 엎어져서... 꼭 다섯살난 아이처럼 그렇게 웁니다.. 아이 엉덩이도 막 때립니다..

그 와중에서도 머리나 다른 부위를 때리진 않습니다만... 엉덩이를 때리기도 하고...

큰 아이를 잡고 계속 웁니다...

 

저.. 어떻게 해야할까요....

마음이 아프고.. 점점 미쳐가는 내 자신을 돌아보면서... 그저 눈물만 납니다.

이렇게 지내다가는 진짜로 미쳐버리는게 아닐지.. 걱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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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2008.05.30 09:01
쩝...큰애가 불쌍해.. 옛날에 울 엄마가 스트레스쌓이면 나한테 맨날 풀어서 나 성격이 쫌 이상해졌잖아. 글쓴님 제발 아들딸들한테 스트레스 쌓이는거 풀지말아요 울 엄마도 후회하더이다.
베플착한여자|2008.05.29 23:14
육아를 경험한 모든 여성이라면 다 그런가 보군요 전 저만 미친년 아닌가, 정신병원이라도 가봐야하나 했습니다 결혼도 친정,시댁과 뚝 떨어져서 타지로 나와사니 미국에 계시다는 님과 상황이 좀 비슷했군요 년년생 아들둘(터울이 16개월)키우자니 솔직히 하루하루가 피가 마르고, 눈물도 마르더이다. 두놈다 어찌나 성격이 까탈스러운지.... 전 큰아이도 제가 키워서 육아에 어느정도 익숙해져 있었는데도 막상 둘째가 태어나니 밥먹고,똥쌀 시간도 없더이다. 남편이 밥먹으로 올때까지 세수도 못하고 있기 태반이고,여름이었는데 씻는것도 맘대로 못하고.......ㅠ.ㅠ 거기에 징징 울어대는 큰놈,밥 먹을때마다 어찌나 안먹으려 드는지 매번 2~3시간씩 씨름해야되지,시간마다 아기 우유줘야지,남편이 야간에 대학 다니느라 일찍와서 밥 먹고 학교 댕겼는데,나가서 장봐야지(한놈은 업고 한놈은 유모차 태워서),빨래에 집안청소,우유병 닦아서 소독해야지,빨래개야지.... 매일매일 해야할 빨래가 산더미고...... 일은 정말 해도해도 끝이 없더군요 어느날인가는 전혀 두와주지도 않고,밥 먹고 학교가는(직업군인)남편 뒤통수에 뭐라도 던지고 싶더이다.어찌나 징글징글하게 밉던지... 정말정말 저도 님처럼 어느날인가는 속에 있는 뭔가를 내뱉지 못하고 바닥을 뒹글뒹글 구를며 꺼이꺼이 울었답니다,거의 통곡을 했죠 울 큰애가 옆에서 그걸 다보고요. ㅠ.ㅠ 지루하게 이런 제얘기 구구절절 늘어놓는건요 밖에서 보는거처럼 육아에 능통한 그런 엄마가 몇 없다는거요, 어느 엄마나 다 거의 비슷하게 힘들고, 마찬가지 과정을 다 지나온다는걸 알려주고 싶었답니다. 지금 와 생각해보니 그때가 산후 우울증이 심했었던거 같아여 책으로 읽고,어느정도 알고 있었으면서도 제 자신이 산후 우울증 기간을 지나고 있는걸 못느끼고 있었답니다. 거기다 주위 환경이 그러니 오죽 외롭고 답답합니까 그러니 더 심하게 겪는거지요 님도 아마 지금 우울증이신거 같아여 님이 육아에서 어느정도 조금이나마
베플악담이 아니고|2008.05.29 13:22
님이 게속 그런식으로 아이를 대하면 곧 아이도 의사표현을 그렇게 합니다.. 이백프로 장담해요.. 엄마가 원하는걸 들어주지 않으면 울고, 소리지르고, 던지고, 바닥을 두들기고.. 원치 않으신다면 당장 님의 못된행동 그만두세욧!! 부모라면 돈보다 일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를 잘 키우는 일입니다. 아마 큰아이를 님이 게속 키웠다면 지금 베테랑은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적응이 되었겠죠..하지만 편하게(?) 직장생활하고 퇴근후 우아하게(?) 아이에게 책읽어주고 존대해주고 했겠죠?? 그러나 보통 직장맘들 어케 사는 줄 아십니까?? 저도 연년생 아이둘을 어린이집에 보내고 직장생활하지만, 하루 하루가 전쟁입니다.. 저는 큰애 16개월 채 안되서 작은아이 태어났고,, 주말부부로, 혼자 몸조리하고 둘다 키웠어여.. 저도 죽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죠.. 애 젖먹이면서 " 내가 사람일까? 소일까?' 이런 생각도 하고요.. 죙일 애들 뒤치닥꺼리하고 집안일하고 신생아는 밤에도 두시간마다 우유를 먹으니 더 죽을 맛이었죠.. 저도 많이 울었습니다..그래도 지금은 잘 지내고 있어요 아마, 아이들을 너무도 사랑해서 그랬는지...ㅎㅎ 지금 좀 힘들다고 해서 수렁으로 게속 걸어가시면 안됩니다. 다른 분들 말씀처럼 이웃을 사귀시고 다시 지성인으로 돌아가세요.. 정신이 몸을 지배한다고 했습니다 지금 정신차리셔야 할사람은 님입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시고 현실을 받아 들이셔야 해요 육아 서적도 좋고, 개인적으로 씨크릿 이란 책을 권해드리고 싶네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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