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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남친은 눈 딱 감고 버려야 할까요...

|2008.06.01 20:49
조회 1,059 |추천 0

제나이 27 남친(?)은 28살이에요.

제가 1학년때 과씨씨로 만나서 참 많이 싸웠네요.

자란 환경이 중요하다는 말 뼈져리게 실감할 만큼 너무도 다른

부모님 아래서 자라서 매일 전쟁같이 지냈어요.

전 비교적 자유롭게 내 의견도 말하고 잘못하면 혼도나고

정말 나쁜행동이 아니라면 고집피워서 하기도 하고..

그렇게 .. 제 짧은 생각일지 몰라도 그냥 제가 자라온 환경이 평범하다고 생각해요..

 

그에 반해 남친은 종손이고 어렸을때부터 정말 어린애 같지 않은 어린이 아시죠?

그런아이로 컸어요.

5살 꼬마시절에 뭐 갖고싶은게 있으면 엄마, 나중에 돈많이 벌면 사주세요. 이런말을 했다네요.

어른들이 보면 참 장하고 이뻐보였겠죠.

저야 막 때쓰던 그런 애였으니.. 저 역시 존경스럽다고 생각할 정도였는데..

그게 지금 28먹도록 주욱 이어지고 있어요.

 

남친집에 부산이라 지금은 서울에서 자취를 하는데..

제가 딜레마를 가지게 된건 이거예요.

완전 부산집에 있을때와 서울에서 지낼때의 차이가 거의 이중인격이 의심될 정도로

생활한다는것.

 

저야 집이 서울이라서 만약 혼날짓을 하면 단박에 부모님이 아시니까

당연히 혼나고 잘못했다고 말씀드리고 그렇게 지내는데

남친은 술이라도 마시고 있다가 부모님 전화가 오면

미친듯이 뛰어나가서 도서관이라고 말하고

20살때부터 핀 담배도 집에선 여지껏 모르세요.

딸도 아닌 아들이고, 아버지도 피신다는데 그렇게나 철처히 숨겨야 하냐고 말하면

걱정하시고 잔소리 하신다고 목숨을 걸고 그 사실을 숨겨요.

 

근데 문제는 이런 남친이 너무도 다른 환경에서 자란 절 보면서

자기가 그런식으로 길들여져서 커왔던게

많이 억울하다고 해야 하나요? 왜 나는 그 나이에 맞는 행동 한번 못해보고 자랐을까

하는 생각에..갑자기 엄마(아버지 보단 그나마 가까운 분이시라서 그런지..)에게

전활해서 왜 그렇게 속으로 삭히게 전혀 부모님에게 조르거나 땡깡피거나 하는걸

모르게 키웠냐고 하소연 처럼 하더라구요.

 

그때부터 알아차렸어야 하는데..점점 정말 사람이 이상해지더군요.

보고 느낀건 그동안 어디 큰집 며느리처럼 참고만 살아온거에 대한 보상이라도 받듯이

참는게 없어지고 오히려 자기 화를 조절을 못하는 거죠.

저도 항상 싸워도 남친이 참거나 아님 같이 말을 해서 풀거나 했는데

이젠 말도 뭐고 안통하고 그렇게...

 

저보고 새로운 세상을 알려줬대요.

나같이 커온애를 알지 못했다면 본인은 평생 그렇게 살았을거라네요.

그래..정말 나쁜거 아님 오빠 고집도 부릴줄 알아야 한다고 좋게 생각했는데

지금은 그 결과 부산집에 내려가 있어요.

제가 그 포악함?을 이기지 못해서 어머님께 부탁드렷거든요.

 

정신과도 가보고(거기서 엄마한테 절 투영해서 저마져 자기 맘대로 안되서 더 괴로운거라고 했다네요..)

 지금은 몸을 혹사시키는게 좋다고

운동도 다니고 해서 많이 안정이 되보이는데..

지금도 통화를 하거나 할때 정말 작은 짜증을 내거나

심기를 건드리면 그 일에 대한것만이 아니라

그간 그와 연관된 모든 일을 떠올리면서

정말 무섭게 변해요..ㅠㅠ

 

전..그래 지금은 정상이 아니고 과도기라 이해해야지.

왠만한건 맟춰주면서 편하게 해줘야지 하는 생각으로

제 원래 성격이 바뀔만큼 그렇게 대해요.

제 책임이 크다고 생각하거든요(제가 다혈질이라 많이 상처를 줬어요. 과거에..)

그래서 어찌됐건 이건 마음의 병이니까 고치도록 도와주고 싶은데

정말 힘드네요.

 

내가 그 마음의 상처만 치료되서 남친이 평상시 모습으로 돌아오기만 하면

안녕 할수 있을까..

할수있다 쳐도 이렇게 내 성격을 참고 참고 또 참으면서..또 집에선 나이도 있으니

시집갈 남자 만나고 있는줄 아는데 멍청하게 시간낭비하는걸까..

참 복잡해요.

 

오늘도 정말 사소한일로 가슴이 답답해져서 죽을뻔 했답니다.

운동한다고 나와선 저랑 겜방에서 채팅을 했거든요.

운동마치고 가는 시간이 7시라 꼭 그 시간에 가야 한다길래

우리 지금 뭐 하던거 있으니까 저녁먹고 들어가게 됐다고 연락드리고

한 8시반쯤 가라고 했더니..

 

그때부터 불안해 하고

운동한다고 나왔는데 그래서 집에선 엄마가 같이 저녁먹을 준비하고 있을건데

그렇게 말을 못하겠다는거예요.

참....

정말 뭐라 할말이 없더군요.

맘 편하게 먹으면서 요양하듯 내려간건데 이 작은 일로 불안해하고

한 한시간 가량을 암것도 못하고 그러더라구요.

 

정말 희망이 없는건가요?

그냥 제 죄책감 이랄까 이런거 버려버리고 모른척 살아가는게 옳은걸까요?

그런 맘으로 집에 오는 길에 먼저 나간 남친이 전화와서

전 또 이런 제 기분 숨기고 상냥하게 통화하면 저때문에 위로가 된다는 남친말

들으면 흔들리네요.

 

학교에선 그렇게 목소리크고 어디서든 중심이 될 정도로 리더쉽도 있고 한데

부모님 앞에서는 정말 최고의 소심쟁이가 되니..

이런 모습 제 일이 아닌데도 아까 그 상황에서 숨이 막혀요.

 

사랑해요. 그러니 걱정도 되고 같이 고쳐질때 까지 노력도 하고 싶고..

본인이 가끔 그러더군요.

자신이 고아였음 좋겠다고..

그말 십분 이해가 되구요.

 

평생 이렇게 안고쳐질거라면..

아무리 사랑이네 뭐네 해도 그만하고 싶어요.

사랑인지 정인지 모를 감정과

왜 나 같이 극과극인 여잘 만나서 새로운 세상을 알려줬을까 하는 죄책감..

그냥 모르고 살면 이런 힘든거 없이 자기 사는게 평범하다 생각하면서

그렇게 지낼텐데..

이게 참 커요.

 

28에 공부든 뭐든 열심히 해도 모자랄텐데..

집안에 기대만 가득 안겨주고

결국 이런일로 집에 내려가 지내는 남친...

한심한게 아니라 슬프고 안됐어요.

 

정말 딱 끊는게 최선이겠죠.

 

장남에 종손.. 부모님 앞에선 절대 혼날 짓을 하면

안된다고 생각하는 남친...

제 성격에 제가 죽는거겠죠..

이런식으로 계속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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