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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방송국 뉴스는 광우병을 이렇게 과장·왜곡했다

최두희 |2008.05.29 14:06
조회 373 |추천 0
누가 인간 광우병에 걸리나?

광우병에 관한 ‘믿거나 말거나’식의 유언비어가 마치 진실인 양 퍼지고 있으며 국민들을 현혹시키고 있다. 그러나 누구나 인간 광우병에 걸리는 게 아니다. 세계적으로 광우병에 걸린 소가 확인된 나라는 많지만 인간광우병 발병자는 한 명도 없는 나라가 많다. 미국산 쇠고기는 강요가 아니라 소비자의 자유 선택의 대상이다. 대다수 소비자가 미국산 쇠고기를 외면한다면, 굳이 시위를 하지 않더라도 누가 수입하겠는가? 현명한 소비자들의 이성적 판단이 절실한 시점이라 하겠다.

영국에서 소의 특이한 질병이 보고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23년 전인 1985년 4월이다. 이런 이상한 소들은 체중이 감소하면서 비틀거리다가 고꾸라져서 죽어갔다. 이런 소는 뇌 조직에 스펀지처럼 구멍이 뚫려 있었으므로, 영국 농수식품부 중앙수의연구소는 1987년 7월 이 새로운 질병을 BSE(Bovine Spongiform Encephalopathy)라고 불렀다. 이를 미국에서는 Mad-Cow Disease라 했고, 우리는 소해면상뇌증(牛海綿樣腦病症) 또는 광우병이라 한다.

광우병의 원인은 무엇인가?

BSE의 원인은 동물성인 육골분 사료를 섭취한 소에서 생성되는 변형 프리온(prion)으로 본다. 프리온은 미국의 신경학자 겸 생화학자인 프루시너(Stanley Ben Prusiner)가 전염성 단백질 입자(proteinaceous infectious particle)라는 뜻에서 만든 용어이다. (이 공로로 프르시너는 1997년 노벨상을 받았다.) 자연적으로 동물의 체내에 발생하는 정상 프리온은 감염성이 없지만, 구조가 달라진 변형 프리온은 뇌 조직을 파괴해 질병을 일으킨다고 한다.

소는 초식동물이다. 초식동물인 소에게 동물성 사료를 먹였다면 소가 미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농담도 하지만, 정말 소가 고기 맛을 알고 나서 풀을 먹기를 거부한다면, 생태계 먹이사슬은 어떻게 되겠나? 소에게 동물성 사료를 먹인 것은 인간의 치명적 실수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소의 경우에도 어린 동안에는 동물성인 어미젖을 먹고, 성장한 뒤에는 반추위에서 온갖 미생물은 번식시켜서 섭취한다.)

세계적으로 광우병이 발견된 사례

한편 광우병 소를 섭취한 사람에게서 발병할 수 있는 질환은 변종 크로이츠펠트-야콥병(variant Creutzfeldt-Jacob disease; vCJD)이다. 모든 크로이츠펠트-야콥병(CJD)이 BSE와 연관이 있는 것처럼 혼동하는 경우가 있지만, 그렇지 않다. CJD에는 산발성(sporadic), 의원성(醫原性, iatrogenic), 유전성(genetic) 및 변종(variant) CJD의 4 종이 있다. 산발성 CJD는 20세기 초에 발견된 질병으로 전세계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해 많은 사람이 죽는다. 영국에서는 매년 50~60명이 이 병으로 죽고, 오스트리아, 캐나다, 미국 등에서의 사망자도 비슷한 수치이다. 유전성 CJD는 유전적 소인이 원인이며, 영국에는 이런 유전적 소인이 있는 인구가 5,800만명에 이르지만 사망자는 매년 몇 명에 불과하다. 의원성 CJD는 병원에서 성장 호르몬 시술을 받는 어린이에게서 주로 발병하며, 연간 사망자는 극소수이다. 이 세 가지 CJD는 BSE와는 전혀 무관하다.

