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ethoven - Clarinet trio Op.38 - 1. Adagio - Allegro con brio
그렇게 기다리던 비가 저녁 5시부터 내렸습니다.
많이는 아니지만 조금전까지 내렸으니 얼추 10m/m정도는
온것 같습니다. 아직 모내기 하기엔 턱없이 부족하지만
주말에 다시 비가온다니 기대해 봐야지요..
평상시엔 일하다가 비오면 부리나케 들어왔으나
오늘은 얼마나 기쁘던지요...그냥 비 맞으면서 일했습니다.
비 맞는 기분도 꽤나 상큼하더군요.
며칠째 밭가의 잡초 베기를 오늘 마무리 했습니다.
아직도 예취기 달달거리는 진동이 온몸에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아침에 재너머 일 잘하기로 소문난 아주머니 두분을 모셔다가
콩을 심었습니다.
두분이서 2천평 정도 심었으니까 1/3은 심었군요.
나머지는 이달 중순경에 심을 계획입니다.
지금 윈엠에 오펜바흐- "재클린의 눈물"이 흐르는데 아주 좋습니다.
아주 감미롭습니다..조만간 이곡을 올려드리겠습니다.
좀전에 삼공방에 가봤는데 역시나 생동감이 넘치더군요..
늘 밤엔 눈팅하러 한번씩은 들려봅니다.
언제나 활기차고 생동감있고..때론 젊은이의 고뇌에 찬 이야기도 있고
나도 지난날엔 저랬겠지..하는 부러움에 찬 질투도 느끼고 옵니다.
오늘은 눈에 들어오는 주제가 소고기더군요..
지금 전국이 들썩이는 이슈가 되어있고..이슈라고 하기엔 표현이 너무 약하군요..
온국민의 관심사가 온통 소고기에 몰려있는 탓에 어딜가나 늘 대화의 핵심소재가 될 수 밖에 없는 그 소고기에 관한 글이 눈에 띠었습니다.
물론 저도 소고기 수입반대론자 중의 한 사람입니다.(*최소한 유럽의 기준에 맞추어서 수입했으면 하는)
지금도 마당 입구엔 "소고기수입반대"하는 촛불이 타고있습니다.
오늘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꼴랑 소 몇마리 키우는 사람으로서 정치색을 뺀 아주 편협한 시각으로 말해 보겠습니다.
여기 봉화는 한우가 주 생산품목 중의 하나입니다.
봉화하면 고추,사과,송이,한우(한약우)..이네가지가 주된 농사입니다.
브랜드화가 이루어지지 않아서 횡성이나 다른지역보다 이름은 없지만
봉화에서 사육되는 소는 이곳 사람들은 맛보기가 힘이 듭니다.
거의 대부분이 서울로 올라갑니다..
가격도 아주 비싸지요..지난달 700kg 황소가 800만원에 경매되었으니
kg당 11,000원 정도 형성되었네요..
물론 일부 아주 우량한 살소입니다만 고기가 좋으면 비싼값에 팔리지요..
제가 처음에 시골와서 농사할때 아내가 소를 기르자고 졸라서
암소 두마리를 천만원주고 샀습니다. 마리당 오백이지요..
지금 여섯마리로 늘었습니다.
그 중 황송아지 한마리는 작년봄에 팔았구요..지금 다섯마리있습니다.
번식을 목적으로 하다보니 황소는 가능하면 8개월이 되기전에 비육하는
곳에 팔지요..
소값이 지금 우시장에 내어 놓으면 어미소 한마리에 250만원 받기 힘듭니다.
참 많이 내렸지요..근데도 시중에 소고기는 여전히 비싸구요..
아내가 워낙 동물을 좋아해서 키우다보니 가격이 오르내리는것에
솔직히 좀 무심한 편입니다.
사료값 생각하면 팔아버리는게 훨씬 이득입니다.
지금 소 다섯마리가 하루에 만오천사백원을 먹어치웁니다.
한달이면 50만원이 사료값으로 들어갑니다..
보통은 옥수수사료 하루에 마리당 1kg과 나머지는 볏짚을 먹이지만
전 볏짚은 먹이지 않습니다.볏짚은 믿을수가 없거든요.
논에 살충제치고 그러면 농약이 잔류되니까 피합니다.
그리고 볏짚은 영양가가 전혀없는 저급도 아닌 저질 사료라고 보면 됩니다.그런데도 축산농가들이 볏짚을 먹이는 이유는 소는 되새김질을 해야하고 또 저렴하거든요..요즘은 볏짚도 많이 올랐습니다만..
그래서 전 요즘 새로나오는 TMR사료만 먹입니다.
건초에다가 맥주효소를 섞어서 발효시킨 고급사료입니다.
20kg 한포에 5천원이 넘습니다.
이곳은 동물성 사료는 없습니다.
거기다가 거의 매달 주사 맞춰야하고..수의사 한번 출장오면 8만원 줘야 하구요..
수정하는데 5만원 들어갑니다.
소 다섯마리에 일년에 대략 7백정도 들어가는데 단순 계산해도 키우는게 멍청한 짓이지요.
전 일년 농사해서 순익 7백 못냅니다.
농사지어서 돈벌 생각도 없고 농산물 판매보다는 그냥 다 나눠줄려고
이 고생을 하고 있으니 웃기는 이야기지요..ㅎㅎ
저도 대처에 있을때는 직원은 비록 둘 뿐이었지만 년매출 30억이 넘는
회사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월수입이 대략 2천쯤 되었지요..직원들 인건비와 경비 다 공제하구요..
그래서 전 의료보험 고용보험등..100% 제가 다 부담해 줬습니다.
굳이 반반 나눠내고 할 필요가 없었으니까요..
이야기가 핫바지 방구새듯이 살짝 새어 나갔습니다.
또 두달에 한번 의무적으로 혈액채취해서 브루셀라부터 각종 질병 검사합니다.
두수가 적은 저같은 경우는 전체를 검사하고 많이 키우는 농가는 10%를 표본조사합니다. 일년이면 거의 전 두수를 검사하게 됩니다.
우시장이나 도축장에 갈때는 검사증명서가 첨부되어야 하구요.
증명서 유효기간은 2개월입니다.
미국의 1%와는 비교가 안되지요..
그런데도 왜 미국보다 광우병위험등급에서 낮은가하면요
아직 우리나라는 정식 판정이 안나왔기 때문입니다.
조만간 정식 판정이 나오면 제 생각으로는 미국보다 등급이 높을겁니다.
한우는 안심하셔도 된다고 보니 크게 염려 안하시고 드셔도 됩니다.
제 짧은 지식으로 모든 동물(사람도 포함해서)은 프리온 단백질을 다 가지고 있습니다.
필수 단백질 이지요..
그런데도 왜 프리온이 위험한가하면요..
필수단백질인 프리온은 세포분열을 하지 않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입자구조가 불안정하지요..
지금 광우병에 문제가 되고있는 프리온은 동물성사료로 인한
변종프리온입니다.
입자구조가 완벽하게 안정화 되어있다더군요..
이 변종프리온은 세포분열을 한답니다.
그래서 사람이 섭취하게 되면 엄청난 속도로 세포분열을 해서
다른 단백질들을 공격한다 하더군요..
자세히는 모르나 제가 알고 있는 얕은 지식으론 그렇습니다.
PS - 삼공방에도 링크 걸겠습니다.