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속 외국인] 노트북 등 외국인 모델 전성시대
[일간스포츠 2003-11-19 09:42:00]
[일간스포츠 한용섭 기자] '던킨 도너츠, X-NOTE, 미장센, LG패션 TNGT, 넥센타이어, 미래에셋증권….'
1990년을 전후로 주윤발 장국영 유덕화 왕조현 소피 마르소까지 외국의 유명 스타들이 국내 CF 모델로 등장한 것이 한때 유행이었다. 지금은 해외 톱스타 모델은 사라지고 우리와 비슷한 외모의 외국인 모델들이 많다. 젊은 신세대들의 재빠른 눈썰미가 아니라면 알아차리지 못할 만큼 TV 광고에 티 안나는 외국인 모델들이 많이 등장한다. 뭔가 이국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는 모델들은 거의 외국인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20~30초의 짧은 시간에 제품을 인지시키기 위해 신선한 외모의 외국인 모델을 기용하는 것이다.
홍콩에서 주로 활동하던 루시 레스턴은 2002년 필라 4대 모델로 픽업된 후 르노삼성자동차 SM3, 미장센의 모델로도 얼굴을 알렸다. 루시는 홍콩에서 동양계 어머니와 폴리시 러시안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최근 X-Note에서 정우성을 빨간 립스틱만큼이나 끈적끈적한 시선으로 유혹하는 여자 모델 역시 홍콩을 주무대로 하는 아만다 스트랭이다. 국적은 호주. 이 밖에 월드컵대표팀 감독이었던 히딩크와 그의 형, GM대우자동차의 CEO 닉 라일리 등이 눈길을 끌고 있다.
광고계 한 관계자는 "한 해 쏟아지는 국내 광고 2000여편 중에 사람이 메인 모델로 등장하는 것이 1000편 정도다. 올해 대략 80편 정도에 외국인 모델이 등장했다. 지난해 30편 정도와 비교하면 상당히 많이 늘어난 추세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모델이 국내 광고 시장 점유율에서 두자리 숫자에 육박할 정도.
올해 들어 특이한 것은 가까운 홍콩에서 활동하던 혼혈계 모델 위주에서 일본인 모델들이 급부상한 사실이다. 특히 일본인 남자 모델이 눈에 띈다. 르노삼성자동차 SM3에 등장했던 타쓰야 멘조, LG패션 TNGT의 구보타 히로유키, 라코스떼의 이케우치 히로유키, 던킨도너츠의 오타니 료헤이, 넥센타이어의 구와타 나오키, 미래에셋증권의 준 기타카미 등이 모두 일본인이다. 여자 모델로는 KTF와 코카 콜라에 출연한 다카세 아키코가 눈길을 끈다.
일본 에이전시 bNM의 국내 지사인 블레스 월드의 박창완 기획실장은 "올해 1월 국내 영업을 시작한 후 한 달에 일본인 모델을 기용한 광고가 3~4편씩 제작되고 있다. 촬영 후 방송되지 않은 일본인 모델 광고도 있다. 내년에 일본 문화 개방이 확대된다면 일본인 또는 일본, 홍콩에서 활동하는 외국인 모델이 더욱 늘어날 것이다"고 전망했다.
한용섭 기자 h2@daily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