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돌아오는 전철역...
당신을 닮은 사람을 보고, 읽고 있던 책을 떨어뜨릴 뻔 했어...
내 기억속의 당신은 안경을 썼었는데...그 사람은 안경을 쓰고 있지
않았지만 당신과 너무 닮아 있었지...
등골이 싸늘하고 사지가 뻣뻣해지는 듯 했어..
이제는 잊었다고 생각했는데...내 심장 박동수는 너무 힘차게 달려 올라가고...
아닐거라고, 그래 옷차림이 예전 네가 즐겨 입던 스타일이 전혀
아니어서.. 운동화도 그게 아니어서...아니라고 다시 책으로
눈길을 돌렸지만...자꾸 힐끔거리며 그 사람을 쳐다 보았지..
하마터면 그사람 가까이가서... 주섬주섬 안경까지 꺼내서
당신의 얼굴인지 확인할 뻔 했어...
다행히 그러기도 전에 그사람이 내려버렸지만...
하마터면 뒤쫓아 갈 뻔 했어..
어떡하니...언젠가 길에서 우연히 만날 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그때는 이미 내곁에 다른 이가 있을지도 모를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다른 사람을 찾지 못했고...당신을 닮은 사람만 보고도
이렇게 힘들 줄 몰랐어...
뇌 속에 기억장치가 있는 걸까?? 그 안에 당신에 대한 부분이 있다면
수술이라도 받아서 까맣게 지우기라도 할 수 있으면 좋겠어..
그러면 좀 덜 힘들테니...
드라마처럼 부분 기억 상실같은 것은 없을까???
사랑이 사랑을 치유할 수 있을거래...새로운 사랑으로 치유된대...그런 위로...
소용없더라...당신도 그때는 내게 새로운 사랑이었지...
당신에게 낯선 '살사'로 난 당신과 함께 한 주말의 시간을 보내..당신을 잊기 위해..
미쳐가나부다....당신과 닮은 사람만 봐도 아직도 눈물이 나고 가슴이 아파...
그래도 행복해야 돼...내가 함께 할 수 없던 거지만...당신만큼은 행복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