BSE와 관련이 있는 CJD는 vCJD이다. 1996년 영국에서 처음 보고되었으며,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200여명이 사망하거나 앓고 있다. vCJD 환자의 대부분은 영국에서 발병했다. 하지만, BSE로 확인된 소가 19만 마리에 이르고, 수많은 사람들이 쇠고기를 섭취했음에도 불구하고 영국의 vCJD 환자는 166명에 불과하다. 이중 3명은 수혈에 의해 발명했지만, 전염성은 없다. 여기서 우리는 누구나 인간광우병에 걸리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히 알 수 있다. (영국에서는 vCJD를 방지할 목적으로 440만 마리의 소를 도살 처분하는데 100억 달러 이상의 국민 세금을 탕진했다. 그러자 사람들은 “정말 미친 건 소가 아니라 관료들”이라고도 했다.)

1,353마리의 BSE 소가 확인된 아일랜드에서는 4명이 vCJD에 걸리고, BSE 소가 900마리 이상인 프랑스의 vCJD 환자는 23명이다. BSE 소가 26마리인 일본의 vCJD 발병자는 단 한 명인데, 그나마 1980-1996년 기간 중 영국에 24일간 체류한 일이 있다고 한다. BSE 소가 400 마리 이상인 스위스, 300 마리 이상인 독일, 100 마리 이상인 벨기에를 비롯해 BSE 소가 확인된 나라는 많지만 vCJD 발병자는 한 명도 없는 나라가 많다. 한국은 어떤가? 광우병 소나 인간광우병이 확인된 일이 있나? (한국에선 매일 20명 정도가 교통사고로 죽는다.)

누구나 인간 광우병에 걸리는 게 아니다. … 광우병에 걸린 소가 확인된 나라는 많지만 인간광우병 발병자는 한 명도 없는 나라가 많다.

미국의 경우는, BSE로 확인된 소가 세 마리이고, vCJD 환자는 3명이다. 그러나 이 중 두 명은 BSE가 발생해 극성을 부린 기간인 1980~1996년 중 영국에 6개월 이상 체류했고, 한 명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살다가 2005년 미국으로 이주한 사람이다. 미국 본토에서 확인된 BSE 소로 인한 vCJD 발병자는 지금까지 단 한 명도 없다고 한다.

광우병 괴담에 휘둘린 한국

그러나 한국에선 지금 온 나라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 여부를 놓고 아우성이다. 인간광우병 공포가 확대 재생산되어 증폭되고 있다. 정치권은 물론 어린 학생들까지 일회용 종이컵에 촛불을 꽂아들고 촛불시위에 참여해 저녁을 지새운다.

“美소고기 수입은 미필적 고의 살인”이라는 의사도 있고, “라면, 알약, 생리대, 초코파이도 광우병을 옮길 수 있다”고도 한다. “광우병은 미국이 돈을 많이 벌려고 소를 우리에 가둬 아주 비위생적으로 생긴 병”이라고도 하고 “광우병은 공기로 전염된다”고도 한다. “미국 쇠고기를 0.01g만 먹어도 죽는다”고도 하지만, 이런 괴담과 같은 낭설을 장난삼아 말할지언정 실제로 믿을 한국인이 과연 몇 명이나 있을까? “저 아직 15년 밖에 못 살았어요”라며 절규하는 학생도 있지만, 그동안 한국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먹고 인간광우병에 걸려 조기 사망한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있나? 앞으로 인간광우병에 걸릴 확률은 얼마나 될까?

“급식 때문에 유학 보낸다는 말이 나올 수 있다”고 하지만, 어디로 유학을 보낼 것인가? 영어권인 영국이나 미국으로 보낸다면, 그야말로 공포의 광우병 쇠고기 본고장으로 가는 셈이 아닌가? 무엇보다도 지금 학교 급식 재료는 해당 학교의 운영위원회에서 정할 수 있다. 미국산이든 국산이든 쇠고기도 강요가 아니라 선택 사항이다. 급식 때문에 미국산 쇠고기를 먹을 수밖에 없다는 것은 정보의 고의적 왜곡이거나 ‘선택의 자유권’을 포기한 주장이 아니겠는가?

