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인천항에서 예인선 항해사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노총 해상노련 항만예인선 ]노동조합의 조합원이기도 합니다. 긴 글이지만 조금만 인내심을 가지시고 읽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듣는이들은 이름조차 생소한 저희 항만예인선연합 노동조합은 인천항에 입,출항하는 모든 선박의 접,이안을 돕고 우리나라 해상교통을 동량 및 경제발전의 한 축을 담당하는 선박예인의 중대한 업무를 하고 있으며 저희노동자들은 24시간 맞교대 근무에 국제항 예인시에는 한 달가량 쉬지도 못하고 좌초된 대형선박이나 바지선을 사고없이 안전하게 정박하는데 그 임무를 성실히 하고있습니다.
지난 1998년 노조가 설립된 후 비정규직 신분으로 예인선과 관련된 제반 작업을 실시해오던 노동자들이 2007년 임단협을 통해 전원 정규직 신분으로 전환되어 그간 노사합의안의 문제가 되었던 "근로자 노예화 방법으로 현장근로 및 회사경영 파괴에 대한 주도적인 역할을 한 회사간부의 징계와 인사노무경영 체계화 요구"에 이행하는 조합 스스로의 양보안으로
1. 지난 3년간의 체불임금-약50억원 소송(시간외 및 미사용 유급휴가-5억원)을 취하했고
2. 사측의 임금 안을 전폭 수용하며
3. 약속을 꼭 지켜달라는 의미로(인사, 경영권은 회사의 고유권한이기에) 사측 임금인상액(안) 중 30% 양보하는 등의 인간적 접근을 통한 노사화합을 지켜내는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하지만 사용자측은 금전적 이득을 취한 후 태도가 돌변하여 인사 노무 경영 체계화에 대한 약속을 고의로 파기하고 근로조건 악화의 책임자였던 회사 간부를 앞세워 조합원에게 향응을 제공하고 폭력을 휘두르며 조합원간 이간질등 회유 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등 노조와해 전략으로 일관하는 태도를 취해왔습니다.
이후, 회유 조합원을 이용하여 2008년 위원장 선거에 지배 개입했고 정황, 직급별 임금 표를 따로 만들어 연공누적 서열을 고의적으로 파기(입사4순위의 항해사를 선장월급으로 일방적 인상), 포괄임금제 도입을 통한 노조말살 및 비정규직 양산화에 불법행위들을 일삼고 있습니다.
이에 저희 항만예인선연합노동조합은 반성하지 않고 지속적인 부당노동행위로 일관하는 사측의 태도에 대응하여 지난 5월19일 " 파업투쟁 선포식 "을 기점으로 부분파업에 돌입했고, 평택항 09시~12시, 인천항 12시~16시 4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하였습니다.
부분 파업이후에도 사측은 노조위원장을 지방으로 출장명령하여 노조파업을 막으려는 획책만 일삼으며 정상적인 협상에 제대로 응하지 않자, 예인선노조는 최종 대책회의를 거쳐 총파업이라는 노동조합의 마지막 투쟁노선을 택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희는 24시간 2교대 근무를 하는 실정에서 결원이 발생되면 대체 근로자가 없기때문에 휴식을 취할 수 가 없기 때문에 휴식 없는 혹사근로를 강요 당해왔습니다. 회사는 24시간 중 8시간은 당일 근무 8시간은 익일 대체근무 8시간은 휴게시간임을 인정하였고 이는 곧 하루도 쉬는 날이 없음을 뜻함에도 격일제 근무로 15일을 쉬는데 5일을 더 쉬겠다는 속셈이라며 터무니없는 말로 관청과 언론에 거짓을 일삼고 유급휴가에 대해서는 전혀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협상기간 중에 본 노동조합 위원장을 국외 장거리 운항 계획에 넣고 장거리운항 상 필요한 인원을 각 선박에서 착출하여 고의로 결원을 발생시켜 선원들을 혹사 시키려고만 할뿐 근본적 해결책인 예비원 채용을 거부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유급휴가로 실시되는 결원 또한 예비원을 대체 투입하여 안전한 근로형태를 만들고 근로자 또한 일주일에 하루는 맘편히 쉬고 싶다는게 그렇게 지나친 요구 입니까?
지난 26일 총파업 출정식에는 조합원60여명이 참석하여 파업의의 및 투쟁경과보고를 알려내는 시간을 가졌고 " 예비원 확보하여 유급휴가 실시(주휴일 하루 쉴 권리 쟁취)하라 " 는 슬로건을 내걸고 선원노동자의 정당한 노동3권이 보장되는 날까지 철야천막농성에 들어간다고 사측에 입장을 밝혔으나 사측은 총파업 시작일인 26일 오후에 바로 직장폐쇄를 통보하는 공격적 직장폐쇄를 실시하고 있으며 27일 오후에는 경영상의 목적으로 대외비로 조속한 시일내에 선박을 매각할 것이며 인원감축 및 조정이 발생될 것이라는 공문을 보내어 협박하며 조합원간 분열을 노리고 노동조합을 와해하려는 행동을 서슴치 않고 있습니다.
이날 저희를 취해하러온 언론사 기자들은 저희가 정계지로 쓰고있는 흔들리는 바지선위에서 집회를 취재한지 채1시간도 버티기가 힘들정도로 머리와 속이 울렁거릴정도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희 예인선노동자들은 예인선 위에서 연안내에 맞교대 근무시에는 24시간 종일, 국제선 예인시에는 한 달 가량을 쉼없이 높은 파고와 견디며 일상을 힘겹게 버텨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회사는 관청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노동조합이 요구하지도 않은 위원장 전임제를 들먹거리며 개인적인 요구사항이라며 더 이상 노사가 대화 할 이유가 없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30년간의 선원 노동의 결실이 1척에서 16척으로 늘어난 해상 자본가(법인 동보선박(주), 한창산업(주), 대륙상운(주) )에게 이윤을 가져다 주는 일이었으면 이제는 생명과 안전을 담보받지 못한 채 한가정의 아버지로써 남편으로써 자식으로써 휴일에 가족과 함께보낼 수 있는 최소한의 인간다운 생활을 보장받겠다는 주장이 그렇게 무리한 요구 입니까?
근로기준법에 보장된 주 휴일 이던지 선원법에 보장된 유급휴가를 저희 예인선 선원들도 받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