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서희역 김현주 '회당 1300만원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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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회당 1300만원을 보장해달라.”
STV 특별기획 80부작 ‘토지’(이홍구 극본·이종한 연출)의 여주인공인 최 참판댁 당주 서희 역에 내정된 김현주(25)가 파격적인 출연료를 요구했다.
최근 SBS 측은 “여린 듯하면서 깊이가 있는 외모와 연기력을 고루 갖춘 김현주가 서희 역을 맡기로 원칙적인 합의가 끝난 상태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현주의 소속사 측은 “잠정적인 합의만 했을 뿐이다. 아직 계약서에 도장을 찍지 않았다. 몇가지 변수가 있다. 내년 7월쯤 방송이 시작되는 작품이라 급하게 출연 결정을 할 이유가 없다. 방송사와 좀 더 협의한 뒤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주 측은 출연료와 영화출연 문제 등을 가장 큰 변수로 꼽았다.
특히 출연료 문제에 꽤 민감하게 반응했다. 내년 최고의 기대작인 데다 김현주의 인기를 고려하면 최고의 ‘몸값’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는 생각에서다. 만약 K2TV ‘장희빈’의 김혜수나 MTV ‘대장금’의 이영애 등보다 대우가 못하다면 계약서에 도장을 찍지 않겠다는 확고한 뜻을 전했다.
현재 드라마 출연료 최고액은 STV ‘천국의 계단’에 출연하는 신현준의 회당 1250만원이다.
김현주의 요구대로라면 80회 기준으로 출연료 총액이 무려 10억4000만원에 이른다. 초반에 아역배우가 등장하는 장면이 많으면 총액은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영화출연 문제도 돌발변수로 거론됐다.
한국·중국·홍콩 합작 액션멜로영화 ‘스타러너’(이인항 감독)의 개봉을 앞두고 있는 김현주는 여세를 몰아 내년 초 촬영에 들어가는 새 작품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만약 영화를 하게 된다면 ‘토지’는 포기할 수밖에 없다. 워낙 규모가 큰 작품이라 두 편을 동시에 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영화 ‘스타러너’ 홍보를 위해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중국 5개 도시와 홍콩 싱가포르 일대에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인 김현주는 다음달 초께 귀국할 예정이다. 그가 과연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STV 특별기획 ‘토지’는 박경리의 소설 ‘토지’의 완결편을 첫번째로 극화한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작품이다.
‘토지’는 1897~1945년 경남 하동과 만주 용정 등지를 무대로 대지주 최 참판댁의 몰락과 재기를 통해 우리 민족의 삶과 애환을 그리고 있다. 79~80년 한혜숙, 87~89년 최수지 주연으로 KBS에서 두 차례 방송된 바 있다.
김용습기자 snoop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