일상생활에서도 미국산 쇠고기는 강요가 아니라 소비자의 자유 선택의 대상이다. 인간광우병에 걸릴 확률이 아주 낮다는 사실을 알고 미국산 쇠고기를 선택할 수도 있고, 한우를 선택할 수도 있을 것이다. 어떤 이유로든 한국의 대다수 소비자가 미국산 쇠고기를 외면한다면, 굳이 시위를 하지 않더라도 누가 미국산 쇠고기를 굳이 수입하겠는가?

미국산을 비롯해 다른 나라 쇠고기를 국산으로 둔갑시키는 행위는 광우병이나 인간광우병과는 전혀 다른 사안이다. 현재 한국인의 지적 수준에서 이를 혼동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는가?

현명한 소비자들의 이성적 판단이 절실하다

한국인은 94.33%가 프리온 단백질 염기서열 129번에서 메티오닌-메티오닌형(M/M형)을 보였다는 연구논문을 근거로, 한국인은 누구나 인간광우병에 걸리기 쉽다고 하지만, 이런 유전적 소인과 인간광우병의 인과관계가 어느 정도 입증되었는가? 인간광우병의 잠복기간이 10~40년이나 된다면서, 앞으로 얼마나 많은 인간광우병 환자가 발생할지 모른다고 하지만, 과학에 근거하더라도 사람들은 미래 예측에 대해 아주 서툴다고 할 수 있다. (이를테면 인구 예측이 제대로 맞은 적이 거의 없다.)

인간광우병을 비롯해 모든 위험(risk)의 인식 정도는 위험의 치명성과 위험을 다루는 기관의 신뢰성에 크게 좌우된다. 이보다 큰 실질적 변수는 전문성이다. 이를테면 원자력 발전의 경우 전문가들은 위험을 아주 낮게 평가하지만 일반인은 위험이 아주 높은 것으로 본다.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정보를 왜곡하면서 위험을 증폭시킨다면, 사회는 생산적 에너지를 낭비하면서 부질없는 소모적 혼란에 빠질 수도 있지만, 그 정도는 문화적 여과장치(cultural filter)에 따라 좌우될 것이다. 우리의 문화는 어떤 수준인가?

국내의 광우병 소란을 보면서 슈나이더(Stephen Schneider)의 말이 떠오른다.

“대중의 상상력을 사로잡으려면 공포의 시나리오를 만들어야 한다. 단순하고 극적인 표현을 쓰되, 불분명한 사항은 언급하지 말아야 한다.” (http://www.john-daly.com)

한국사회에서 인간광우병 공포의 혼란을 조장해 누가 부당이득을 챙기고 누가 억울한 손해를 보겠는가? 한국의 현명한 소비자들의 이성적 판단이 절실한 시점이라 하겠다.
(ko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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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PD 수첩의 왜곡 허위에 대한 조치

농림수산식품부는 4.29일 방영된 MBC PD수첩 『긴급취재!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 제하의 방송프로그램이 광우병에 관한 사실 중 일부를 일방적으로 해석하고, 일부 내용에 대해서는 사실 확인없이 허위내용을 보도하는 등 광우병의 위험성을 과도하게 부각시켰다면서 언론중재위원회에 반론과 정정보도를 5.6일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PD수첩은 미국 ‘휴메인 소사이어티’의 주저앉은 소(downer cow)의 동영상을 방영하고 곧이어 인간광우병 의심증상으로 숨진 ‘아레사 빈슨’을 소개함으로써 주저앉은 소가 광우병과 직접 연관됨을 강력히 시사하였으나,
○ 소가 일어서지 못하는 것은 광우병을 비롯하여 대사 장애, 골절·상처, 질병으로 인한 쇠약 등 매우 다양한 원인이 있으므로 꼭 광우병과 연관되지 않으며,
○ 아레사 빈슨의 경우 방송일 현재까지 인간광우병이라는 확진이 없었음(5.5일 인간광우병이 아니라는 미 농무부의 발표가 있었음)을 감안할 때, 두 가지 동영상을 편집·방영한 것은 전체 사실 중 일부분만을 부각하여 국민들에게 오해의 소지를 불러 일으켰다고 판단된다.
○ 특히, 두 가지 동영상 방영직후 스튜디오에서 진행자들이 광우병이 21세기 신종전염병이라면서 광우병 위험성에 대해 집중 보도하는 바람에 국민들에게 막연한 불안감을 조성했다고 판단된다.

