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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하고 싶어요...

답답 |2008.06.04 14:08
조회 2,660 |추천 0

결혼한지 3년 되어갑니다. 제 나이 23에 신랑을 만났구요.

만난지 한달여만에 동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양쪽 부모님 허락받구요. 저희 친정아버지 술만 마시면 엄마와 저를 힘들게 했죠. 그 당시 친정아버지 때문에 너무 힘들었고, 신랑을 만나 많이 기대었습니다. 저는 세상에 그렇게 자상한 남자는 없는 줄 알았습니다.

전 동거 하는 사람들 이해를 못했지만 신랑을 만나고 생각이 달라졌죠.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섣부른 판단이였어요. 1년 반을 동거하고,  결혼했습니다. 결혼하고 나서 신랑에게 빛이 있었다는걸 알고 열심히 일해서 2천만원 가까이를 갚았습니다. 결혼식도 빛갚고 하려고 했으나 시댁에서 쌍춘년에 무조건 해야 한다고 하여 최대한 비용이 안들게끔 결혼했습니다. 친구들이 준 축의금, 어른들이 주신 절값 다 모아뒀다가 빛갚는데 보태었죠. 그런데 빛을 다 갚고 난뒤 언제부턴가 저에게 돈을 어디다 썼냐는둥, 자기가 관리하겠다는 둥 그렇게 말 합니다. 일단 어제 있었던 일부터 얘기할게요. 지난주에 제가 임신 사실을 알게되었어요. 이제 5주 됐구요. 저는 직장을 다니고, 남편은 작년 11월에 건물에서 떨어져 허리를 다쳤습니다. 지금 근로복지공단 보상금 신청때문에 집에서 쉬고 있습니다. 물론, 허리는 다 낳았구요. 그런데 요즘 부쩍 몸이 힘든 저에게 "집에 들어가기가 싫다. 집에만 들어가면 답답하다." 이렇게 얘기하는겁니다. 전 아무리 힘들어도 여지껏 회사 그만둔적없이 열심히 참고 일하는데.. 그렇게 얘기하니 어이가 없더라구요. 그리고 저녁 반찬 때문에 슈퍼에 들리자니 그냥 있는거 먹으라고 그러면서 그냥 지나치더라구요. 그런데 집에 들어가니 전날 자기가 먹었던 그릇들 설겆이도 안해놨습니다. 저 정말 회사에서도 안좋은 일이 있었던 터라 짜증이 머리끝까지 치밀었습니다. 뱃속에 아이 생각해서 다투지 않을려고 했는데.. 저도 모르게 그만 눈물이 뚝뚝 떨어지더군요. 남편이 제 모습을 보더니 왜 우냐고 묻길래 말을 못하고, 혼자 눈물만 흘렸습니다. 남편을 나갔다온다며 나갔고, 저도 너무 답답해 밖에 나갔다가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달래주기를 바랬던 저는 남편이 티비만 보고 반응이 없자 답답한 맘에 안방에 들어가서 발을 동동구르며 울었습니다.  거실에 있던 남편이 안방에 들어와서는 왜 그러냐고 자기가 미안하다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달래는데도 맘이 안풀리더라구요. 계속 눈물만 흘렸습니다. 미안하다고 하니 그냥 맘을 풀었습니다. 그러고는 저녁을 먹는데 다 먹어 갈때쯤 밥먹고, 밖에 나갔다가 오겠다고 하길래 어디가냐고 물었더니 인력사무소라도 가서 일자리를 구해보겠다고 그러더라구요. 어차피 산재처리만 끝나면 갈곳이 있는데 말이죠. 그래서 가지말라고 하니 짜증을 내며 안나간다더라구요 그러다 갑자기 휴대폰을 꺼놓고, 밖에 나가 담배를 피더라구요. 그래서 전 휴대폰을 켜서 문자를 확인했는데.. 친구에게서 "볼링 치러 갈거면 9시 30분까지 나와라" 이렇게 문자가 와있더라구요. 그때 시간 9시 ~ 남편에게 바람쐬러 다녀오라했더니 언제는 나가지말라더니 왜 또 나가라하고 하냐면서 화를 내더라구요. 그래서 인력사무소 간다길래 말렸지 바람쐬고 오겠다고 했음 안말렸다고 하니 남편 설겆이 해주다 말고 그릇을 던져서 깨뜨리고, 욕하고 그러더라구요. 사실 살면서 헤어질까 고민 많이 했는데.. 사람들의 눈이 무서웠습니다. 또 부모님도 이혼은 절대 안된다 하셨거든요. 저희 혼인신고를 먼저하고 살았거든요.헤어지고 싶었던 이유는 화나면 집 나가고, 물건 던지고, 소리지르면서 욕하고, 헤어지자고 말하고.. 저 정말 많이 참다가 얼마전에는 이혼하자고 했더니 이혼서류 가져오면 이혼해주겠다고 하길래 서류갖다 줬더니 울면서 싹싹 빌면서 잘못했다더라구요. 자기가 정말 잘하겠다며.. 그래서 제가 그랬습니다 이제는 정말 지쳤다고 헤어지자고  그랬더니 저더러 가만히 있으면 자기가 알아서 하겠다고 .. 그래서 또 한번 맘을 접고 넘겼습니다. 그동안 힘든일이 너무 많았습니다. 조금만 참아보자 참아보자 하고 여기까지 왔는데.. 저 정말 걱정됩니다. 뱃속에 아기에겐 너무 미안하지만 애기 지우고, 이혼하고 싶습니다. 애기를 낳아서도 계속 불행하다면 이혼하게 될것이고 .. 그럼 결국 아이만 불쌍해지는거잖아요.. 저 정말 어떻게 해야할까요?  하다못해 결혼식 일주일 남겨놓고 결혼못하겠다고 난리 난리 치는 남잡니다. 그때고 저랑 결혼못하겠다고 부모님한테 전화해서 결혼안할거라 얘기하라고 했습니다. 저 정말 그때 냉정하게 뒤 돌아섰어야 했는데.. 제가 알겠다고 하고 뒤돌아서 집에가려고 하니 울며불며 잘못했다고 빌어서 그냥 참았는데.. 결혼 못하겠단 이유도 참나... 저희가 결혼할때 신랑이 진 빛이 있어서 남들처럼 식당에서 피로연을 못하고 펜션 큰거 하나 잡아서 먹을거는 큰마트에서 사가지고 했거든요. 마침 저희 결혼때가 피크여서 펜션이 없었는데.. 펜션 보러다니면서 미리 예약안해놨다고 경기도 어딘지도 모르는곳에 차를 세우더니 결혼못하겠다고 하는겁니다.. 아무튼 글이 너무 길었네요.. 정신없이 뒤죽박죽 글을 쓰게 됐네요.. 조언좀 부탁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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