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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수술이라도 받아 당신을 지울 수 있으면...

노을 |2008.06.03 02:28
조회 229 |추천 0

집으로 돌아오는 전철역...

당신을 닮은 사람을 보고, 읽고 있던 책을 떨어뜨릴 뻔 했어...

내 기억속의 당신은 안경을 썼었는데...그 사람은 안경을 쓰고 있지

않았지만 당신과 너무 닮아 있었지...

등골이 싸늘하고 사지가 뻣뻣해지는 듯 했어..

이제는 잊었다고 생각했는데...내 심장 박동수는 너무 힘차게 달려 올라가고...

아닐거라고, 그래 옷차림이 예전 네가 즐겨 입던 스타일이 전혀

아니어서.. 운동화도 그게 아니어서...아니라고 다시 책으로

눈길을 돌렸지만...자꾸 힐끔거리며 그 사람을 쳐다 보았지..

하마터면 그사람 가까이가서... 주섬주섬 안경까지 꺼내서

당신의 얼굴인지 확인할 뻔 했어...

다행히 그러기도 전에 그사람이 내려버렸지만...

하마터면 뒤쫓아 갈 뻔 했어..

 

어떡하니...언젠가 길에서 우연히 만날 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그때는 이미 내곁에 다른 이가 있을지도 모를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다른 사람을 찾지 못했고...당신을 닮은 사람만 보고도

이렇게 힘들 줄 몰랐어...

 

뇌 속에 기억장치가 있는 걸까?? 그 안에 당신에 대한 부분이 있다면

수술이라도 받아서 까맣게 지우기라도 할 수 있으면 좋겠어..

그러면 좀 덜 힘들테니...

드라마처럼 부분 기억 상실같은 것은 없을까???

 

사랑이 사랑을 치유할 수 있을거래...새로운 사랑으로 치유된대...그런 위로...

소용없더라...당신도 그때는 내게 새로운 사랑이었지...

 

당신에게 낯선 '살사'로 난 당신과 함께 한 주말의 시간을 보내..당신을 잊기 위해..

 

미쳐가나부다....당신과 닮은 사람만 봐도 아직도 눈물이 나고 가슴이 아파...

그래도 행복해야 돼...내가 함께 할 수 없던 거지만...당신만큼은 행복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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