□ 동 방송은 한국인의 특정 유전자형(MM형)이 영국인과 미국인보다 높다는 연구결과를 인용하면서 한국인이 광우병에 걸릴 가능성이 미국인보다 2배, 영국인보다 3배 높다고 보도하였으나,
○ 유전자 분석결과는 광우병 발병의 여러 요인 중 하나일 뿐이고, 실제 발병율과 상관관계가 있다고 단정할 수 없으며, 설령 PD수첩의 주장대로라도 90년대초 유럽전역에서 수만 건의 광우병이 발생했을 때 유전적으로 취약하다는 한국인 여행객과 유학생이 인간광우병에 걸린 적이 없다는 사실과 재미교포 250만명, 미국인 3억명이 미국산 쇠고기를 먹고 있지만 지금까지 인간광우병이 발견된 사례가 없다는 사실에 대해 PD 수첩측은 납득할 만한 해명이 있어야 균형잡힌 보도일 것임
○ 참고로 2005년 빌레이 박사의 보고서에 따르면, MM형이 잠복기가 짧아 감염될 경우 그 증상이 일찍 발현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지 인간광우병(vCJD)의 감수성 혹은 위험성을 결정짓는 요인이라고 단정할 수 없음

□ 또한 PD수첩은 30개월령 이상의 특정위험물질(SRM)이 들어올 가능성을 제기하고, 라면스프, 알약캡슐, 그리고 화장품 등에도 쇠고기 성분이 들어간다면서 미국산 쇠고기 위험성을 보도하였으나,
○ 이는 미국산 쇠고기의 SRM이 제거되지 않고 국내에 반입된다는 전제하에 사실을 일방적으로 해석하여 국민들에게 지나친 불안감을 조성하였으며,
○ 특히, 의약품이나 화장품에 사용되는 젤라틴이나 콜라겐은 대부분 소가죽을 이용해 생산되는데 여기에는 광우병을 옮길 우려가 없기 때문에 국제수역사무국(OIE)에서도 교역시 광우병 관련 조건을 요구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 마지막으로 우리 정부가 미국의 도축시스템을 본 적이 있는 지, 보려 했는 지 의문이라고 보도하였으나,
○ 정부는 이번 미국산 쇠고기 수입 위생조건 협의를 위해 지난해 6.30일부터 7.8일까지 두 개팀 8명이 현지 도축장, 가공장, 사료공장 등 현지조사를 실시한 바 있음을 감안할 때 PD수첩의 관련보도는 사실을 확인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보도하였으므로 정정보도를 신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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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부, 경향신문 보도 반박

"미국 소 한해 40만마리 광우병 유사증세 보여"는 사실과 다르다.

