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후반의 여자입니다. 지금의 남자친구와는 2년 넘게 사귀었구요.
남자친구는 아직 학생 (일반 학생에 비해 나이는 좀 있음, 서른)이구요, 저는 직장인입니다. 우리는 같은 과 CC입니다.
아직 학교 다니는 남친이다 보니 어여쁜 후배들이 참 많더군요. 이건 성별을 떠나서 그냥 좋아라 따르는 사람이 많다는 뜻입니다.
유독 여자 후배들이 따른다는 것은 저의 예민함에서 오는거라 생각합니다...............만,
상황 1. 제 앞에서 그 친한 후배들이랑 스킨십을 요하는 장난을 치더라구요.
예를들면 손을 맞잡고 힘겨루기를 한다든가, 저를 가운데에 놓고 술래잡기를 한다든가 하는 장난..
--> 저도 친한 후배이며, 제 앞이니까 더 당당하게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별것 아닌거라 생각한다면...
저만 속상해 하는것 같아서 이야기 했더니 제 앞에서는 많이 자제 합니다.
상황 2. 여차저차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여 그 여자후배가 다른학교로 편입을 했습니다. 갑자기 혼자 멀어진것이 서럽고 힘들었나 봅니다. 제 남친에게 연락하여 이런저런 고민을 상담 받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눈물을 보인 후배가 안쓰러웠나 봅니다. 잠들기 전 저랑 통화하는 도중에도 네이트온으로 이야기를 하더군요. 제 이야기에 집중 못하고.....;;
--> 후배 인생 상담이었으며 눈물이 보인것이 안쓰러워 그랬다고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서운하다고 했더니 바로 미안하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상황 3. 제 친구들이 한둘 결혼합니다. 좀 이르다는 생각도 들지만 행복해 하는 모습 보니 부러웠습니다. 그래서 제 남친에게 결혼에 대해서 생각해 봤느냐고 물었습니다.
"네가 돈 많이 벌어서 나 데리고 가~~~"
"....................... 실은 나 결혼이 하고 싶은건지 잘 모르겠어^^"
--> 아직 학생이니 결혼이야기 자체가 부담일 수 있습니다.
경제력 뿐만 아니라 결혼하기에는 아직 어린나이라고 생각하니까 공감합니다만..
상황 4. 해서는 않될 짓이지만 남친 싸이를 로그인해보았습니다. 그 후배의 글이 남겨져 있더군요. 꽤 씩씩한 척 보이려는 글들이 대부분.. 학교로 놀러오고 싶은데 잘 않됐다는 이야기도.. 이에 남친은
[우리 XX야~ 힘내!]
[학교 오면 꼭 연락하는거 알지~]
[만나서 반가웠어, 오늘 아주 예쁘던데~] 등등의 글들을 남겼더군요..
--> 저한테만 붙이는 애칭이라 생각했던 "우리 누구야"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싸이에 새글있다고 뜨는데 아무글도 없더라는 저의 질문에는 비밀글에 남겨져서 그렇다고만 얘기해 놓고 어느새 후배가 놀러와서 만났었나 봅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별것 아닌 상황들입니다.
하지만 괜스레 맘 한구석에서 서운함이 느껴지는 상황들이기도 하구요...ㅠㅠ
저한테 남친이 잘해줄때가 훨씬 많습니다. 저를 좋아하는것임에도 틀림이 없구요.
제가 힘든일이 생기면 항상 남아서 같이 해결해 주려고 하고요, 이때 어리광이라도 부릴라치면 따끔하게 혼도 내줍니다.
다만, 만인의 연인이 된 제 남친을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아직 나이도 그렇고 학생이니 결혼하는건 무리야라고 생각하면서도 남친 입에서 저런 이야기 나오는게 서운하다고 생각하는 이중적인 생각..
그냥 후배인걸 알면서도 왜 늦은 시각에 연락을 하는건지,
그냥 후배라고 생각한다면 아직 어린 아이들의 순수한 행동이기에 본인이 먼저 나서서 선을 그어야겠다 라는 생각은 왜 못하는건지,
여자친구나 그냥 친한 후배나 왜 똑같은 취급을 하는지...
라는 생각을 왜 자꾸 하는지.. 제가 너무 싫습니다.
자꾸 남친 싸이를 훔쳐보게 되는 제가 너무 한심합니다. 너무너무 싫습니다. 자꾸 말도 않되는 상상을 하는 제가 너무 싫습니다.
제가 그런 상황은 조심했으면 좋겠다고 여러번 말하고 화도 냈더니
이제는 아예 그 후배에 관한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후배가 다녀간 것도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
자꾸 다그치는것 같아서 자제 하려고 하지만 남친은 제가 속상해 하는 것에 대해 전혀 몰라요.
본인은 생각해 본적도 없는일에 제가 신경쓰고 예민하게 군다고 생각하는것 같아요..
넘 기분 나빠 할까봐 아예 입을 닫아버리는 남친의 행동이 또 서운해 지고....
왜 좋아하는데 믿지 못하는지 너무너무 속상합니다.
도대체 믿는다는건 어떤건가요?
뭔가 불편한 일이 발생해도 그럴리 없지! 하는게 믿는건가요?
아님 이야기 해서 해결해가는게 서로를 존중하고 믿어주는 건가요?
이야기 했더니, 시시콜콜 간섭받는다는 생각에 입을 닫아버리면 어찌 해야 할까요??
이야기 해주지 않으니 뒷조사를 하게 되는 저를 어찌해야 할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좀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