‘08.5.7일자 경향신문의 「미국 소 한해 40만마리 광우병 유사증세 보여」라는 제하의 기사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해명합니다.
[보도요지]
□ 서울대 이영순 교수가 책임자로 연구하여 2005.1월 당시 농림부에 제출한 “쇠고기 특정위험부위 관리 및 도축검사 선진화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 한해 40만 마리가 넘는 소들이 광우병과 유사한 증세를 보이고 있고, 미국의 광우병 예찰 프로그램만으로는 광우병 안전을 보증하기 어렵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음
❍ 미국은 물론, 우리 정부도 미국에서 연간 광우병 고위험 소가 40만 마리가 넘는다는 사실에 대해 제대로 알리지 않았음
[해명내용]
□ 서울대 이영순 교수가 책임자로 연구하여 2005.1월 당시 농림부에 제출한 “쇠고기 특정위험부위 관리 및 도축검사 선진화 방안” 보고서를 인용하여 미국소에서 한해 40만 마리가 광우병 유사증세를 보였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름
❍ 동 보고서에서는 년간 446천 마리 정도의 소가 광우병 고위험군에 해당되는 것으로 추정하였으나, 미국은 지난 ‘04.6월부터 ’06.8월까지 미국내 사육되는 약 1억마리 소 중 동 보고서에서 추정한 446천 마리를 포함하여 강화된 예찰프로그램을 통해 광우병 고위험소 787천두를 검사한 결과 2마리만 양성으로 확진되었으며, 나머지 소는 광우병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음
□ 농림수산식품부는 2006년 수입재개 전 미국의 예찰결과를 가축방역협의회에 보고하여 전문가 의견을 구하는 등 광우병 위험에 대한 독자적인 위험평가 과정에서 충분히 고려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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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뉴스는 광우병을 이렇게 과장·왜곡했다.

"血液이 상처에만 닿아도 광우병 감염 위험?!"

광우병 공포의 진앙지에 해당하는 4월30일 MBC-TV 뉴스 보도내용 중 상당부분이 과장, 왜곡된 것으로 분석된다. MBC는 당시 H대 정 모 박사, S대 우 모, 정 모 교수 등의 멘트를 인용, 광우병 위험성을 집중보도했었다. 당시 보도 내용과 기자의 취재 내용을 대비하면 아래와 같다.

(1) MBC : 『미국의 소 사육 방식처럼 소에 동물성 사료를 먹이면, 정상 프리온이 뇌 조직을 파괴하는 변형 프리온으로 변해 소가 광우병에 걸립니다. 이 쇠고기를 먹은 사람은 인간(人間)광우병에 전염됩니다.』

- 「미국 소=변형(變形)프리온=인간(人間)광우병」으로 도식화했다. 그러나 동물성 사료를 먹은 소의 극히 일부(一部)만 광우병에 걸릴 수 있으며, 광우병 걸린 소의 고기를 먹은 경우는 人間광우병에 걸리지 않고, 광우병 걸린 소의 뇌·척추 등 變形프리온이 들어 있는 조직을 먹는 경우의 극히 일부(一部)만 人間광우병에 걸릴 수 있다. 극히 낮은 가능성을 일반화한 과장된 멘트이다.

(2) MBC : 『···이 쇠고기를 먹은 사람은 人間광우병에 전염됩니다. 變形프리온은 설렁탕처럼 끓여도 안 죽고, 곱창구이처럼 익혀도 안 죽습니다.』『아주 진한 양잿물로 처리하거나 아니면 태우거나 이런 극단적인 방법 외에는 프리온의 병원성을 없앨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 變形프리온이 여간해선 제거되지 않는 것은 맞다. 과학적으로 말하자면, 變形프리온은 단백분해효소(proteinase)에 분해되지 않고, 열·자외선·화학물질에 강한 저항성을 갖고 있으며, 3기압으로 133℃ 20분 이상, 2% 차아염소산나트륨(sodium hypochlorite), 2N 가성소다(sodium hydroxide)로 20℃에서 하루 밤 소독하여야 사멸할 수 있다.

그러나 變形프리온을 불가사리처럼 묘사한 MBC 보도는 전제조건을 빼 버렸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 프리온분자생물연구실 송현주 연구사는 『소에서 뇌·척추 등 특정(特定)위험물질(SRM)을 제거하면 變形프리온도 99.99% 제거된다』며 『特定위험물질을 제거한 후 먹게 되는 쇠고기가 여전히 變形프리온에 감염돼 있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말한다. 즉 어떤 식품에서 감염의 원인을 제거했는데, 제거된 병균을 가리켜 해당 식품이 계속 위험하다는 식이라는 지적이다.

(3) MBC : 『變形프리온은 전염성도 무척 강해, 人間광우병 환자의 혈액이 상처에 닿기만 해도 광우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일단 걸리면 100% 죽습니다.』

- 미국산 쇠고기는 OIE기준에 의해 特定위험물질을 제거해 수입, 한국에서 식용 및 사용된다. 特定위험물질을 제거해 變形프리온 발생 가능성이 없는데, 『전염성 무척 강해』,『닿기만 해도』,『일단 걸리면』,『100% 죽는다』는 등 자극적 표현을 사용해 극도로 과장했다.

『···혈액이 상처에 닿기만 해도 광우병에 걸릴 가능성···』 운운한 부분은 명백한 왜곡이다. 유럽과학위원회의 광우병 보고서(2001) 등 현재까지 연구결과는 수혈(輸血)에 의해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는 추정뿐이다. 이 같은 추정 역시 광우병에 감염된 소를 가지고 연구한 것이 아니라 햄스터나 실험용 쥐에서 양의 스크래피라는 질병을 실험한 결과이다.

소와는 다른 동물이 수혈(輸血)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는 결과를 소에 직접 적용하는 것은 무리라는 게 전문가들 지적이다. 특히 『人間광우병 환자의 수혈(輸血)에 의한 감염 여부는 물론 人間광우병 환자의 혈액이 「닿기만 해도」 광우병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실험(實驗)조차 된 적이 없다』는 것이 송현주 연구사의 설명이다. MBC의 전문가 인용은 학계에서 실험조차 되지 않은 내용을 임의로 지어낸 것으로 볼 수 있다.

(4) MBC : 『특히 이번에 미국에서 수입하기로 한 뇌와 척수·척추·내장은 30개월 미만의 광우병에 걸리지 않은 소라도 얼마든지 變形프리온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이 부분 역시 명백히 과장 및 왜곡된 멘트이다. 프리온분자생물연구실 탁동섭 수의연구관은 『30개월 미만의 소에선 편도(머리의 일부분)·회장원위부(내장의 일부분) 2개 부위를 제외하곤 變形프리온이 발견된 적이 없고, 따라서 이 두 부위만 국제수역사무국(OIE)이 특정위험물질로 분류하고 있으며, 한국 역시 이 OIE기준에 따라 미국산 소를 수입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수입하지 않는 편도·회자원위부를 제외한 나머지 뇌와 척수·척추·내장에 變形프리온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임상적으로 입증되지 않는 추측』이라고 덧붙였다. 한마디로 MBC의 전문가 인용은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내용을 임의로 과장한 것이란 지적이다.

(5) MBC : 『더 큰 문제는 한국인이 전세계에서 가장 광우병에 걸리기 쉬운 유전자를 갖고 있다는 점입니다.』 『한국인이 광우병에 걸린 쇠고기를 섭취했을 때 광우병에 걸릴 위험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한국인은 MM형이 높기 때문에 한국인끼리 결혼했을때 자식들은 광우병에 취약한 유전자를 갖고 태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 한국인이 광우병에 취약한지는 학계의 논란의 대상이다. 오히려 한국인이 유전적으로 人間광우병에 취약하다는 논란의 시발점이 된 한림대 김용선 교수의 논문은 人間광우병과는 다른 질병을 분석한 것이라는 주장이 8일 오후 제기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신희섭 신경과학센터장은 이날 KIST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 교수의 논문은 人間광우병인 변형 크로이츠펠트야곱병(vCJD)이 아니라 아직 감염경로가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은 산발형 크로이츠펠트야곱병(sCJD)에 대한 것』이라고 밝혔다.

신 박사에 따르면 김 교수의 논문은 광우병 소와 관련이 없는 sCJD를 대상으로 한 것이다. 즉 영국인의 36.8%가 MM유전자형인데 영국인 sCJD환자는 71%이며, 한국인 일반인 529명 대상 분석에서 94.33%가 MM형이고 150명의 한국인 sCJD환자는 100% MM형이란 것.

정부에서도 김 교수의 논문이 人間광우병과 관련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신희섭 박사는 『한국인과 유전자가 비슷한 일본인의 경우 김 교수의 논문과 다른 연구결과도 있다』며 『유전자 하나로 질병에 대한 취약성을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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